자유 게시판

PUA는 Pick Up Artist라고

여자 꼬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구조론에서는 항상

사건의 원인측에 서라

기승전결에서 기에 서라고 하죠.


여성을 유혹하는 것에 능숙한 남성과 그렇지 못한 남성을

제어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여자를 제어하는 사람과

여자에게 뭔가를 제공하는 사람


보통 사람들은 돈 많고 잘 생기면 예쁜 여자 만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공하는 사람의 마인드일 뿐이라는 거죠.


데이비드 드안젤로라는 유명한 PUA는

여자가 남자를 보는 기준으로

10% 외모

10% 지능

10% 성공소질

*70% 매력*

이라고 구분했죠.

여기서 매력이라는 게 결국 대화를 통해 주도권을 쥐고

여성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겁니다.


언젠가 동렬님 글에서 시소를 가지고 설명하면서

(등장인물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영희는 철수와 민수를 시소에 올려 놓고 경쟁을 시킨다고 했죠.


시소에서 내려와서 영희를 시소에 올리기도 하고 또 다른 여자애도 올려보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대충 그런 내용이었죠.


밑에 절대어-상대어 얘기에서 댓글로 말씀하셨던 것이 있는데

서양사람들은 잘 하는거라고 하셨던 말투가 있었죠.

----------------------------------------------------------------

 "미친 넘아 그게 아냐." <- 이거 상대어.

 "어 그래. 근데 그 정도로 코미디 대상 타겠어?" <- 이건 절대어.

 

"이명박이 돌았다." <- 이건 상대어.

"이명박이 퇴임후 개그맨이 되기 위해 맹훈련 중이다."<- 이건 절대어.

----------------------------------------------------------------


요 부분인데

PUA가 가져야 하는 자세로 Cocky & Funny라는게 있습니다.

Cocky하기만 하면 그냥 싸가지 없는놈

Funny하기만 하면 그냥 실없는 놈

둘을 동시에 하면 매력적인 사람


예를 들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여성에게

"저 여자는 옷 때문에 뚱뚱해 보여"

이렇게 말하면 이건 그냥 Cocky

"저 여자, 더 잘 어울리는 옷을 못 찾으면 패션 경찰이 SWAT팀 보내서 엉덩이를 겨눌지도 모르겠는걸?"

이렇게 말하면 Cocky & Funny라고 합니다.


동렬님이 절대어-상대어에서 설명해주신 어법과 같더라구요.


구조론에서 제시된 예시가

PUA의 이론에도 부합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2.08 (14:47:07)

맞습니다.

상대어는 기존의 게임에 선수로 뛰는 거고

 

절대어는 상황 안에서 즉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좀 더 크게 바운더리를 봐야 새 게임을 만들 수 있죠.

 

절대어는 대화가 일종의 짤막한 퀴즈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왜 픽사의 CG애니는 무조건 히트할까요?

뽀로로도 마찬가지이지만 게임을 만들어 갑니다.

 

영화의 절반은 게임규칙 설명이에요.

이런건 마카로니웨스턴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악당이기 때문에

게임 규칙을 처음부터 다시 정해야 하거든요.

 

영화의 반은 게임규칙 설명,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명.

 

무한도전 7명 캐릭터 설명하는데 반을 할애하는 거죠.

무조건 히트합니다.

 

상황 안에서 즉시 게임을 만드는게 중요하죠.

김어준은 그걸 할줄 알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2.10 (22:05:07)

재미있네요^^

 

'cocky and funny' 이론을 상대어 절대어적 관점에서 풀어내 주셔서

 

저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여자들은 어쨌든 말잘하고 센스있는 남자사람 좋아하나봐요ㅠ

 

저도 그런 남자 좋아하는데.


게이는 아니고요 뿌잉뿌잉 ㅎㅅㅎ


 

저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해보았어요.

 

듣기에 연애컨설턴트도 있고, 픽업아티스트도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둘 다 똑같은거 같아요.

 

둘 다 모두 '자칭'  컨설턴트이고, 아티스트죠.

 

공신력도 없고, 그들만의 리그.

 


파이가 커진 경로를 살펴보면,

 

시장의 수요가 있었고 (작업하는 기술을 알려준다는 것에 대한)

 

거기에서 픽업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겨났습니다.

 

운영자들은 강의 이론들을 수집해서 메소드를 만듭니다.

 

수강생들을 모집해서 연애스킬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만나서 결과물을 창출합니다. (데이트, 클럽, 헌팅 등)


 

근데 이미 픽업판도 커질대로 커진 것 같아요.

 

네이버 카페에 검색만해도 수십개고

 

큰 곳은 회원만 7,8만명.

 

하나 생기면 그거 보고 따라서 하나 생기고

 

해외에서 배우고 와서 생기고

 

누구한테 배워서 배신때리고 하나 차리고

 

진흙탕이죠.


 

문제는

 

그런 픽업커뮤니티 자체는 음지적인 속성이 있기 때문에 파이가 한정되어 있고

 

그 닫힌 공간 안에서 서로 물고 뜯고 하는 싸움이 계속 된다는 겁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잘하는 건 여자 꼬시는거 밖에 없고

 

돈 좀 벌린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따로 나가 차립니다.

 

그래서 또하나의 픽업커뮤니티 생성.

 

그리고는 진심이 통하네 마네 하면서 배신과 배신.


 

구조론적 관점에서 보면

 

남의 시소에 올라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끼리도 저울질 당합니다.

 

그 사람의 강의에 얼마나 많은 수강생이 몰렸느냐에 따라

 

인지도도 쌓이고 수익도 달라지니까

 

패배한 강사는 떨어져 나가고.

 

하지만 정작 커뮤니티운영자는

 

시소에 사람태워서 자기혼자 인센티브 띄어 먹으면 되니까

 

실제 돈 버는 사람은 운영자밖에 없죠.


 

문제는

 

이제 그 시소마스터가 여러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인류가 가는 방향과 다르다는 것.

 

더 중요한 건

 

진짜배기가 없다는 것.

 

 

 

[레벨:2]soul

2012.02.11 (07:19:05)

픽업아티스트들의 자칭 메쏘드 라는것을 보면, 

김동렬님께서 말씀하신 병법에 대한 글이 생각납니다.

손자병법. 정공법을 사용하지 않은 공짜로 주워먹기 위한 술수.. 


그들의 메쏘드들은 초기부터 구조적 알고리즘을 따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3단계, 그다음은 5가지의 단계까지로요. 

첫번째가 성공하면 두번째로 두번째가 성공하면 세번째와 같은 식으로 차근차근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하면 다시 처음이나 두번째단계로 되돌아가 새롭게 탑을 쌓기 시작하는.. 이런식.

 

PUA들은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 먹히는 완벽한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대부분의 정성을 쏟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조론에서 글을 읽다보니 왠지모르게 죄다 허당으로 느껴지도 하더군요; 

말그대로 이쪽의 수법을 저쪽에서 알아차리면 무용지물이 되는것과 비슷하게요..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알고리즘을 완성시켜놓고 판매를 합니다. 


저도 위분들과 같이. 유혹의 방법에서도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는것에 꽤나 흥미를 느꼈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2.11 (10:19:24)

맞아용. 정확하게 보셨어요.

동렬님 글보면 오자병법과 손자병법에 관한 글 있잖아요.

 

본질을 외면하고 자꾸 꼼수만써요.

본질을 안다고해도 구조적으로 꼼수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왜냐면 당장의 돈이 급하니까요.

손자병법말고 오자병법강조하면 사람들이 외면하거든요.

 

그럴거면 굳이 학원와서 배울필요가 없죠.

그리고 사람들이 비싸면 비쌀수록 뭔가 더 시크릿한 방법이 있겠지.

 

특급비밀일거야 생각하면서 더 열광해요.

결국 거기서 거긴데 말이죠.

 

soul님 말씀하신대로 그들의 메소드들은 구조적 알고리즘이 있어요.

누구누구의 특급 메소드라고해서 초보, 중수, 고수용으로 메소드를 나눠요.

 

근데 그 메소드라는게 웃긴점이 있는데요

이름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는 거예요.

 

마이너스로 가야되는데 자꾸 플러스로 가요.

강의는 무한대로 생성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여자꼬시는데 문자보낼줄도 알아야하고, 섹스 테크닉도 배워야되고

여자랑 통화하는 방법도 알아야되고, 마술도 해야되고, 스토리텔링도 외워야되고

 

이건 뭐 평생을가도 못배워요. 좀 아는 친구들은 이거 뭐 별거없네?

나도 하나 차려야지. 해서 계속 비슷한게 생겨나기 시작해요.

 

픽업아티스트? 어렵지 않아요

길거리 돌아다니는 여자한테 자신있게 번호따는 모습만 보여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그걸로 '귀족의 여자구워삶는 메소드 - 0.1%만 아는 비밀- '

이렇게 이름지어놓고 적당히 홍보하고 강의할 때 사람들 혼 빼놓는 말재주만 보여주면 금방 인기강사 되요.

 

재밌는건 그걸 듣는 사람은 계속 들어요. 몇 백이 들어도 상관없어요.

여자를 꼬시는 비밀만 알 수 있다면요.

 

나는 맨날 여자한테 까여. 흑흑. 픽업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번에 귀족님 강의 들으면 A급 여자를 꼬실 수 있을거야. 지금은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래.

 

요로케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란 말이죠.

정말 마이너스로 가야하는데 자꾸 플러스로가요.

 

픽업메소드 안배워도 되요.

사실 알고보면 내가 꼼수쓰면 상대방도 꼼수 쓰게 되있지요.

 

여자라고 모르는게 아니네요. 당하는 건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애들이거나

알면서도 당해주는 척 자기도 적당히 즐길려는 속셈 가진 애들이지요. 오랜만에 몸 좀 풀려구요.

 

자기가 존엄하고, 자존감이 있고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올골차게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연애도 쉽게 해요. 근데 연애라는 건 동렬님 글 읽어보고 구조론 공부하면 더 잘하게 되는 거 같아요.

 

여기에 이미 연애고수분들 많을 거라 생각하고요.

글, 말씀 하나하나 하시는 거 보면 느껴져요.

 

이런분들 앞에선 연애컨설턴트네, 픽업아티스트네 말하는 게 아주 귀엽게 느껴지실 거 같아요. ㅎㅅㅎ

인생 내공 자체가 다르잖아요.  

 

연애라는 게 사람 사는 거 중에 하나잖아요. 인생 뭣같이 살면서 연애가 잘 될리가 있나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건데.

 

환상놀음은 환상놀음으로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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