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양쪽 주장에서 공통되어 사실로 판명되는 것들은, 비밀 접촉이 있었다는 것, 천안함등의 사과와 정상회담의 연계 등이다. (사과로 보이는 행동이라도 해달라고 애걸했다는 북측의 주장과 사과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라는 남측의 주장이 차이가 있다. 남측의 주장은 원래 해오던 것이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뻔한 이야기만 하려고 비밀접촉을 했다면 좀 이상한데)
북한은 비밀 접촉까지 폭로하는 외교적 결례에다가 역적패당과 상대 안한다는 둥의 초강경 모드로 나온데 반해 쥐박 정부는 청와대는 침묵하고 대신 통일부의 유감 표명 정도로 대응을 최대한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쥐박 정권이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북의 주장과 그것은 왜곡이라는 쥐박 정부의 주장 중에서 국민들이 어느 것을 더 믿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해 보면 과연 어떻게 나올까?
트위터, 페이스북 여론조사 해보면 될듯...
사실 저런 여론 조사를 한다면,
여론조사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이게 소위 남남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민감한 사안인지라,
한겨레신문이라도 차마 감행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알고 한 말입니다.
아마도 위와 같은 여론조사는 보지 못하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혹시 또 모르죠. 위와 같이 민감한 문제를 한국 언론이 건드려 보는 것도.
천안함 사건 때도 어느 쪽 말을 믿는지 여론 조사 한 바가 있고 (사실 그것도 꽤 획기적인 일이죠),
처음에는 정부 발표 못 믿겠다고 하는 여론이 꽤 많다가 시간이 흘러 수습기에 접어 들어 믿어 주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인 바가 있습니다.
현재는 일단 북에 대한 신뢰성 높게 나온다고 보오..일주일 언풀하면 정부쪽으로 넘어옴..증거가 발견되지 않는한 아무런 의미없음..
남북한 문제에서는 우리는 스스로 패를 버린게 가장큰 문제고..미국으로서도 한국패가 썩은거라..한미 FTA만 아니라면 쥐바기를 버리고 싶을지도 모르오..
현재로서 쥐박 정권은 대북 비밀 접촉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국민 심지어 보수세력 한테까지도 몰매를 맞을 지경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야 말로 정상회담에 연연하지 않고 줄곧 나갔는데, 결국, 노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지나가면 큰일 나겠다 싶은 북이 임기 5년차 막판에 그야말로 합의 사항 실효성도 담보 못하는 정상회담에 나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에 반해 쥐박 정권은 겉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취하면서도 정상회담에 미련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참여 정부가 북한에 무슨 대가 좀 주고 정상회담을 성사 시킨 것으로 그것을 간단한 일로 착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비밀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하고 나선 배경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사상 초유로 남북 비밀접촉이 공개되는 사달이 난 직접적인 원인을 정부가 먼저 제기했다고 북한이 못박은 대목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이 취재에 들어가자 지난달 18일 대뜸 "베를린 제안의 진의를 전달했다"고 비밀접촉 사실을 공식 인정해 버렸다. 외교 관례의 기본을 무시한 처사다. 일각에서는 "비밀접촉 공개 자체가 베를린선언을 포장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의심했다. 당시 베를린선언이 비현실적이고 북측의 메아리가 없는 일방통행식 제안이라는 평가와 비판이 나오던 중이었다. 그 후속조치가 있다며 베를린선언의 무게를 더하려고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경향신문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8&newsid=20110601220349239&p=khan 중에서
외교 관례를 깨고 비밀 접촉을 남한 정부가 먼저 공개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바로 이것이었군요. 하여간 이번 사건에서 쥐박정권은 꼴통짓을 여러 개 했습니다. 캐면 캘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어느 것을 더 믿느냐는 판단은 무의미하오.
단순히 사실관계만을 논하자면 사실을 숨긴 남한보다
먼저 폭로하며 치고나온 북한을 액면에서는 일단 믿을 것이고
천안함 사건 및 식량지원문제까지 연계시켜 종합적인 신뢰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북한이 남한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그러한 북한의 저의를 의심해서
순진하게 북한의 술수에 말려들어 얻어터진 이명박정부를 더 믿을 것이오.
반면 국민이 무능한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면
아무도 이명박정부를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러므로 믿느냐 액면에서 안믿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무능하다는 것이 중요하오.
액면으로 논하면 간단하게 답이 나올 것 같지만
천안함과 연평도에 금강산문제에 식량지원까지 엮여있으므로
천안함을 회피하고 통큰 식량지원 및 금강산 관광을 얻으려는
북의 의도가 있다고 보고 국민이 북한을 믿지 않기 때문이오.
결론적으로 입에서 나온 말은 북한을 믿지만
포지션게임으로 보면 뭔가 얻어내려는 북한의 농간이 분명하므로 북한을 안믿는다는 말이오.
이명박이 전임 대통령의 결정을 뒤엎을 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인데 해결한 것이 아무 것도 없소.
누구 말이 맞느냐보다 일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느냐 그 반대로 가느냐가 중요하오.
최근 아랍-아프리카의 민주화도미노에 이어 내몽골 사태 등으로 궁지에 몰린 중국이
북에 식량을 원조하는 대신 남과의 관계를 끊어라고 요구했을 것이오.
서방 입장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넓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는 재스민혁명만한 것이 없소.
아랍-아프리카-내몽골 사태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규모의 중국포위그물 개념과 연계되어 있소.
김정일은 그러한 중국의 약점을 추궁하여 식량을 50만톤쯤 얻어내지 않았을까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