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려 보오.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가 있소. 그 놈 말에 의하면 자기가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아내를 때린 것도 아니고 직장 잘 다니면서 월급 잘 받아 오고 (참고로 맞벌이) 통장은 아내가 쥐고 전권을 휘두르며 장인 어른이 8년간 끌어온 사업이 결국 실패로 귀결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카드빚까지 내서 보태준 돈이 근 1억원이며 나중에 알고 보니 장모가 아내의 카드를 사용하며 진 빚이 3천만원이 넘는다 하오. 그 돈 갚으라고 닥달한 적도 없고 사업이 실패하여 처가가 파산 지경이라 하니 자기집 팔고 장인장모 모시고 살자는 말까지 했다 하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이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남자가 꿈도 없어 볼 때마다 짜증이 난다면서 남편에게 하는 말이 자기 아는 사람들마다 네가 아깝다 한다는 거요 이런 갈등이 한 몇 달째라는데 그 놈 아내는 3년을 고민했다면서 이혼 안해주면 집에도 안들어 오고 막 나가겠다며 술에 취해 들어와 줄담배를 피워댄다 하는구료. 또 하는 말이 자기 집 사업 실패하고 자존심이 무척 상해 있으니 네가 속이 넓은 남자라면 지금 살고 있는 집 팔아서 빚 청산하고 따로 방을 하나 얻어 나가 살라고 한다는 거요. 장인 장모가 사위 얼굴 보기가 괴로우니 말이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신 이유가 자존심이 크게 다쳐서 괴로워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는 거요. 살면서 부부사이에 다툴 수도 있고 갈등 없는 부부가 어디 있겠나 라는 생각만 해오던 그 놈은 무척 당황하고 있소.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 놈이 불쌍한 놈 같은데 남녀사이 문제라는 것이 논리 보다는 마음 문제이니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소. 하여간 그 놈은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자기 아이들을 사랑없는 부모 둔 자식으로 만들 수 없으니 절대 이혼하지 않겠다 하오. 그런데 어찌어찌 이혼하지 않게 된다 해도 아내가 자신을 한참 수준 낮은 인간 취급하는게 영 잊혀질 것 같지 않다하오. 이럴 때 뭐가 정답이겠소? 이런 것도 구조론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인지? 허 참......
먼저 답글에 감사 드리오. ^^ 그런데 항상 님이 말씀하시는 지성인 친구가 되고 싶은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직 못되는지 님의 말씀을 친구 놈에게 온전히 전달하기가 난망이오...... ^^;; 그 놈이 약삭빠른 놈 같으면 걱정이 없겠으나 천상 착한 놈이라 마음에 상처가 심한데 폐인될까 걱정이오...... 자기한테 정 떼버린 아내 마음 돌려보려고 나 때문에 불행하다니 미안타 사과하고 또 사과한다 하오...... 또 그 녀석 말 중에 잊히지 않는 것이 자기 아내가 기독교 신앙인데 가끔 아침 저녁에 알아 듣지 못할 소위 말하는 방언으로 기도하기도 한다면서 도대체 자기 아내가 하나님에게 무엇을 기도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오. 고린도전서 13장에도 사랑이 제일이라 하지 않았소? 성경 어디에도 이혼하라는 가르침은 없는데 말이오 허허...... 그 놈 아내는 결혼이든 이혼이든 인샬라라 말한다는 것이오. 도대체 그 녀석 아내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지 참...... 하나님이 결혼과 이혼에도 관여하시는지??? ㅡㅡ;;
아이장래때문에 이혼 못하겠다 고 한 분...
클링턴 오바마 사례 들어...
아이 탓은 핑계(무지나 위선)일 수도 있다... 이혼을 하든 말든 아이와는 별개로 생각해보라 는 말에 갸우뚱 ~~ ..
그 아들이 무지 속 섞히니 ... 혼자 살고 싶다고 푸념하고 있는 사례 보았소이다.
모성애는 본능이고 부성애는 후천적 관습이라고도 하더이만...... ????
글쎄요... 그 놈은 아이들 아니라도 이혼하고 싶지 않다 하니 말이오...... 내가 아는 한 그 놈은 결혼 전에도 후에도 다른여자를 모르는 놈이오...... 속으로야 모르지만 첫사랑과 결혼한 것이 맞소...... 그 놈 아내가 심한 것도 분명한 것 같고..... 이것 참 뭐라 말을 해줘야 그 놈이 정신차릴지 나도 환장하겠소 ㅡㅡ"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역할극에 빠져있기 때문이오. 친구가 착하거나 나쁘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는 착한 남편의 역할을, 여자는 뭔가 계속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것이오.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여자는 요구하고 요구하다가, 남편이 다 들어주니까, 결국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 이혼이 아닌가 싶소.
온전히 자기 삶으로서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면 시간이 갈 수 록 내부가 붕괴되오. (오늘 김동렬 님의 칼럼의 내용과도 상통하오.) 일전에 양모가 칼럼에 썼던 "왜 사는가?"의 질문에 관한 것이오. "왜 사는가?"는 무엇에 의해서?(에너지/과거) + 관성(현재) + 무엇을 향하여(비젼/미래)를 묻는 것이오. 여기에 "함께" 라는 말하나 추가 되었을 뿐이오. "왜 함께 사는가?" 그것에대한 에너지, 관성, 비젼을 답할 수 있으면 이혼하건, 아니건 상관이 없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그 시작일테니까
사랑은 공간이지만, 삶은 시간이오.
그 놈에게 객관적인 잘못은 전혀 없지만 그 아내가 주관적으로 남편으로 인해 불행하다 느낀다면 자기가 그렇다는데 그것을 뭐라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겠고...... 누가 꾸짖는다고 달라질 일도 아니고 말이오...... 사랑한다 말하고 평생 행복하게 함께 살자 약속했지만 그 속은 달랐다면, 다시 말해 같은 어휘를 사용하여 말하고 약속했으니 같은 마음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어휘의 의미를 각자 다르게 해석하고 지내왔다는 것이 드러났다면 회복은 영 힘들지??? 혼자가 되어도 스스로 행복할 수 있게끔 깨닫는 수 밖에는 없다고 말해줘야 할지??? 에휴...... 노대통령님도 생전에 주례 보면서 그러셨다지요? 결혼은 알 수 없는 신비라고......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어보면 대통령과 여사님의 왜 사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결론이 일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기혼 여성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이런 경우 회복은 영 안되는 것이오????? 허허 참.......
쌍방중 일방이 이혼을 원하면 하는게 맞습니다. 선진국에서는요. 물론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므로 무턱대고 이 기준을 요구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불행해질 수 있지만, (더욱 유교 잔재가 남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당사자의 입장을 떠나서, 구조론 사이트는 좀 아는 0.00001프로를 위한 사이트이므로, 구조론 사이트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씀이지요. 구조론이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는건 아니지만 큰 흐름은 맞습니다.
미국은 쉽게 해고하고 쉽게 취직하는데, 한국은 쉽게 해고하고 다시 취직이 안 되지요. 그러므로 미국 기준을 한국에 들이대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쌍방 중 일방이 원할경우 이혼이 정답이라는 구조론 기준을 한국사회에 일괄 적용하면 안 되지만, 말은 그렇다는 거지요. 이곳은 '강한 개인의 느슨한 연대'를 주장하니까, 결혼이라는 제도-약한 개인의 강한 결합과는 안 친하지요.
흠...제 생각에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남편은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무조건 해달라는 거 다 해주면 좋겠지만, 반드시 다 해준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또한 다 해줬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남편의 기준이겠지요.
그리고 아내는 저 상황이라면 ^^; 가슴앓이도 했을 것 같은데,쪽이 팔릴 것도 같고....친정이 속을 썩이면 여자는 정말 힘들지 않을까?
버릴수도 없고, 냅두자니 속 터지고, 그리고 요즘 여자들은 친정과 많이 가깝기 때문에...예전 방식의 사고를 갖고사는 남자들은 여자들이 결혼해도 친정에 얼마나 마음이 많이 가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베풀어 주었다라는 사고가 상대를 돌게하는 것도 있다고 보오. 부부는 동등한 위치여야 하고, 누가 누구에게 베풀어 준다거나 봐줬다가 아니라....친정이 어려워서 도와주었다. 뭔가 이상하지 않소. 시댁이 어려우면 당연하게 돕는 것이 친정이 어려우면 남편의 입장에서 베풀어 주고 참았주었다라는 생각이...요즘은 이러한 남녀의 사고의 부딪힘이 많은 것 같소.
자기가 다 번 돈도 아니니 다 맡긴다해도 그것의 권한을 다 가지는 것은 아니기에..즉 할것 다하고 살아도 친정과 관계되는 것은 눈치가 보이거나 저절로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 여기서 여자들은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 이것이 쌓이면 이혼을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오. 즉 무시당한다는 생각과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보오. 그래서 요즘은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여 많이 일을 하지만..그래도 양가 집을 놓고보면 여전히 불공평하오. 이것이 여자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고 생각하오. 오히려 결혼전에 느끼지 못했던 불합리한 제도의 모순을 결혼후에는 절절하게 느끼는 것이오.
물론 위의 상황을 보자면 아내 입장만을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오
또 한편으론 정말 이혼을 원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듯...스트레스성 화풀이 일 수도 있고, 친정에 화난 것을 거기다 풀지 못하니 남편에게 푸는 것일 수도 있고(여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 것 같은데...)자신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수도 있고... 한편으론 남편이 잘 모르는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아내가 자신이 잘났다고 하는 것은 타인들의 기준이고 이들 부부의 기준에서 보자면 아내가 정신적인 면에서 한참 남편에게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오. 참지 못하거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면 이미 정신이 더 약한 것이라고 생각되오. 정신력을 키워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고....
끝장토론해서 끝장 제대로 난 적 못 봤지만...끝장 토론(대화)해서 아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그 속을 다 털어내 버리도록 얘기를 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오. 서로의 진짜 마음이 나올때까지..전달될때까지 양파 껍질을 까듯 마음을 하나씩 벗겨보아야 할 듯하오...그리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듯...
문제라는 것은
애초에 없었거나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다.
나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소.
애초에 없었으니 딱히 할 게 없고..
그렇게 생겨 먹었으니..그냥 진도 나가는 거요.
그 친구분은 지금 이혼하고 싶어 미칠지경이라서 님께 이런저런 이야기 늘어놓고 자신의 판단에 합리성을 부여하고 싶은것일게요.
허허..... ㅡㅡ;; 그건 아니오...... 그러면 글을 올리지도 않았소.......
남녀 관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오.
일단 문제가 생겼다 하면
자기가 해결할 수도 없고 남이 해결할 수도 없소.
그리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경우도 없소..
첨부터 문제였던 것이오.
그 진행은 이렇소..
좋고 나쁘다가 할 말 없다.
대개 좋다..에서는 아무렇지 않다가..
나쁘다..에서 번뇌에 시달리다가..
할 말 없다..에서 지혜가 나오는 것 아니겠소?
암튼 날이 흐리니
맘이 무겁소.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 남자가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아내에게 무관심하고 꿈도 없어 볼 때마다 짜증이 나기 때문이요
도덕책대로 사는, 도덕책대로 말하는, 범생이인 것이 싫은것이요 자신은 다 해줬다는데 그건 그사람의 생각이고 받은 여자는 전혀 아닌것이요 다 해줬는데 하나도 해준게 없는것이요 첨에는 그 틀안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살다 보니 아닌것이요
사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최고의 살코기를 토끼에게 갔다 주지만 아니듯이, 토끼가 자기가 좋아하는 최고의 신선한 풀을 사자에게 갔다 주지만 아니듯이 아닌것이요 사람 싫은 것 같이 싫은 것 없소 이혼이 답이나 그거 쉬운거 아니기에 당분간 별거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어찌됐든 문제의 원인은 남자에게 있소
이 글도 도움이 되는구려...... 암사자와 숫토끼의 결합이라??????
문제의 핵심은 다음 두 줄로 요약되오.
"남자가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희생을 각오할 정도다.
아내는 남편을 게으르고 꿈도 없는 무기력한 남자로 보고 있다."
평소에는 잘 버티다가 친정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본질이 드러났다고 보오.
즉 '갑자기'가 아니라, 이전에도 아내는 남편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오.
자기도 신용불량자될지도 모를 처지에 친정집이 거들난 아주 최악의 상황에서,
여자는 새로운 남자(남자답고 경제력도 있는)로 새인생을 시작하고 싶은거요.
이 여자분은 새로운 남자를 만날 자신감이 있소. (어쩌면 이미 만났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이미 아내는 남편을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지도 않소.
남편의 돈과 신용으로 부모님의 빚이나 갚고 자신은 새출발하고 싶은거요.
내가 이 남자의 입장이라면 그냥 이혼하겠소. 존중감이 없는 사랑따위는 일고의 가치도 없소.
위자료는.. 잘난 가족에게는 일억 날린것으로 족하오. 착한남편병도 고칠겸..
<여자는 새로운 남자(남자답고 경제력도 있는)로 새인생을 시작하고 싶은거요. 이 여자분은 새로운 남자를 만날 자신감이 있소. (어쩌면 이미 만났을지도 모르고..>
차라리 이런 경우라면 홀가분하지 않을지? 그 놈은 아내의 변심을 온전히 이해 못해서 패닉이오.
음.... 이글과 거리가 멀지도 모르지만.... 친구분께서 이번 기회를 삼아 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깊이(철저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봅니다. 가족의 끈에 강하게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더 쉽게 상처받고 떨어져 나뒹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좀 멀리 떨어져서 '가족은 소유물이 아니다'란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이런 생각을 할때 가벼워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관계의 다이어트... ^^) 친구분이 자신한테 충실해지고 충만해질 수 있는 지혜로운 시간(성숙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뭐 부득히 이혼할 수도 있고 뭐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어떤 마음 비우기의 여유(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가져 본다면. 자신한테 충실해지고 강한 개인이 되라 하세요. 그러다보면 점점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 입니다. 이것이 바로 꽃피는 소리가 아닐런지요. 홧팅!^^
그러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좋은 말씀 고맙소. 큰 도움이 되겠소.
lpet님의 말씀도 크게 와닿는구려...... 존중감이 없는 사랑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그전에는 잘 버티더니 왜 지금은 못버티나...... 내 생각도 그렇소 이것은 친구의 잘못만은 아니오......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인데 배우자가 배신을 한 것도 아닌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아니오. 그 여자 문제 있소.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이런 식으로 버리면서 모든 책임을 상대방이 못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오. 처음부터 넌 내 남편감이 아니었다 이건데...... 평강공주를 꿈 꾼 것도 아닐테고.....그 여자 아무래도 교만하오. 아무래도 마음에 병이 들었지 싶소. 그렇지 않고서야...... 친구놈이 불쌍하오. 희생하는 못난 남편이라니... 보기에 따라서는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봉급쟁이로서는 쉽지 않았을거요. 더구나 파산지경인 것까지 껴안을 생각이라는데...... 내가 봐도 지금 상태로는 계속 함께 살아도 문제요. 나도 이혼을 권하고 싶소이다만 그 친구 말마따나 사랑없는 부모를 두게 될 그 아이들이 문제.....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될 그 친구의 황폐해질 마음이 문제...... 그 둘 누가 봐도 정말 열심히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소......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그것이 식어버린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오...... 좋은 글 감사하오.^^;;
^^; 웃을 일은 아닌데... 웃음이 나오니..일단 죄송합니다.
남편은 열심히 사는데 아내는 남편이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다 해줬는데 아내는 받은게 없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을 수준이 낮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보다 자신이 더 아깝다고 생각한다.
친정집이 사업실패로 망했다.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게 된 것일까?
아내는 이혼을 요구한다.
아내는 위자료를 요구한다. 빚 청산을 요구한다. - 이리 당당한 요구는 자신이 남편과 살아준 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라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 뭐 대략 이렇게 요약이 되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을 읽어보아도 남자들이 써 놓은 말은 대체로 비슷하고, 여자들이 써놓은 말도 대체로 비슷한 스토리입니다. 그렇다면 대체로 다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결국 남자와 여자가 대화가 안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데... 돌고도는 것을 멈추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고 보면... 남자는 여자에 대해 여자는 남자에 대해 많은 이해가 있어야 하겠지만...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거나 충족하는 방향에서 충돌이 일어나므로...이미 충돌이 일어난다면 그 전단계들이 모두 충족이 안되었다는 것이니,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가 많았던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변화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이 없었기에 실망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편은 전형적인 한국남자 스타일이니 큰 잘못도 아니지만, 자신 스스로의 모습에서 불행이 생기기도 하므로, 고로 안목을 높여야 한다고 보겠소. 삶의 질에 관심을 가져보기요.
다만 한가지를 더 얘기하자면...
위에 글을 보면 뭔가 모순이 있소. 해줄 것 다해줬는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며 빛 청산해줄 것을 요구한다.
일반적이라면 하나는 요구를 안해야 맞다고 보는데... 이혼을 원하면 빚 청산은 요구를 못할 것 같고, 빚 청산을 원하면 이혼 요구를 못할 것 같고.... 이래야 협상이 되는 거 아니오.^^;
그런데 다 원하는데로 해달라는 것만 있으니...뭔가 조금은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오.
남편의 입장에서만 글이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오(남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을 참고한다면...)
그래서 아내가 남편보다 자기가 아깝다고 남들이 말한다고 하는 것은 주도권을 갖기위한 아내의 협상용이라고 보오.
하여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빚 청산용이 아닌가 하는 것이고, 마음에서 이미 이것이 안되면 이혼하겠다는 결심이 선 것이라고 보여지오. 이것도 안되면 그 다음은 아이들이 협상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오. 근본적인 해결을 원하는 것이라고 보오.
냉정하게 얘기해서 협상용이라는 것이고...대체로 사람들이 행하는 패턴을 보면 그렇다는 것이요.
모순이 느껴질 수 있지요.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니. 남편이 내 친구라 아무래도 그쪽 입장에 서는 것도 있을테고. 집 팔아서 빚 청산하고 남는 돈으로 방 얻어 혼자 살라 하는게 요구라 하오. 이혼도. 그리고 위자료까지 요구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소. 웃음이 나는 것도 당연하오. 딱 막장 드라마 스토리 아니오. 장문의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나도 신기하오. 구조론과는 상관없는 주제라 외면 당할 줄 알았는데 말이오. ^^ 대체로 남자들은 화를 내는 것 같소.
'집 팔아서 빚 청산하고 남는 돈으로 방 얻어 혼자 살라 하는게 요구라 하오. 이혼도. ...'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런 요구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이혼을 원하는 것이라면 법정까지 가야겠지만, 그리고 거기서 판결을 받아야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친정이나 시댁은 두 부부에게 있어서 부부가 일군 가족 다음입니다.
그러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도움을 주어도 주는 것인데, 가족을 깨거나 남편의 전부를 다 내어 놓으라는 요구는 불합리 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내가 자신이 벌어서 친정부모 부양할 생각으로 이혼을 요구하면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거의 전 재산을 내어 놓으라는 요구는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내가 요구하는 사항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받아 들이는 남편에게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개입되었거나...어쨌든 뭔가 모순이 많은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서로가 잘 얘기를 해보는 것이 좋을 듯...
정말로 아내가 남편에게 "집 팔아서 빚 청산하고 남는 돈으로 방 얻어 혼자 살라 하는게 요구라 하오. 이혼도. ...' 이라면 들어줄 필요가 없을 듯하고, 이혼은 들어줘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황당한 요구조건을 할 정도라면 그동안 아내의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어쨌든 당사자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이렇게보면 남편은 좀 감이 둔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마음에만 충실해서 자신만 행복한 것이었겠지요. 그것이 아내의 눈에는 이기적으로 바춰졌을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불신이 생기고, 그럼으로 인해서 남편을 무능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규정하게 되고, 저런 황당한 요구는 이러한 것의 대한 모든 분노의 표출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으흠...... 귀한 조언이구려. 요구 자체는 황당하지만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요구를 할 때는 뭔가 이유가 있긴 있겠지요. 아이들도 자기가 키울테니 보고 싶을 때는 와라 한다 하고..... 자기는 친정 가서 살겠다고....... 부부가 맞벌이라 아이들이 장모 손을 많이 타 어린 아이들(딸만 둘이오)이 그 정을 절대로 쉽게 떼지는 못할 것이고 아이들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그 녀석에게는 큰 공포요(가끔 본 바로는 아이들은 아버지를 잘 따르오, 보통 아빠들은 딸을 지극히 아끼지 않소? 딸들도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아내의 스트레스라... 남편의 감이 둔하다....... 뭔가 단서가 되는 느낌이오. 어쨋든 중요한 것은 마음이니 말이오. 잘했네 못했네 하는 논리로는 도무지 설명도 안되고 풀리지도 않고 ㅡㅡ;; 둔감한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 친정의 사업실패로 인한 스트레스..... 둘다 하루 이틀 쌓인 문제는 아니겠지요.......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고....... 무슨 말을 해도 듣지를 않고 그래서 어쩌라는거냐는 식으로 나온다는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니 남편만 제대로 만났어도 이러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 경제적인 부유함이든, 세심한 마음 씀씀이든 말이오, 참고로 언젠가 장모가 있는 앞에서 그 아내가 이리 말했다 하오. 그 땐 철이 없어서 당신에게 시집왔지 지금 같으면 어림 없다고. 직장에서 어떤 상사가 100억대 재산 있는 집에서 재산관리 해 줄 똑똑한 며느리 구하는데 네가 유부녀라 소개를 못한다 했다면서. 그 놈 웃으며 나랑 살아주니 고맙네 하고 말았다 하오. 그 소리 듣고 장모도 허허 웃었다 하고. 그 소리 처음 들을 때는 너 성격 좋다 이랬는데.... 그게 일종의 강한 경고음이었겠소.....이미 오래전부터 아내는 신호를 보냈을 것이오. 다만 그 방식이 짜증이나 화로 표출되었겠지요. 둔감한 그 놈은 이 여자 왜 이러나 했을 것이고...... 역시 어릴 때부터 연애를 많이 해봐야 할 듯... ^^;; 부부관계에 있어 뻔뻔한 남자 혹은 여자 살면서 참 많이 보고 듣게 되오. 막장 드라마 인기 있는 이유가 다 있소. 그런데 내 친구는 최소한 그런 놈은 아니다 보니 많이 안타깝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은데 아란도 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소. 역시 이런 문제는 남자 보다는 여자들의 조언이 귀한 듯. ^^;; 남자들은 대체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이러며 화내기 일쑤. 나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오. 고맙소. ^^
문제를 똑 떼어서 얘기하니 황당하고 이상한 얘기가 되는 것이지, 일상에서 흘러가는 얘기들을 보면 사실 암것도 아닌 얘기오.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다 재벌집에서 며느리 삼자고 찾아왔는데, 철이 없어서 거절했다고 하오.ㅋㅋ
그러나 까 놓고 얘기해보면 자신이 그런 능력이 없었던 것이오. 용기도 능력이므로...^^; ...철이 없어서가 아니라 철이 있어도 선택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지금 잘할 거면 그때도 잘했어야 하오. 그런 선택은 딱 감으로 해야 하므로...
이 아내분도 마찬가지...정말 이혼해서 혼자의 계획이 잘 서 있다면 몰라도, 남편이 폭력 주사 놈팽이 혹은 아내와 아이들 건사 못하거나 친정집에 무례하지 않다면 다시 잘 생각해 보아야 하오. 홧김에 하는 이혼은 서로가 불행해진다고 생각되오. 남편이 진짜 아내를 사랑한다면 이 여자가 나와 이혼해도 잘 살것인가? 까지 생각해야 하오. 그리고 그런 관점을 가지고 아내와 대화해야 하오. 그리고 남편 역시 잘 살 수 있나 잘 생각해 보아야 하오. 그리고도 이혼을 원하면 해줘야 하겠지요.
다만...이 아내분이 하는 얘기들은 잘 생각해보면 결혼한 모든 여자들, 엄마들의 레파토리라는 것.
자신이 정말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하고, 생각처럼 이혼이 쉬운 것은 아닌것 같지만, 이혼을 하는 사람들 보면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것 같지만...조금은 심리적으로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이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은 양육 때문이 아니라 사실 여자들이 그만한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 더 크다고 생각되오. 그래서 웬만하면 맞추며 살지만, 그것마저 안될 때 이혼한다고 생각되오. 오죽하면 이혼할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상대를 따로따로 만나보면 다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써놓은 글과는 상반되게 의외로 사람들 착한 사람들도 많고 괜찮은 사람들도 많은 것 같구요. 우리가 누군가와 트러블 생겼을 때 화가나면 상대방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경우와 똑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맞춰감이 서로의 생각과 잘 맞지가 않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그런 문제들은 모두가 똑같이 안고 살아갑니다. 단지 어떻게 풀어내느냐, 각자의 인격만큼 문제를 풀거나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거나 한다고 생각도 되구요.
그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 위주로 편을 들기 때문에, 혹은 아는 사람의 얘기만 듣기에, 혹은 아는 사람의 편을 들어줘 버리는 것이 자신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은 편을 들어 주어야 관계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야 자신도 나중에 일이 생겼을 때 하소연 하며 소주한잔 할 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가족은 어찌 되었든 내가족부터 살리고 보자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미 이혼문제 들고 나오면 편이 갈리고 남남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혼도장 찍기전에 이미 남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보이고, 미리 정 다 떼는 것 같습니다.
이혼을 한 경우는 한번 지켜 보았는데...그과정을 지켜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할 짓이 못되더라구요.
그러니 하려면 당사자들끼리 조용히 하는 것이 서로의 품위를 지키는 길인듯... 부부문제인데도 이혼은 가족이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혼할 사람이 생각이 확고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어야 잠잠해지니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혼을 해야 더 행복하게 마음편히 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누구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인가?...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혼은 판단되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ㅋㅋ...쓰다보니 길어졌지만...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서로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는쪽으로 가야겠지요.
또는 마음만 바꾸면 행복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구요.^^;
이혼이 정답이지만 이혼이 문제의 해결책은 전혀 아니오. 왜 해결책을 찾으려고만 하는지, 도전하려고 하지는 않고? 사실이지.. 사람들은 왜 항상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할까,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할 생각은 않고? 이것은 내 오래된 궁금증이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고정관념이오. 문제는 꼬이라고 있는 것.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보다는,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어서 마침내 인간 그 자체가 문제거리인 천상 문제아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어떤 해괴망칙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더 흥미가 있소.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이혼만 네 번 한 클린턴 어머니, 역시 이혼에는 이력이 난 오바마 어머니, 그 해결책이라곤 없는 골칫거리 문제아들에게서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 줄줄이 나오는지 뭔가 이유가 있을듯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