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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558 vote 0 2009.04.27 (22:00:38)

“노무현 다음은 김대중”
‘김대중 다음은 우리모두’

 

노무현을 위한 변명은 필요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울어줄 눈물은 내게 없다. 다 그 분의 자업자득이다. 씨앗은 뿌린 대로 거둘 것이며, 죄는 지은대로 징벌될 것이다. 다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히 하자.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거. 왜 하필 30일 소환인가? 선거일 이전의 소환이 어떤 후과를 낳을지 그들도 두렵기 때문이다. 왜 헬기소동인가? 신문기사 한줄이라도 더 만들어내려고 혈안된 거다.

 

검찰이 그렇게까지 언론플레이 할 필요가 있나? 뒤로 조용히 할 것을 앞으로 떠들썩하게 한다면 꿍꿍이가 있다. 모든 것은 계산되고 연출되었다. 속 보이는 과잉연출의 이유는? 당신의 짐작대로다.

 

‘노무현죽이기’에 이어 다음 타겟 ‘김대중죽이기’를 앞두고 민심의 저항강도를 파악하자는 것이다. 짜임새있게 기획되었다. 이 정도는 역사책을 한 페이지 이상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아챌 것이다.

 

피맛을 본 상어떼의 다음 행동이 어떨지 구태여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김영삼 제명이후 부마항쟁, 김대중 체포이후 광주항쟁의 역사를 그들도 알고 있다. 알면서 긁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감정적인 자극을 일삼는데는 이유가 있다. 모욕주고, 눈알 부라리고, 위세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삼족을 멸한다고 떠벌이는 이유가 있다. HID들이 사전에 물리력 행사를 선포해 놓은 이유가 있다.

 

###

 

세상은 큰 관과 같으니 하늘은 관뚜껑이고 대지는 관바닥이라. 죽은 자나 죽을 자나 그 관을 벗어나지는 못하리라. 죽은 자가 산 자를 질투하는 세상이다. 먼저 죽은 자가 왜 나처럼 죽지 않느냐며 흘겨보는 세상이다.

 

인간은 언제 죽는가? 희망을 버렸을 때 죽는다. 꿈을 버렸을 때 죽는다. 오래 전에 희망 버리고 죽어 똥이 된 자가, 마지막 희망 하나 부둥켜 않고, 눈 부릅뜨고 살아서 숨 헐떡이는 자를 시기한다.

 

물귀신처럼 잡아당긴다. 같이 죽자고. 너만 깨끗한 척, 너만 고고한 척, 낯빛도 생생하게 살아있기냐고. 그래! 죽을 자는 죽어라. 어차피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누구도 이 관을 벗어날 수 없다는거 안다.

 

그래도 나 죽기 전에 ‘한 송이 꽃은 피우고’ 죽을란다. 노무현이 당하는건 괜찮다. 스스로 그 길로 뚜벅뚜벅 걸어갔으니. 다 본인이 자초한 거다. 상고 나와서 대통령 해먹었으니 응분의 보상을 받았다.

 

다만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들의 표정관리도 못하고 희희낙락하는 개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상어떼같이 물어뜯는 검찰의 행패에 곧 흥분해서 부화뇌동하는 덩달이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쥐들이 찍찍대거나, 새들이 짹짹대거나, 개들이 멍멍대거나 상관없다. 그러나 사람의 꼴을 한 자가, 과거엔 사람의 말도 제법 하던 자가, 저쪽의 장난질에 놀아나 쥐나 개의 흉내를 낸대서야 될 일인가?

 

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개들이 짖을 때 따라짖는 자가 개다. 검찰개들이 왜 때맞추어 짖는지 모르고 따라짖는 개들이 시끄럽다. 다음 타겟 김대중인지도 모르고 따라짖는 이중대들이 시끄럽다.

 

어렵게 되었다. 우리는 세를 잃었다.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었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의 ‘죽어도 제 손에 흙은 안 묻힌다’는 자들이 수염 매만지며 ‘노빠들과 나는 상관없다'며 알리바이 대기에 분주하다.

 

그렇다. 그들의 말이 맞다. 우리는 원래 그들과 달랐다. 우리는 자유주의 세력이다. 물적토대에 기반한 세력이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세력이다. 혁신의 에너지를 가진 세력이다. 입으로만 떠드는 그들과 다르다.

 

세상을 밑바닥에서부터 바꾸는 세력이다. 명목권력 관심없고 실질권력을 두고 조중동과 일선에서 싸우는 세력이다. 금뺏지도 지자체도 관심없지만 내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에는 관심있는 세력이다.

 

적들은 자유주의세력과 정통좌파(?)들을 갈라놓으려고 한다. 저들의 술수에 놀아나서 개들이 따라짖고 있으니 아마 적들의 뜻대로 갈라질 것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우리대로 생존해야 한다.

 

저들이 우리를 갈라놓으려 하는데, 갈라지지 않으려고 버티려 하면 같이 죽을 뿐이다. 갈라놓으면 갈라져서 각자도생했다가 나중에 양쪽에서 협공하면 된다. 유격대들은 원래 그렇게 한다.

 

범민주화세력 중에서 자유주의세력과 좌파세력을 갈라놓고 하나씩 차례로 밟아죽이자는 것이 적들의 의도다. 노무현 먼저 죽이고 김대중 다음 죽이자는 것이 적들의 의도다. 그렇다면 갈라지는 것이 맞다.

 

흩어놓으려 하면 흩어져준다. 우리는 우리대로 갈라져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서, 우리 힘으로 독자생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긴 호흡으로 더 큰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된다.

 

물러설 때는 가속도를 벌 만큼 여유롭게 물러섰다가, 들이닥칠 때는 가속도를 타고 밀어붙이는 거다. 어떤 경우에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은 있다. 명목은 죽어도 본질이 살아있으면 잡초처럼 일어선다.

 

###

 

나는 역사상의 많은 영웅들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범했는지 알고있다. 영웅이 영웅인 이유는, 그 인물이 인격적으로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 영웅이 홀로 개척한 역사의 방향성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콜롬부스가 신대륙에서 저지른 무수한 악행과는 별개로, 그 이후 콜롬부스가 먼저 간 길을 되밟아 항로를 잡아간 모든 뱃사람은, 바다 저 건너에 신대륙이 있다는 확신 하나를 분명히 안고 갔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확신을 주었다. 등대의 불빛은 꺼졌어도 등대의 가치는 남아 있다. 노무현이 등대를 사유화했다면 잘못이지만, 등대의 값어치를 우리가 알아챈 이상 새로 등대를 건설하면 된다.

 

역사가 노무현의 퇴임이후 계획에서 벗어났다면, 우리는 역사의 그 자신의 기획을 쫓아가면 된다. 부처님 마지막 말을 나는 안다. 자등명 법등명이라고. 스스로 등대가 되고 진리를 등대 삼으라고.

 

###

 

결국 사람을 사랑하자는 거다. 좋은사람 하나 있으면 그 나라 좋은 나라다. 그 나라에 나쁜사람 만 명 있어도 좋은사람 하나로 우리는 그 나라를 기억한다. 간디의 인도, 만델라의 남아공처럼.

 

금이 길바닥에 널려있어도 돼지가 살면 돼지나라다. 나는 사람이 사는 나라를 반길 뿐이다. 좋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었다. 그 사람은 편벽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빛나고, 낮은 곳에서 우뚝해야 한다. 그 사람은 거침없이 흐르고 어디서나 떳떳해야 한다. 나는 그 사람이 노무현인줄 알았다. 저들은 노무현이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렇게 증명해낸다.

 

상관없다. 나는 이제사 깨달았다. 그 사람은 특정한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개인의 자유를 꽃 피우려는 사람들, 개인의 영역을 존중하는 사람들, 차별과 편견을 거부하는 사람들.

 

민들레처럼 낮은 곳에서 작은 미소짓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좋더라. 큰 길은 하나로 충분하고, 태양도 하나로 충분하다. 이미 태양이 하늘 가운데 높고 길이 크게 열렸는데 무엇을 더 구하랴!

 

우스운 것은 매양 적이 바깥에서 쳐들어온다고 외치는 수구꼴통들, 환경재앙 경고하며 분주한 좌파들, 외계인 침략 경고하는 헐리우드 또라이들 많아도 ‘인간의 매력’을 이야기 하는 자는 없더라는 사실.

 

사람 안에 희망이 있다. 너가 더러운데 환경이 깨끗하면 좋으냐. 너가 돼지인데 돼지우리가 깨끗하면 좋으냐? 너가 돼지인데 금목걸이로 치장하면 좋으냐? 너가 돼지인데 외계인 물리치면 좋으냐?

 

우리에겐 우리의 길 있다. 서슴없이 자유를 말하고, 진리를 말하고, 사랑을 말할 용기있는 사람이 나는 좋더라. 자기 안의 매력이 빛 나는 사람이 나는 좋더라. 나는 발견하고야 말았다. 그래서 행복하다.

 

매양 한다는 소리가 외부의 위협을 물리치자는 판에 박힌 그 소리. 김정일 물리친다는 수구떼, 미국을 퇴치한다는 좌파들아. 너희는 왜 누군가가 너를 해칠까에만 신경쓰고 네 안이 텅 비어있는 데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느냐?

 

외부의 침략을 물리치면 뭐해? 너 안에 지켜야 할 그 무엇도 없는데. 매력이 없는데. 신통치 않은데. 가치가 없는데. 의미가 없는데. 자기 안에서 가꾸려 하지 않고 바깥을 헤매며 좋은거 찾다가 누추해지는 꼬라지 보라지.

 

인도가 좋더라 구경좋더라. 호주가 좋더라 구경좋더라. 구라파가 좋더라 사민주의 좋더라. 와인이 좋더라 신의 튀긴 침방울. 왜 너는 두리번거리며 밖에서만 찾느냐! 네 안의 세계가 그리도 빈곤하다더냐?

 

노무현으로하여 나는 처음 '사람의 매력'을 알았다. 좌파들처럼 북유럽을 숭배할 필요도 없고, 수구떼처럼 미국을 숭배할 필요도 없음을 나는 알았다. 저들은 노무현의 화장발 벗겨졌다고 소리 지른다.

 

그러나 나는 이미 ‘사람의 매력’을 알아버린 운명. ‘사람의 가치’에 눈 떠버린 운명. 그들이 찌른건 한 사람이지만, 그 한 사람이 뿌린 씨앗은 천만의 사랑. 사람냄새 사람인정에 나는 중독되었다. 나의 길 갈 뿐이다.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09.04.27 (22:48:29)

아,, 댓글을 차마 달지 않을 수 없구려.
그냥 진도나가는거요.
한 번 빛을 본 것으로 족하오. 한 번 눈을 뜬 것으로도 족하오.

그 다음은 앞으로 나아가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4.28 (09:21:11)

좋네요.
공감합니다.

자등명 법등명!

똥걸레들의 똥꼬 한방씩 날리고 갑니다.

090419_ddonggo.jpg

 

첨부
[레벨:15]르페

2009.04.28 (10:35:02)

똥침이 특수형이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4.28 (11:00:55)







일출환.jpg
선인장이  이래뵈도요, 코뿔소 뿔만큼이나 강하답니다...^^ 얼마나 강한지 옆에 가지도 못해요...^^

가시두릅의 가시로 찔리든, 똥침을 맞듯, 코뿔소 닮은 선인장의 가시로 찔리든, 병은 하나. 그것은 치질.
치질도 그렇다는군요.  초반에 뽑아 버리지 못하면 큰 병이 될 수 있대나 어쨌대나... '허이참...'^^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04.28 (12:45:07)

어릴때 집에 무지무지 많은 선인장이 있었소.
당시 농업학교에 관여했던 백부때문인데,
듣도보도 못한 서양꽃들이 그득했었소.
선인장마다 희안하게 이쁘고 신기한 꽃을 피우곤 했었소.
아주 가끔있는 일이라 선인장 꽃이 피면 모두가 기뻐했었던 같소
한참을 잊고 지냈소.

선인장.  한 번도 내손으로 키워보려한 적이 없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오.
하나 들여볼까 ~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4.28 (20:11:21)

큰 집착이 아니라면 키워보심도 괜찮을듯 싶어요. 희안하죠, 저 선인장은 코뿔소 엉덩이를  떠오르게
한단말예요...^^ 곱슬이님께서도 선인장 하나 잘 키워 가시 뽑아 수구꼴통을 향해... '쏘세요~'^^
[레벨:3]혼돈

2009.04.29 (10:54:02)


 `진리를 빛으로 삼아 스스로 빛이 되자'
 늘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제가 님의 글을 읽기 시작한 것도 
 햇수로 십년이 가까와 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살아 있는' 마음을 느낍니다.
 그동안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망설이다가
 오늘은 개인적으로 술 한 잔 김에  용기를 내어 봅니다.

  지역주의에 관한 것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서 김영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근 반세기를 생각해보면,
 영남세력, 특히 TK 세력의  `권력독점 욕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저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을 굳이 꼽는다면,
 `TK 출신에, 기독교를 믿으며, 가정주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상당히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한 님의 이야기가 
 방향성과 삶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언제나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구체적인 정치적 판단과 관련될 때는 너무 `현실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빛나고, 낮은 곳에서 우뚝해야 한다. 그 사람은 거침없이 흐르고 어디서나 떳떳해야 한다. 나는 그 사람이 노무현인줄 알았다... 그 사람은 특정한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개인의 자유를 꽃 피우려는 사람들, 개인의 영역을 존중하는 사람들, 차별과 편견을 거부하는 사람들."
 저도 공감하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꼭 여쭙고 싶은 것은
 님이, 그리고 노무현 님이 `지나치게 이르게' 
 너무나도 엄청난 화두와 방향을 제기한 것은 아닌지,
 TK세력의 권력에 대한 독점욕과 집요함을 
 `너무 쉽게' 여긴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TK의 지역주의와 호남, 특히 광주권의 지역주의를
 `너무 이르게'  동일시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님은 늘 `자기 비전과 방향'이 없다면서,
 좌파, 그리고 호남 지역주의 세력을 비판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TK를 필두로 한 수구세력이 좀 더 오랜 세월
 그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뼈저림'을 느끼고
 그 `욕구'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권력의 일부라도
 분점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노무현 님이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자기의 정치기반을 흐트러 놓은 것에 대해
 "역사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님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님은 "노무현으로하여 나는 처음 '사람의 매력'을 알았다"고 했고,
 저도 인정을 하지만...
  왜 그렇게 쉽게 `악착 같은' TK에게, 수구에게 권력을 내어주고,
 이제와서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 등을 거론하면서
 `좌파'와 `무능한 호남 지역주의'를 비판하면서
 "우리는 원래부터 갈 길이 달랐다"는 식으로 가는 자세가
 꼭 바람직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김동렬 님도 스스로를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깨달은' 입장에서 중생들을 `깨려는'  보살심인 듯 하지만,
 현실의 정치적 측면에서만 따진다면,
 큰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님이 그토록 강조하는 `포지션'이 
 현실을 살아가고, 미래를 찾아가는
 상대적인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책임을 느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 비주류로 자처하면서
 외로움을 `가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류에도 외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4월 29일
   석과불식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29 (11:05:46)


혼돈님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소.
노무현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씀은 알겠는데
잘못한건 잘못한거고.

말씀하시려는 요지가 무엇이오?
그러니까 좌파와 호남지역주의를 비판하면 안된다는 말씀인지?

***하지만, 저는
 TK를 필두로 한 수구세력이 좀 더 오랜 세월
 그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뼈저림'을 느끼고
 그 `욕구'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권력의 일부라도
 분점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TK를 필두로 한 수구세력이
권력을 잘 잡고 있는데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뼈저림'이라니 무슨 뜻이오?
그들은 충분히 권력을 잡을 수 있고 그러므로 권력을 잡았소.
그들이 12년 전과 7년 전에 권력을 뺏긴 것은
그의 다 이겼는데 막판에 회창의 병역비리와 몽의 갈아타기로 진거고
그들은 50년 전부터 항상 이겨왔고 앞으로도 대체로 이길 것이오.
왜?
쪽수가 많으니까.
선거는 쪽수니까.

노무현이 일부러 권력을 내어주었다는 말이오?
그럼 김대중은 일부러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게 권력을 내어주었고
고종과 순종은 심심해서 왜넘에게 권력을 내주었소?
싸워서 진건데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오?

님은 주류인가본데
주류로 가서 줄 서서 잘 사세요.

지금 우리는 극소수로 몰렸고
우리에게는 다만 생존이 중요할 뿐이고
생존을 위해서는 우리의 고유한 정체성 찾기가 중요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우리와 다른 자들을 분리하여 배척하는 것이오.
갈 사람은 얼른 가시오.

우리는 순수한 소수로 남을테니까.
우리는 특별한 극소수로 살아남을테니까.
아마 더 이상 무분별한 대연합이나 그런건 없을 것이오.
한번 써먹은 방법이 두번 먹힐 일은 없으니까.
좌파세력이나 지역주의세력과 손잡아서
몽과도 손잡고 종필과도 손잡고 호남지역주의와도 손잡고 묻지마 잡탕식으로
어떻게 해보자는 그런 순진한 미친 짓은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오.

확실히 2002년은
손잡을 수 있는 모든 세력과 연합했소.
나는 김대중이 김종필과 손잡아도 비판하지 않았고
노무현이 몽과 연합해도 비판하지 않았소.
왜냐하면 승리가 눈앞에 보이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몰렸으며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었소.
손잡아서 안될 사람과 무리하게 손잡은 댓가를 추궁당하고 있는 것이오.
적들은 우리가 손잡아서 안될 사람과 손잡은 일을 후회하게 만들려고 하오.
그것은 그 부분이 우리의 약점이기 때문이오.
그리고 우리는 약점을 지적받은데로 후회해주는 것이오.
묵은 빚을 청산하듯이 다 청산하고 가는 것이오.
우리는 분명히 약점을 찔렸고 그 부분을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되오.

왜 우리는 그들 몽이나 종필 따위 쓰레기들과 손잡아야 했는가?
그건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오.
마찬가지오.
자유주의 세력은 진보진영 안에서 입지가 없소.
바람이 불면 거품처럼 일어났다가 바람이 자면 거품처럼 사라지오.
그러므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의 본질을 밝히고 정체를 드러내고 새롭게 세력화하지 않으면 안 되오.
다른 세력 등에 업혀서 묻어가는 전략은 어제까지.
이젠 독자적으로 교두보를 마련하고 살길을 모색해야 하오.
그럴 때가 된 것이오.

간단하오.
우리의 정체성은 꼬마민주당에 있고
꼬마민주당이 DJ와 연합해서 정권을 창출했고
우리가 한번 봉사해 주었으니 한번 정권을 해먹는 것도 맞고
본질이 다른 세력과 무리한 거래를 했기 때문에 약점을 찔린 것도 맞고
약점을 찔렸으니 같은 방법을 두번은 쓸수 없게 된 것도 맞고
다시 옛날의 꼬마민주당으로 돌아왔으니 이젠 이 꼬마라도 잘 키워봐야 할 신세가 된 것도 맞고

거래 끝났으니 청산할건 청산하고
옛집으로 돌아왔으니 다시 쓸고 닦을 때가 된 것도 맞고
그런 이유로 쓸고 닦는 것이오.
갈 사람은 빨리 내보내고
끝까지 남을 사람이
새 기초를 놓을 것이오.


[레벨:1]맑은하늘

2009.04.29 (13:45:17)

저도 좋은 사람이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는데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에 김구 같은 인물이 있어서 좋습니다.

나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내 주변의 사람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파트 평수가지고, 자동차 배기량 가지고 뻐기지 않고 또 주눅들지 않도록.

항상 잘 배우고 갑니다.

하지만, 어린 세대들이 걱정입니다.

특목고, 자사고 등등으로 벌써부터 쥐어짜이고 있어서.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꾸벅.
프로필 이미지 [레벨:4]id: 굿길굿길

2009.04.29 (16:24:33)

심미안을 빌려 말하면...
그것은 숨을 불어넣기다. 새 생명으로 일바켜 세우기.
휘몰아쳤다 ..어느새 잦아든 바람..

바람은 자유롭게 있다.
사건은, 이벤트는 그렇게 가끔 불었다.
갸날픈 목숨줄 이어주는 산소호흡기처럼
이제 그만 일어날 때다.
숨을 불어 넣어
몸 가볍게 툴툴 털어버리고..
언제 아팠냐는듯.. 시원한 웃음 한번 지으면서..
나... 바람이야..내가 바람이야..하고 일을 꾸미기다.
그렇게 새 인생을 그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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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딴나라떼의 최면술 김동렬 2009-02-05 19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