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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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890 vote 0 2011.10.10 (13:18:07)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의 뜻

 

“정치하지 마라.”

 

이 말씀을 지지자들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명령이나 되는 것처럼 설레발이 치는 자들은 보나마나 전여옥급 한나라당 쓰레기들이다. 대통령께서는 후계자들을 말리지 않았다. 반대로 후계자들에게 거대한 정치적 에너지를, 정치적 자산을 남기셨다. 그 덕분으로 우리는 지자체 선거에 이겼다. 그리고 앞으로의 많은 승리도 예약되어 있다. 정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이미 이루어졌다. 탄탄대로가 깔렸다.

 

장사하는 사람이 자식에게 거액의 장사밑천을 물려주면서, 장사하지 마라고 하면 ‘장사나 하는 것으로 그치지는 말라’는 의미지, 그냥 장사를 때려치우라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앞으로 지나가야 할 터널은, 넘어야 할 고개는 ‘정치’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심판이며, 정당한 응징이며, 합당한 처분이다. 기승전결의 결대로 간다. 이제 우리는 정치하지 않는다. 단지 심판하고, 응징하고, 처분할 뿐이다.

 

정치의 시대는 끝났다. 정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다 해놓았다. 더 할 것도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 시대의 새로운 설계다. 당신의 닦아놓은 탄탄대로를 질주하는 거다.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은 실은 당신의 내심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 그건 표현이다. 당신은 속에 든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 우리는 그것을 알아채야 한다. 그건 뭐 해 본 사람은 안다. 스트레스다. 이명박급 사이코패스, 전여옥급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정치인에게 있어 양심의 크기와 스트레스의 크기는 비례한다.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은 그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돌파할 만큼 내공을 키우든지 혹은 거기에 마음의 대비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순수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는 크고 상처 역시 깊다.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많은 것이 당신의 스트레스 때문에 정해졌다. 일을 해본 사람은 그런 거 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첫째 탄핵 때문이다. 탄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다. 거기서 한국사의 백 년이 결정된 것이다. 잘 살펴보면 이명박의 등장도 그 이명박의 비참한 몰락도 탄핵때 이미 결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혜안이 있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다. 탄핵의 역풍이 있고, 그 역풍의 역풍이 있고, 탄핵의 제 2파가 있고, 또 제 3파가 있다는 사실을. 큰 파도는 한 번 지나가고 끝나는게 아니다. 반드시 여진을 남긴다. 일과성 돌풍은 절대로 아니다.

 

그 상황은 적어도 백 년 단위로 계산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이며, 그런 지점을 지나면 머리칼이 하얗게 센다. 필자가 괜히 머리가 하얗게 된 것이 아니고 백년 단위의 밸런스 계산을 하면 그렇게 된다. 구조론이 그런거 계산하는 거다.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내려갈 결심은 그때 이미 섰을 것이라고 필자는 짐작한다. 백년 단위의 변화를 조율하고 관망하는 데는 그 자리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큰 변화를 초대하기 위한 큰 물러섬이다. 멀리서 크게 조망하자는 거다. 단순히 농촌운동 뿐? 천만에. 앞으로 얼마나 골 때리는 일이 벌어질지 짐작하신 거다.

 

둘째 당신의 스트레스는 상당부분 '노명박' 운운한 무뇌진보 쓰레기들 때문이다. 진보를 협소하고 왜소하게 만들어 진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자들, 아직도 무슨 빠니 하며, 한국은 광신도가 장악했다고 떠벌이는 쓰레기들 있다.

 

진보가 내적 역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분출하는 민중의 에너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외부에서 들여온 구석기시대 암기사항, 주기도문 비슷하고 사도신경 비슷한 것에서 나온다고 믿는 단세포들 있다.

 

그들이 실상 봐야 할 것은 분출하는 민중의 에너지다. 그 에너지에 대한 본능적 공포가 그들의 비명소리를 만들어낸다. 그 에너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진보의 미래가 얻어지는 데도 말이다.

 

프레시안은 갑자기 ‘한국은 광신도가 장악했다. 황빠에 노빠다’ 하고 소리친다. 이게 미국 의회는 공산당이 장악했다고 소리치는 매카시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그 본질은 공포다. 매카시가 소리치기 전에 미국은 이미 공포를 보았다. 러시아가 핵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 했기 때문이다.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거대한 공포, 사방에 비명소리. 그렇다면 마녀가 등장해야만 하는 타이밍이다.

 

문제는 이러한 비명소리가 진보지식인을 자처하는 배운 자들 입에서 나온다는 데 있다. 그들은 분출하는 민중의 에너지가 두려운 것이다. 화가가 물감을 무서워하고, 작가가 붓을 무서워 하고, 연주자가 악기소리를 두려워 하는 격이다. 즐기지 못하면 자격이 없다. 에너지가 두려운 아마추어들은 애초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파도가 무섭다면 선장의 자격은 없다. 민중이 무섭다면 리더의 자격은 없다. 나꼼수처럼 즐기지 못한다면 자격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인데도 제목 뽑을 때는 어떻게든 ‘노’자를 집어넣고 마는 자들 있다. 선거철만 되면 노무현 이름 살짝 띄우고, 선거철 지나가서 관장사도 밑천이 떨어지면, ‘놈현 관장사는 절대 안돼!’ 하며 악질적으로 관장사 하는 자들 있다. 한겨레는 얼마전에도 ‘관장사는 절대안돼표 관장사’를 재탕까지 해먹더라.

 

누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많이 팔아먹었는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경향 순이다. 물론 그들은 교묘한 수법을 쓴다. 절반은 띄우기 수법으로 팔아치우고 나머지 절반은 씹기 수법으로 팔아치운다. 힘조절을 하는 것이다.

 

관장사를 하면서도 관장사를 했다는 말은 듣기가 싫으니, 노무현 대통령 해치는 글을 써서 알리바이 만든다. 한 입으로 두 말 한다. '노무현 좋아, 나빠, 좋아, 나빠, 좋아, 나빠.' 요러고 있다.

 

좋아를 팔아먹을 때는 친노인사의 입을 빌린다. 나빠를 팔아먹을 때는 자기들 입을 사용한다. 그 입을 찢어줄 때가 곧 온다. 정치할 것도 없이 바로 처분할 타이밍이 온다.

 

‘봐 나 관장사 안했어. 나 노무현 씹잖아. 내 입을 보라구. 나만큼 잘근잘근 씹은 사람 없을걸. 자 관 사세요. 관들 하나씩 들여가세요.’

 

이것이 프레시안의 얼굴, 오마이뉴스의 얼굴이다. 민중의 분출하는 에너지에 질린 자들. 조금 있으면 또 노빠, 유빠에 이어 안빠가 나타났다 하고 소리칠 자들 말이다.

 

익혀놓은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혁신이 두렵고, 변화가 두렵고, 민중의 결집력이 두려운 자들, 실은 무식이 폭로나는 것이 두려운 자들, 배워둔 지식이 변화하는 환경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본질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자들.

 

잡스가 세상을 바꿔놓아도 해설 한 마디 못해주고 눈만 멀뚱하게 쳐다보는 자들, 공부 안 하는 자들, 우일신 못하는 자들, 그냥 아이디어는 없고 팔리는 것은 노무현 이름 뿐인데 일단 제목은 노무현이라 달아놓고 쓸 이야기가 없으니 본능적으로 씹으면서 추악한 본심을 들키고 마는 자들 말이다.

 

앞에서 길을 열지 못하겠거든 비켜서라. 이것이 정답이다.

 

이제 정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바로 처분 들어간다.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정리될 것이 정리되었다.

 

박근혜는 이미 흘러간 노래다. 아직도 박근혜 어쩌구 한다면 정말 한심한 거다. 젊은이들이 잡스가 닦아놓은 길을 질주하려는데 60년대 흘러간 노래를 틀어서 어쩌겠다는 건가? 기승전결의 결대로 가는 것이다. 이미 걸려버린 발동이다. 가속도까지 분별하여 헤아리지 못한다면 논할 자격이 없다.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11.10.10 (14: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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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스트레스좀 풀었소.

대체 왜 그 에너지를 느끼지 못하는지 모를 일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난너부리

2011.10.10 (14:57:47)

그들도 느끼죠, 자신들이 가졌던 기득권이 무용지물이 되는 이 상황을 느끼니 무서운 거고, 저항하고 악~ 소리 지르는 거죠.

열심히 질러라~, 우리는 진도 열심히 뺀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1.10.10 (15:42:18)

"앞에서 길을 열지 못하겠거든 비켜서라."

 

장지비, 홍구, 준마이, 중궈이, ..., 류들.

구형에 판결에 집행 만이 기다릴 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0.10 (15:45:50)

세상을 비판만 하고 조롱만 하고 ,

~빠들을 양산하는 사회가 싫다면 길을 제시해야 할 터인데...그들을 놀림감으로 만들어 비웃기만 하는 자들은 ..

이제 길을 비켜라.

[레벨:4]juseen

2011.10.10 (17: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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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자사용 강제론자와 대판 붙었는데..이 냥반이 아는게 한자밖에 없는지라...언어학, 정보공학, 구조론  지식을 들이대며 곤죽을 만들었더니만 결국에는 너 한문 못하지 옥편봐야되지라는 지식권력으로 방향 전환을 하더라는...

결국 자신이 일평생을 노력을 한 한자지식으로는 이해못할 세상이 기다리고 있더라는 그래서 

결국 권력의 유무로 진리를 가리고 줄을 세울려고만 한다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0.10 (18:02:07)

꼭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철학적 풍토가 약해진 이유는..교육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개념정립이라는 것에 있어서 개념에 대한 언어들이 거의 한자어로 정립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한자도 크게보면 우리나라글 화 되어 있고, 부분적으로는 우리글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말은 소리언어이고, 한자는 뜻 언어인 것을 감안해 본다면,

철학적 개념을 잡을 용어들이 거의 대다수 한자적인 뜻을 빌어 개념을 정립하고 그것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영어 독해 하듯이 이중으로 머릿속에서 거쳐서 생각되기 때문에 어려워 진다고 생각됩니다.

즉 우리나라 말처럼 동사적인 형태의 이해가 아니라 명사적 형태로 개념이 정립 되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쉽게 말해 철학적 용어들은 머릿속에서 우리말로 한번 더 해석을 거친다라는 것이고, 그것이 잘 안될 때 철학은 어려워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철학 그 자체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체험과 사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곪 삭어야 하는 단계도 필요하지만..언어적 문제도 있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철학..즉 뜻을 얼마나 우리언어로 잘 풀어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조론은 소리언어로 뜻을 독창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동안은 명사적인 뜻을 우리언어로 풀어내는 것에 있어서 서로 배끼듯이 풀어내기 때문에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구요. 한발 더 나아간 것이 아니라 그냥 역사적인 지식을 재 배열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구조론은 우리의 언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언어를 공부해서 원전으로 읽어라..하는 말들의 의미도 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계 사람들이 구조론을 가장 잘 이해하려면 먼저 한글을 배워야 할 듯..., 그리고 한글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한글을 다시 배워야 할 듯...ㅋㅋ^^;

 

 

[레벨:4]juseen

2011.10.10 (1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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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전용이냐 한문혼용이냐 오랜 토론이 있었지만 오랜기간 생각해본 결과 문제는 혼용의 문제가 아니라..한자발음을 어찌할것이냐로 갠적으론 이해함...조선초기에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중국식 발음으로 바뀜..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한자란 발음의 법칙이 없습니다...즉 어느민족이든지 한자를 받아들여서 쓰는게 가능하단 것이지여...훈독을 가르치면 한자배우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반은 없어짐..이게 왜 그러냐 하면...

중국 사람들은 한자를 배우면서 모형을 가지고 사고하지만 우리는 한자를 배우면 한글을 가지고 사고함..같은 말이지만 좀 틀림...

[레벨:6]폴라리스

2011.10.12 (10:24:39)

진중권이 곽노현 교육감 사건으로 인해 진보진영에 실망을 느끼고 절필을 선언했다고 한다.  진중권의 독설도 가끔 쓸모가 있기는 했지만.. 이시기에 나온 그의 절필 선언은 역시 나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는다. 자신만 옳고  자신만의 논리적 정합성에만 부합하면 된다는 태도는 그전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새삼 실망스럽다. 진중권과 김어준이 비슷한 독설가이기는 하나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다.  김어준이 대중과 함께 할때 진중권은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거.. 월드컵때의 거리응원, 황우석사태, 심형래의 디워에 대해서 대중의 열광을 애국주의 광풍이라고 비판하던 그 지점마다  나는 언제나 진중권에게 정서적인 껄끄러움을 느꼈다. "그래.. 논리적으로 니말이 틀린구석은 별로 없는데..  재수없거든" 하는 느낌..그는 대중을 자신이 깨우쳐줘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한다는것.. 대중을 믿고 같이 가는것을 두려워하는... 대중의 힘과 대중의 판단이  분출하는 지점마다 언제나 태클을 걸었다. 나꼼수와 안철수..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시민의 힘이 분출되는 이지점에서 역시 진중권은 나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는다.  진중권의 눈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선동 방송(?)"나꼼수"의 한 방에 혹하는 우매한 집단쯤으로 보이는 것은 아닐지..이시대는 공감과 소통의 시대다. 소통은 논리만으로는 안된다.  논리는 정서를 이기지 못한다. 사람은 느끼고 감동되어지는 존재지 설득되어지는 존재는 아니라는 거...
[레벨:12]부하지하

2011.10.12 (1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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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카는 보수집권도 관심없고, 오로지 노후보장이라는데, 진중권도 자기 발언권과 영향력만 고려하는 속물인지..  '진보진영에 실망해서 절필'이라니 쥐드립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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