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글을 못 쓰는 사람도 없다. 반드시 익혀야만 하는 것이 있다. 구조론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전 세계인이 초등학교 때부터 구조론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구조론이 지능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 혹은 둘 까지 밖에 셈하지 못하는 피그미족이나 일부 에스키모인이 볼 때 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천재가 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지구 상의 몇몇 원시종족은 여전히 셈을 하지 못한다. 그들의 언어에는 하나(홀)와 둘(짝)이 있을 뿐 ‘셋’이 없다. 그들은 ‘셋’이 넘는 모든 숫자를 ‘많다’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즉 그들의 언어에 홀짝은 있어도 셈은 없는 것이다. 백인 모피상인들이 늘 에스키모를 속여먹고 있음은 물론이다.)
구조론을 배운다는 것은 셈을 못하는 원시인이 처음 셈을 배운 것과 같다. 사고와 인식의 지평이 몇 곱절로 확대됨은 물론이다. 예컨대 구조론을 훈련한 초등학생이라면 다른 사람이 30분 동안 글감을 구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일기쓰기를 5분 내로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 집 - 언제, 어디서
○ 사람 - 누가, 무엇을
○ 마음 - 왜, 어떤
○ 행동 - 어떻게, 하여지게
○ 선물 - 하였나? 되었나?
흔히 '6하(何)원칙'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5하(何)’ 혹은 ‘10하(何)'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중복되지 않는 5하가 존재하며, 여기에 연역과 귀납의 접근, 곧 존재론과 인식론의 방법으로, 혹은 작용과 수용의 방법으로, 혹은 능동과 수동의 방법으로, 혹은 원인과 결과의 방법으로 10하가 된다.
즉 어떤 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을 일으키는 자의 입장과, 그 자에 의하여 사건의 일으킴을 당하는 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 사건을 보고한다면 그 두사람의 입장을 동시에 보고해야 한다. 즉 존재론의 관점과 인식론의 관점을 동시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10하'를 질문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일기를 쓴다고 치자. 글감이 없다. 이런 때 먼저 5항을 묻고 그 5항에 각각 능동형과 수동형의 2를 곱하여 10가지를 질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글짓기에 대입시키면 먼저 하나의 주제가 주어진다면 이를 각각 5항에 대입한 다음, 다시 주인과 손님의 입장에서 각각 검토하여 10가지 관점에서 추적할 수 있다.
● 주제어 : 선생님
5항연속 <------> 주인 대 손님
○ 선생님의 집 (언제?, 어디서?)
○ 선생님의 사람 (누가? 무엇을?)
○ 선생님의 마음 (왜? 어떤?)
○ 선생님의 행동 (어떻게? 하여지게?)
○ 선생님의 선물 (하였나? 되었나?)
예의 열가지를 분석하면 일기쓰기 혹은 글짓기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검토한 셈이 된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하나를 더할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는 점이다. 완벽하다. 이 완벽함 안에서 범위를 점점 좁히기만 해도 정답을 찾을 수 있다.
『 5항에 손님과 주인의 2를 곱하여 10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구조론 마인드맵은 완성된다. 』 |
구조론과 문제의 해법
동전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치자. 먼저 동전이 굴러갈 수 있는 최대한의 반원을 그리고 그 바깥에서 안으로 점점 범위를 좁혀들면서 찾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테두리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범위를 점점 넓혀가는 방향으로 수색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잃어버린 동전을 찾기 어렵다. 혹은 찾는다 해도 두배의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이미 찾은 지점을 중복하여 찾는 경우가 발생하며 혹은 특정 지점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범위를 점점 압축하는 방향으로 수색하는 사람은 100퍼센트 완벽하게 찾을 수 있다.
왜 구조론인가? 구조론은 검토해야할 모든 사항을 완벽하게 제시하므로서 혹시 빠뜨리거나 혹은 중복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주제가 제시되었을 경우 최대한의 빠른 속도로 검토해야 할 모든 사항을 완벽하게 체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보통사람의 방법은 중복과 빠뜨림 때문에 실패하곤 한다. 점점 범위를 압축해가는 구조론의 방법은 단 하나의 빠뜨림과 중복이 없이 100프로 완벽하게 필요한 모든 상황을 검토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