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자원,돈이나 야심같은건 아니고
종교로 부터 나오는 에너지가 역사를 움직일듯한데
어떤 맥락에서 역사를 보아야 하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4.15 (06:32:13)

신앙심은 무엇인가요?
[레벨:2]호흡

2018.04.15 (06:41:30)

역사가 사람을 결속시키는 종교 영향을 전적으로 받지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4.15 (09:27:32)

동문서답을 하고 계시군요.

다시 묻겠습니다..

신앙심의 뜻이 무엇인가요? 신앙심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레벨:2]호흡

2018.04.15 (13:19:41)

신에게 따르는 마음인데요.신의 간섭을 저로썬 확인할 수 없으니 그 결과인 감정이 에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4.15 (14:56:13)

감정이란 수시로 바뀌는 법인데
거기서 나오는 요동치는 에너지가 역사를 바꾼다?
이건 이상하군요.
[레벨:2]호흡

2018.04.16 (15:12:30)

에너지는 수시로 바뀝니다. 흔한 유심론이구요.

히틀러도 군중의 감정에 초점을 둬서 정권을 장악했잖아요.

감정이 원천적인 에너지가 아니더라더도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4.15 (07:09:29)

어떤 것이든 심리적 동기에서 

답을 찾으면 안 된다는게 구조론입니다.

선악개념이나 사랑, 우정, 정의감, 행복, 충효 이런 것은 

애초에 과학의 언어가 아닙니다. 

아직도 학계에서 쓰이고는 있지만 미개한 시대의 봉건언어입니다.

그런 저렴한 언어가 쓰인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마땅히 에너지의 방향성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사회에서 그것은 권력의지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사건의 계속성에서 비롯되는 권력관계이며

곧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사건의 흐름에서 앞단계가 뒷단계를 통제하는 성질이며

이는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른 에너지 효율성에 근거하는 것이며

역사는 곧 진보의 역사이고 

진보라는 사건은 현재 진행중이며 

앞단계가 뒷단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려고 합니다.

에너지를 상부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끌고가는 힘은 에너지의 통제가능성이며 

사회 안에서 그것은 부자간의 친함, 동료간의 결속, 보스와 부하간의 긴밀함

에너지의 의존관계로 나타나며 그것을 권력의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의존할 때 더 효율적이라는 거지요.

문재인은 노무현에 의존하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홍준표는 박근혜에 의존하는게 더 효율적인데 박근혜가 감옥에 가 있으므로

감옥에 의존하다가 감옥갈까봐 의존을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거지요.

의존하는게 더 효율적이므로 의존하게 되는데 그 의존대상을 잘못 찍으면 망하는 거지요.

역사를 추동하는 힘은 자연의 에너지 효율성이 사회에 반영된 권력관계가 유전자 역할을 합니다. 

생물은 유전자 복제에 의해 진화하고 우주는 물질의 복제에 의해 진화하고

사회는 권력의 복제에 의해 진보합니다.

원본이 복제본을 통제하는 것이 진보의 본질입니다. 

부자간의 혹은 스승과 제자간의 혹은 보스와 부하간의 친함이 있는 것이며

친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큰 사건을 일으키고 큰 사건을 통제하려면 

큰 계획을 세워야 하고 큰 계획을 따라가면 역사는 진보하게 됩니다. 

집단의 구성원 간에 서로 친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이며

그 친함은 가족주의나 부족주의 국가주의 종교의 교리 이데올로기 등으로 나타납니다. 

서로 친한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를 주장한 사람이 공자입니다.

그냥 너희들은 친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은 종교입니다. 

서로 의존하는 긴밀한 의사결정구조를 경쟁하는 것이 역사의 진보입니다.

그것을 대략 권력의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권력관계를 잘 디자인하는 나라가 진보하는 것이며 

나라마다 혹은 지정학적 구조에 따라 가족간 동료간 상하간 권력관계를 잘 디자인 하는 나라가 있으며

유교나 기독교나 게르만의 종사제도나 유대인의 관습이나 일본의 봉견영주 중심 장로제도나 

그리스의 민회나 몽골의 쿠릴타이나 그런게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족장제도나 인디오의 추장제도는 과장된 것이며 사실은 허당입니다.

실제로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며 누가 추장이고 족장인지 불분명하다는 거지요.

조폭들도 오야붕과 꼬붕과 삼촌과 똘마니로 된 구조가 있으며

군대도 간부과 하사관과 병으로 이루어진 역할분담 구조가 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와 같은 의사결정구조의 핵을 만들고 복제하는게 중요합니다.

집단의 코어를 형성하고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거지요.

이런 구조는 정당에도 있고 회사에도 있고 어디를 가나 있습니다.

이사회, 간부진, 평사원, 노조 이런 걸로 구조가 만들어져 있으며

어떤 사람은 애초부터 이사회에 들고 어떤 사람은 일찍 간부로 낙점 받으며

어떤 사람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평직원에 머물게 되는 신분이 주어집니다.

집단의 의사결정구조에 따른 권력관계의 디자인이야 말로 역사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레벨:10]다원이

2018.04.15 (10:06:23)

핵심단어를 정리하자면 에너지의 흐름, 권력의지, 통제가능성, 의사결정구조, 복제.

이정도가 되지 싶습니다.

마지막 문구 "집단의 의사결정구조에 따른 권력관계의 디자인"이 가장 와 닿습니다.


제가 그동안 오해를 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저는 뭔가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열린마음을 가진 소수가(말하자면 영웅 비슷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단초를 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니체라든가 공자 등등 이런 사람들이겠지요.

그러나 요즘 여기서 배운 것은 이들 수퍼맨 또는 영웅 자체의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 그들이 마음속에 그려낸 큰 그림이 복제, 증식하고, 그에 합류하는 세력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그들이 살아 있을 당시에는 실패했을지라도, 그들이 그려놓은 큰 그림이 씨앗이 되어 퍼져 나간 결과 오늘까지 살아 남아서 큰 역사의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사결정구조의 디자인" 이것이 요즘 제가 가장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크게 보면 지구차원, 국가차원이 있겠지만, 작게는 가정에서 또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늘 "의사결정구조"라는 이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의사결정구조"라는 것이 잘 짜여진 위계질서를 확립하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일사불란한 지시/이행 체계), 사람들이 기계의 부품 취급을 당하는 상황(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이 연상되기도 하였습니다. '권력의 의지'를 생각하면 광기 어린 니체의 얼굴이 떠오르고, 니체를 발로 차버린 비정한 세상이 저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가끔 저는 구조론에서 그리는 세상이 비정하고 냉혹하며, 물리적 법칙만 작동하는 싸늘한 체계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조론이 그리는 그림과 현실세계에 대한 시각이 다른 어떤 견해나 해석보다 정확한 것을 보면서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가슴 떨리는 야망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의미를 두고 의지했던 사랑, 꿈, 믿음, 신뢰 등등 이런 친숙한 개념들과 결별을 해야 하나... 지금까지 위안을 주던 따스한 포대기를 버려야 하는 것인가.... 하는 유치한(?) 생각이 들면서, 마치 어린 아이가 냉혹한 사회에 내동댕이 쳐졌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홀로서기를 강요 당하는 어린이가 느끼는 두려움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사건의 '기'에 서서 더 큰 세상의 일원이 되어야 하겠다는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는 상황...


회사에서 조금씩 지위가 올라가면서, 이 조직을 어떻게 디자인 해야 하나... 하는 당면한 문제들...

이런 것들에 구조론의 원리를 어떻게 현실 속에서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해 낸다고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용납 못하는 현실 속에서 그것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하는 두려움들도 있습니다.

또한 요즘의 뉴스 한꼭지 한꼭지를 구조론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시사리트윗을 보면서 '구조론의 원리(실은 잘 이해는 못해도)를 우리나라에서 구현을 한다면 우리가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라는 벅찬 생각도 하면서 나날을 보냅니다.


아직은 제가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일에서부터 조금씩 적용을 해 보고 있으며, 그것이 작으나마 효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집단의 의사결정구조에 따른 권력관계의 디자인(A)'이 역사발전의 원동력(B)이라는 말에서, A는 개념적으로 이해가 되나, 이것을 B까지 연관지어 생각하기에는 저의 내공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A를 제대로 해 낸 세력이 세상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B) 정도로 이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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