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에 신의 언어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일 터이다.
자유로부터 도피하지 말아야 하듯 사랑으로부터 도피하지 말아야 한다.
신은 진리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인간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증명한다.
진리는 위대하지만
그것은 모두의 것이다.
사랑은 거기에
내 이름의 명패를 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아름다워서
멋진 시 한 수 토해내고 가기.
이 세상 소풍 끝내기 전에
멋진 그림 하나 쯤은 남겨놓고 가기.
내 삶의 원고지에 그 시를 써도 좋다면
그것은 사랑이겠다.
내 인생의 화폭에다 그 그림 그려도 좋다면
그것은 사랑이겠다.
내 인생을 통째로 조각하여 보기.
내 몸을 통째로 연주하여 보기.
사랑이 없다면 그 조각은, 그 연주는, 그 삶은 그만
미완성으로 남고 마는 거다.
사랑은 너를 바라보는 것
사랑은 다가와서 너를 만져주는 것
사랑은 얼싸안고 네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것
사랑은 그렇게 네 안으로 들어가 네 영혼과 악수하는 것.
사랑은 그 방법으로 네 존재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것.
네 안의 극점을 밟고 싶다.
사랑은 나의 전부를 들어 너의 전부를 만나기다.
나의 전부를 쏟아부어 너의 전부를 끌어내기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은 가치있는 사랑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극점에서 너의 극점을 만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