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read 3035 vote 0 2008.12.30 (22:38:16)

 

나의 계획은 둘이다.

하나는 신과의 대화를 완성하는 것

둘은 모두를 초청하여

한 바탕 잔치를 여는 것이다.

신과 대화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완성한다는 것이고

한 바탕 잔치를 연다는 것은

세상 전부에 맞서 반역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축하고자 한다.

그 저축에 반역하기다.

모두 소비해 버리기다.

사람들은 노력하고자 한다.

그 노력에 반역하기다.

아주 사치해 버리기다.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 개입하여 질서지운다.

그 질서에 반역하기다.

아래의 것을 위로 보내고 위의 것을 아래로 보낸다.

세상은 인간을 평가한다.

그 평가에 반역하기다.

다만 인간이 존재할 뿐임을 증명하기다.

언젠가 그 언젠가 좋은 날에

모두를 초대하여

한 바탕 멋진 잔치를 열고 싶다.

내일을 위한 오늘이 없는 것.

미래를 대비한 오늘의 희생이 없는 것.

안전을 위한 질서가 없는 것

인간이 인간을 점수 매기지 않는 세상

그런 한 순간을 지금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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