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별?
사실 특별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쓸데없는 짓이다.
기축년이 간다고 한우가 멸종하는 것도 아니고
경인년이 온다고 호랑이가 시베리아를 건너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그런 것은 없다.
저 년과 이 년이 다를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2010 년..경인년의 해는 다르다. 왜 그런가?
내가 다르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르다고 하면 월드컵 4강이 되는 것이다.
애들은 가라..호랑이 해다.
정상에 서있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하는 특별한 이야기다.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자에게만 허용된 이야기다.
정상에 서보면 다 쓸데없다.
모든 것은 흩날리는 먼지다.
노자도 그랬고 석가도 그랬다. 정상에 올라간 자는 안다.
dust in the wind~
전부 공이다. 무다..제로다.
개시허망이다. 뭘 한다고 하는데 전부 쑈일 뿐이다.
모든 것은 바람 속의 먼지..
허나..바람 속의 먼지가 아니다. 빛 속의 먼지다.
먼지가 없다면 우리는 빛을 볼 수 없다.
빛이 밝다구? 천만에.
빛은 캄캄하다.
빛이 밝은 것은 먼지 때문이다.
그것이 그대가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야 하는 이유다.
<없다>를 <있다>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다.
부정이 아니라 긍정이어야 하는 이유다.
설은 선다는 것이다.
시작하므로 긴장하고 설레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을 본 자는 그것이 엉터리 임을 안다.
설 것도 없고 긴장할 것도 없고 시작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나는 화를 낸다.
"없다면 ..없는 것도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쓸데없다면..쓸데없다는 그 말도 쓸데없다.!"
우리가 최초여야 한다.
조사가 오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가 오면 부처를 죽인다.
쓸데없음이 오면 쓸데없음을 죽이고
공이 오면 공을 죽이고 허무가 오면 허무를 죽인다.
우리가 최초다.
그래서 설레이는 것이다.
그래서 설인 것이다.
그래서 시작인 것이다.
새해다.
이유없다. 무조건 새해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