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 나 오늘 강남 모임갔다가 10시에 끝나.
남 : 어. 그래
여 : 그때 뭐해?
남 : 그 시간에 집에 있겠지.
여 : 알았어. 지금 나가야 하니까 끊자.
남 : 그래
10시 10분
여 : 어디야?
남 : 집에 있어
여 : 왜 데릴러 안왔어?
남 : 뭐? 언제 데릴러 오라고 그랬어?
여 : 아까 내가 데릴러 오라고 그랬잖아
남 : 언제?
여 : 내가 통화할 때 분명히 10시에 끝난다고 그랬어.
남 : ...
해석
여 : 나 오늘 강남역 모임갔다가 10시에 끝나(니까 데릴러와)
남 : 어. 그래 (10시에 모임이 끝나는구나)
여 : 그때 뭐해? (할일 없으면 데릴러 오는 거지?)
남 : 그 시간에 집에 있겠지. (그 시간이면 게임하고 있을거야)
여 : 알았어.(일 없으니 오는 거네) 지금 나가야 하니까 끊자.
남 : 그래 (그래 끊자)
10시 10분
여 : 어디야? (10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와?)
남 : 집에 있어 (LoL 하고 있어)
여 : 왜 데릴러 안왔어? (죽을래?)
남 : 뭐? 언제 데릴러 오라고 그랬어? (돌겠네)
여 : 아까 내가 데릴러 오라고 그랬잖아 (진짜 죽을래?)
남 : 언제? (돌겠네)
여 : 내가 통화할 때 분명히 10시에 끝난다고 그랬어.
남 : ... (돌겠네)
어떤 부분이 커뮤니케이션 미스일까요?
남과 여는 커뮤니케이션 불가
1 : 1로는 상대가 되질 않지요
예민한 감성을 가진 여자쪽이 압도적인 우세?
남자가 살 길은 하나 - 대화와 관계의 상부구조로 올라서는것
이건 마치 "격투하기"로 공동작업을 해야 하는 남녀와 같습니다.
물론, 여자 중에도 격투에 뛰어난 분들도 있겠지만, 이럼 귀한남녀.
상호 피해를 최소화, 혹은 즐거운 대화가 가능할 수 있는 길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쎈쪽에 계속 다음 순서를 알려 주는 것이지요.
"내 오른 주먹을 크게 휘둘러 너의 왼쪽 턱을 가격할 것이고, 너는 왼쪽 바깥 팔목을 들어 막는다" 뭐 이런식으로 짜고 가야 한다.
"대화하기"로 연애를 하야하는 남녀라면, 센쪽에서 살살해주고, 격한 상황이 되기전에 미리 짜두고 반복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
격한 상황에 닥치어, 센쪽에서 "사전에 짜고 연습하지 않은" 콤보를 시전하면, 약한 쪽은 박살나고, 연애는 끝.
정리하다 보니 드는 생각, 이거야 말로 학원이 필요하네. 진심남녀용 연애학원.
이런 일로 제 와이프와 많이 다투었습니다.
해결책을 찾고자 토론을 많이하고 결론을 냈죠.
남자는 여자어를 습득하고 여자는 남자어를 습득해야 합니다.
여 : 나 오늘 강남역 모임갔다가 10시에 끝나 (마중나오라는 여자우회표현)
남 : 어. 그래 <-- 남자의 실패; 마중나오라고? 확인했어야 하죠.
여 : 그때 뭐해? (혹시 요구가 지나친가 점검중)
남 : 그 시간에 집에 있겠지. (여자와 관련된 행동은 없을 것이라는 남자의 정보전달)
여 : 알았어.지금 나가야 하니까 끊자. <-- 여자의 실패; 마중나올거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남 : 그래
힘들다.
뭐랄까 꼭 남녀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기 보다는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아닐까요?
서로 긴장 타야 되는 상황 혹은 사이냐 아니냐 차이?
남녀가 애로 사이든, 에러 사이든, 오누이든, 결혼생활10년차 부부든
그 10시에 둘을 확 묶어 줄 에너지가 부족했다는 것이 착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