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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read 4172 vote 0 2013.09.26 (12:27:15)

생각의 정석 13

 

오프닝 멘트

이런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보기

싫어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보기

싫어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먼저 인사 해보기

하루 종일 혹은 일주일간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인 삶을 살아보기

아무 방향으로나 대략 일직선으로 끝없이 걸어가보기

깊은 밤중에 공동묘지에 가보기

실내에서 발가벗고 생활해보기

통증이 아니라 쾌감이라고 생각하며 매를 맞아보기

역설의 세계로의 초대장, 구조론 팟캐스트 13회 시작합니다.

인사말

: 안녕하세요 전세계 609천만 청취자 여러분. 구조론 팟캐스트 생각의 정석 1.1버전, 13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오세입니다. 반갑습니다.

소개 후

, 그럼 첫 번째 코너 시사구조론 시작합니다. (추석 근황 나늠)

1. 시사구조론:

한 주 간의 세상 소식 중 구조론의 시각으로 뒤집어 볼 만한 것을 골라 이야기 나누는 코너 시사구조론 시간입니다.

주제: 송포유. 누구를 위해 울리는 노래소리인가?

21SBS 특별기획 <송포유>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만 부각하고, 자성이나 참회는 담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연출자는 "'피해자에게 사과해'라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착한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고등학생 합창단을 구성해,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를 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 이승철이 담당하는 '서울 성지고등학교' 학생들편이 문제가 됐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나 퇴학을 한 학생들도 다니는 이 학교에 대해 제작진은 '방황하는 아이들의 종착역'이라고 소개했다. 이 방송에 출연한 한 학생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폭행으로 전치 8주인가 상처를 입혔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전의 학교에서 퇴학 당했는데 그 때 애들 땅에 묻고 그랬다"고 말했다. 자성이나 참회 모습은 방송되지 않았다.

이에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포유>에 저를 괴롭혔던 아이가 나온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저를 괴롭혔던 학생이 합창단으로 선발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을 보다가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학생의 괴롭힘 때문에 학교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조차 무서웠다. 그 학생을 다른 이미지로 포장한다는 게 어이없다"고 썼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이는 또 다른 커뮤니티에 "왕따당했다고 방송한 ***.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고 썼다. 그는 "우리반 장애인 친구에게 니가 안 입는 옷 사라면서 돈 달라고 했잖아. 심심하면 니네 무리에서 한 명씩 돌려 가면서 왕따시키고 놀이터 데려가서 때리고 그랬잖아"라는 글을 올렸다.

방송을 본 한 누리꾼은 "누구나 두 번째 기회는 필요하다. 그러나 먼저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썼다. 또 다른 시청자는 "어이없다. 애들 땅에 묻었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것이 문제"라며 "저런 가해 학생들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피해 학생들을 생각하면 이런 방송은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송포유> 연출을 맡은 서혜진 PD'스포츠경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터뷰 취지는 '어떻게 해서 이 학교에 오게 됐나' 하는 팩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고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PD"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이미 죗값을 치른 아이들에게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방송을 본 피해 학생들의 2차 피해' 지적에 그는 "이 아이들이 100일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는 과정을 담는 것"이라며 "그러니 그냥 3회까지 프로그램을 다 보고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지고 학생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도운 출연진은 '학생들이 반성하는 기색이 보였느냐'는 질문에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손재환 조교수는 "학교 폭력에서 피해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제일 문제"라며 "가해 학생이 폭행 사실을 무용담처럼 얘기하게 되면 피해자에겐 2차 피해가 된다"고 말했다. 김건찬 학교폭력예방센터 사무총장도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노래하는 모습만 앞세운다면 방송의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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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쓰기의 정석

오늘은 특별코너를 준비했습니다. 글쓰기의 포드 시스템을 최초 도입한 글공장장. 동렬님을 모시고 대량생산 비법을 전수받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글쓰기의 전략(김동렬)

● 같은 단어의 반복을 피하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글쓰기의 기본은 같은 표현을 두 번 연속해서 쓰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개도 좋고 고양이도 좋다로 ‘좋다’를 반복하면 안 된다. 개도 좋고 고양이도 괜찮고 당나귀도 멋있고 토끼도 귀엾고.. 의도적으로 다른 표현을 쓴다.

● 단정적인 표현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그런 것 같다’거나 ‘아마 그럴 것이다’ 하는 식으로 애매하게 쓰지 않는다. 절대로, 반드시, 분명히.. 의도적으로 단호한 표현을 쓴다.

● 대칭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산은 높고 물은 깊다는 식의.. 이건 앞에서 이야기 한 거고.. 근데 대칭구조도 여러 가지라.. 이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단행본 한 권은 써야 할 것이다.  

● 리듬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끼리끼리 밀어주고 당겨주고 유유상종 배맞추고 눈맞추고 진드기붙고 껌붙고 붙어먹고 등쳐먹고.. 4.4조 혹은 3.4조의 시조체나 판소리체로 쓴다.

● 독자에게 말을 거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보라! 왜? 천만에! 과연 그럴까? 분명히 말한다. 웃기고 있네. 초딩은 가라!’

● 한 문단 안에 기승전결을 넣기.. 필자의 글은 아래한글 B5기준으로 3행씩 끊어져 있다. 2행씩 끊는 경우도 있다. 그 안에 기승전결이 있다. 억지로 3행을 맞추다 보니 중언부언 되는 수도. 심해져서 악벽이 되었다.  

● 짧은 문장을 쓰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의도적으로 단문으로 만든다. 늘어지는 글은 질색이다. 종이로 된 단행본이면 장문이 유리할지도..

● 쉬운 우리말로 긴장을 유발하기.. 되도록이면 한자투의 전문용어보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 신조어로 긴장을 유발하기.. 언어에도 유행이 있다. 예컨대 요즘 유행하는 진정성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가끔 전문가들이나 쓰는 잘 알려지지 않은-생소한 용어를 한 단어 던져주는 것도 긴장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 자문자답하기.. 왜? 왜인가? 무엇인가? 등등 질문과 그 질문에 호응하는 답변의 주고받음은 긴장을 유발한다.

● 비유하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모든 사건에는 일정한 구조의 닮은 꼴이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그 패턴을 터득하면 비유할 수 있게 된다. 이건 상당히 훈련해서 내공을 쌓아야 한다.

● 점입가경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어떤 시비를 걸 때는 일부러 사소한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 처음부터 바로 본질을 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부분을 가지고 변죽을 올리다가 차츰 중심부로 진입해 들어간다. 이건 딴나라 인간들도 잘 쓰는 방법인데 대통령의 말투가 어떻다 하는건 지극히 사소한 부분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강조하는 권위주의라는 본질과 닿아있다. 조중동의 친일행각을 과거에 저지른 사소한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 본질과 닿아있다. 사소한 가닥을 잡은 것 처럼 보이는데 고구마줄기에 고구마 끌려오듯 왕건이가 딸려온다. 이 경우 의도적으로 변방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 긴장을 유발하기.. 의도적으로 문법을 파괴하는 방법이 문법의 존재를 드러내어 오히려 글의 존재감을 높인다. 즉 글의 속에 숨은 글의 뼉다구를 드러내는 것이다. 예컨대 주어를 생략하는 방법도. 반대로 이처럼 술어를 생략하기도.  

여러 가지를 이야기 했지만 본질은 긴장이다. 독자를 긴장시키는 글이 잘 쓴 글이다. 지루하게만 하지 않으면 기본은 된다. 모두가 이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필자의 스타일은 그렇다.

가벼운 우스개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오한 주제로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진짜다. 조중동식 비꼬기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비꼴 수 있을 뿐 대안은 줄 수 없다.

비꼬기, 야유하기, 풍자하기, 말꼬리 잡기, 상대방이 쓴 말을 반대로 뒤집어서 되돌려주기, 얄팍한 주제, 상투적인 소재, 말초적인 웃음.. 조중동의 썩은 글이 늘 쓰는 수법이다. 이걸로 풍자할 수 있을 뿐 희망은 줄 수 없다.   


3. 충격대예언:

, 오늘의 마지막 코너인데요, 구조론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해보는 시간, 충격 대예언입니다.

주제: 가을야구 누가 최후에 웃을 것인가?

현 순위

삼성>엘지>넥센>두산>롯데>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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