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월드컵 초반 중간 결산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판단에 참고로 삼을 몇 가지 포인트들이 관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전반적인 퇴조.

체코 코스타리카 우크라이나의 퇴조.
브라질 영국 프랑스의 퇴조.

포르투칼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의 강세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대략 흐름을 읽으면

축구는 파워+조직력+개인기의 밸런스인데
야구도 마찬가지지만 장기전과 단기전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단기전에서는 조직력이 중심이 되고
파워나 개인기는 비중이 약해진다.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의 강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한국이 우습게 보는 팀들이다.

한국에게 한 번 이상 깨진 팀들이
분발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조직력이다.
조직력에는 밸런스가 중요하다.

조직력에 파워를 살린 호주와 스위스는 강점이 있고
브라질은 원래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강점이 있고

프랑스는 아프리카 선수가 너무 많아서
점차 개인기로 기울어서 낭패다.

아프리카 축구의 전멸에서 보듯이
아프리카 선수의 개인기는

장기전인 자국리그에서 빛을 발할 뿐
단기전에서는 안 통한다.

한국은 조직력에 의존하는데
황선홍, 홍명보, 김태영이 빠져서 파워가 약해졌다.

대신 스피드와 체력으로 파워의 부족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은 조직력+파워+스피드가 일을 낼 것으로 본다.

포르투칼,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들이
자기네의 단점인 조직력과 파워를 살렸다면 승산이 있다.

독일은 홈팀이라서 강점이 있고
브라질은 원래 강하다.

압박축구의 보편화가 개인기를 무력화 시킨 상황에서
압박+파워를 택한 팀은 승기를 잡았고

압박+개인기를 택한 팀은 일단 패퇴하고 있다.
일본이 압박+개인기로 가다가 망한 케이스다.

이란, 사우디, 튀니지, 가나, 토고, 앙골라도 마찬가지다.
아드보카트 이후 개인기는 상승했으나

파워가 약해졌다는 점이
한 가닥 불안감의 원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2628
1630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세 나침반 김동렬 2006-06-27 17520
1629 대중과의 소통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6-06-27 12743
1628 대화가 통하는 사람만 여기여기 붙어라 김동렬 2006-06-21 15869
1627 구조론과 양자역학 김동렬 2006-06-17 10566
1626 구조론과 진화 김동렬 2006-06-16 12182
1625 구조론으로 본 월드컵 김동렬 2006-06-16 13274
»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포르투칼 강세? 김동렬 2006-06-15 17604
1623 프랑스 깰 비책 있다. 김동렬 2006-06-14 16273
1622 달마실 이야기 김동렬 2006-06-13 12807
1621 토고전 필승을 기원한다 김동렬 2006-06-13 13095
1620 안다는 것의 출발점 김동렬 2006-06-09 15253
1619 정동영 욕하지 마라. 김동렬 2006-06-07 15855
1618 달마어 체계 김동렬 2006-06-05 13728
1617 진보는 오버해야 산다 김동렬 2006-06-03 13524
1616 이 정도는 웃고 넘어가는 맷집이 있어야 김동렬 2006-06-02 16945
1615 이번에도 승자는 유권자다. 김동렬 2006-06-01 15932
1614 황라열 먹은 조선 지충호 먹은 한나라 김동렬 2006-05-30 16423
1613 박지성과 박주영이 일을 낼 것인가? 김동렬 2006-05-29 15363
1612 정동영과 우리당의 현실 김동렬 2006-05-29 14728
1611 사설강원을 오픈합니다. 김동렬 2006-05-26 17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