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계를 이루면 내부에 압력이 발생하여 밸런스가 작동하고 축이 성립한다. 존재는 축을 이동시켜 의사결정한다. 축을 움직이면 전체가 다 따라오지만, 축이 움직이지 않으면 밸런스의 복원력이 작용하여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관성이다. 구조는 게임이다. 축을 제압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축을 제압하지 못하면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역설이 작용하여 모든 오류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축을 제압하면 작은 힘으로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 사건은 존재의 본래 모습이고 사물은 인간의 눈에 비쳐진 모습이다. 사물은 인간의 신체감관에 포착된 모습이다. 모든 존재는 매개된 존재다. 인간의 관측이 매개자 역할을 하므로 자체의 매개가 파괴되어 차원이 낮아진다. 인간은 빛이 아니라 그림자를 관측하고, 살아있는 것을 죽여서 관측하고, 연결된 것을 단절해서 관측한다. 사물은 계 내부의 압력이 빠져나간 거짓 존재다. 자연은 4차원 사건인데 인간은 3차원 사물을 본다. 사건의 눈을 떠야 한다. 4차원은 계에 압력이 걸려 밸런스를 이루고 축을 중심으로 정렬해 있으며 이는 관성으로 나타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어느 분야든 반드시 계를 이루고 내부에 관성이 숨겨져 있다. 정치의 관성은 권력이다. 사회, 문화, 예술에도 집단 내부에 긴장이 걸려 있어서 집단의 방향전환을 방해한다. 지식이 좌절하는 지점이 있다. 집단이 방향전환을 하려면 이 길이 옳다고 말로 설득할 것이 아니라 먼저 집단 내부의 긴장을 해체해서 관성을 제거해야 한다. 수술하려면 마취해야 한다. 집단이 한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관성이 살아있는 한 밸런스의 복원력이 작용하여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저항한다. 같은 차원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4차원 압력으로 올라서야 한다. ### 구조는 다섯이다. 에너지의 차원은 다섯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다섯 지점에서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원인이 곧장 결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방향전환을 거쳐서 간다. 원인>결정>결과다. 여기에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더하여 다섯이 된다. 입력>원인>결정>결과>출력이다. 입력을 보면 4차원, 원인을 보면 3차원, 결정을 보면 2차원, 결과를 보면 1차원, 출력을 보면 0차원이다. 자연의 존재는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벡터가 걸려 있으므로 4차원이다. 가만있는 돌멩이도 지구와 중력으로 연결되어 있다. 묵직한 돌멩이를 움직이려면 먼저 축을 장악해야 한다. 눈으로 보는 풍경에는 소실점이 있고 달리는 자동차는 엔진을 중심으로 정렬해 있다. 가만히 있는 것도 외력에 저항하여 자신을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있으므로 내부적으로는 움직이고 있다.
4차원 - 압력계 : 에너지가 계를 이루면 계 내부 압력에 의해 방향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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