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개나리가 활짝 폈네요.
허접한 생각하나 올립니다. ^^
사람들은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거의 비슷하게 보는 듯 합니다.
한양대 유영만 교수님은 상상하여 창조하라.. 이런 책을 쓰셨는데...
상상 -> 창조 ... 이렇게 생각하는 듯 하고
대개 많은 사람들은 상상력 = 창조력 = 창의력 ... 이런 식으로 많이 생각하는 듯 해요...
상상력이랑 창의력이랑 늘 연인처럼 서로 쫓아다니는데... 왜 이렇게 서로 쫓아다닐까?
저는 나름 이 세가지 단어에 참 필이 많이 꽂혀서 수년동안 이 상상력, 창의력(성), 창조력(성)의 근원이 뭘까
고민을 쫌 했는데... 여기오면서 많은 지혜도 얻었어요...
결론은 상상력, 창의력 이런 것이 참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가령 상상력은 아랫동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윗동네를 생각하는 힘...
창의력은 윗동네 사람들이 새로운 것과 만나고 반응하고 섞이는 힘...
그러니까 둘 사이에 언침 거리가 좀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러다 상상력 -> 창의력을 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잠자기 전 10분... 상상력과 창의력의 주소를 찾아보면서 잠들곤 하는데...
지혜로운 벗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상상 => 창의라면
비전(vision, 이상) => 창의, 이것도 성립할까요?
전, 창의 => 비전을 낳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비전을 가진 이들이 창의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하는 이들이 창의한 결과로 비전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요.
일단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게 또 반드시 그렇지는 않소.
언어라는 것이 다의성을 가지니까.
보통 창의력이 없는 사람들이
비전력을 맡는데 축구 못하는 사람이 명감독이 되듯이
창의력이 달려서 비전을 잘 제시하는 사람이 많소.
창의력이 있는 사람은 실무 중심으로 가는 경향이 있고
상상력은 있지만 이를 구체화 할 창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끌어모아 일을 성사시키는 경우가 많소.
즉 창의력은 인재를 끌어모아 조달할 수 있다는 거요.
창의는 툴이 있기 때문에 창의 잘 하는 창의기술자를 모집하면 됩니다.
잡스는 비전과 상상력이 있었지만 워즈니악은 창의력이 있었죠.
컴퓨터를 실제로 만든 사람은 창의력이 있는 워즈니악이지만
워즈니악을 꼬셔서 비전을 제시한 사람은 잡스죠.
비전은 창의력보다는 신념, 용기, 배짱, 허풍, 인생경험, 철학 등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소.
비전-인문학적 소양
창의-실무중심의 문제해결능력
돈 되는걸 창의력이라 하고
돈 안 되는걸 상상력이라고 하지요.
창의는 반드시 새로운 것이어야 하고
상상은 그런 제한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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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으로 보면
구조론은 항상 마이너스로 가기 때문에 말하자면 뺄셈입니다.
창의력은 일정한 이론이 있어야 하는 거고
상상력은 그런 제한이 없는 건데
문제는 창의에 필요한 이론이 오히려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거죠.
창의력이 상상력을 한정하므로 마땅히 선상상 후창의라 하지요.
쉬운 예로 글쓰기를 가르쳐주면
글을 곧잘 쓰는데 대신 죽은 글을 씁니다.
기교 위주의 틀에 박힌 글을 쓰는 거지요.
마지막은 주인공이 뭔가 교훈을 얻고 반성을 하는 식의
그 틀을 깨야 진정한 글이 되는데 말이지요.
그림도 요령을 가르쳐 주면 금방 실력이 늘어나는데 죽은 그림을 그립니다.
결론적으로 창의는 어떤 소스가 주어져 있는 상태에서
베이스를 만들어놓고 거기서 하나씩 붙여나가는 플러스 형태로 가는 거고
그만큼 자원을 소모하므로 전체로는 마이너스입니다.
상상은 그 반대로 그 베이스를 깨뜨리는 겁니다.
상상은 자원의 고갈이 없죠.
상상의 문제는 에너지의 고갈입니다.
얕은 선에서 놀게되는 거지요.
상상만 발달하면 깊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상상을 통하여 굉장한 에너지를 얻어야 하고
에너지를 얻은 다음에는 창의를 통하여 그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맞습니다.
- 상상은 자원을 획득한다. 대신 생산성은 없다.
- 창의는 자원을 소모한다. 대신 생산성은 있다.
-상상은 금을 주우러 다닌다. 금을 줏는다는 보장은 없다.
-창의는 주운 금을 소비한다. 갈수록 금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