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위해 시사 리트윗의 글을 옮깁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41&newsid=20110420084030400&p=hani
서해안의 마을은 해풍이 불지 않는 곳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관광객들 때문에 서쪽에도 까페나 펜션이
들어서고 있기는 하다.
실제로 현지에서 살아보면 이것이 약간의 차이가 아니고 매우 큰 차이임을 알게 된다. 도시 부자들이 바닷가에 별장 지어
놓고 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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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후는 강변에 도시를 세우지 않도록 되어 있다. 바닷가도 마찬가지다. 서해안의 마을들은 대개 바다를 등지고
해풍을 막도록 되어 있다. 동해안은 바람이 동쪽으로 불므로 해풍의 피해가 덜하다.
서해안에서 건물이 바다쪽을 보고 있다면 도시 사람들을 위한 까페나 펜션, 횟집 등 상업용 건물이다. 왜 그런지는 살아
보면 안다. 해풍이 얼마나 해로운지. 일단 기관지를 망가뜨린다.
문제는 한국만 그렇다는 점이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국의 날씨가 강변도시 건설에 좋지 않다. 강원도 호수 주변
의 별장들은 건축된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유령별장으로 변한다. 도시사람들이 경치좋은 멋진 곳에 건물을 지어놓고
가서 살지는 못한다. 살아보고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여름에는 습기가 차오르고 겨울에는 칼바람이 분다. 도시 부자들
의 별장으로 설계된 그 건물들은 곧바로 분위기 있는 까페로 변한다.
강변도시는 홍수기와 갈수기의 수량변화 및 토사퇴적, 악취로 최악의 주거공간이 된다. 수량이 일정해서 신선한 물이
공급되는 유럽과 다르다. 여름에는 홍수로 흙탕물이 되고 겨울과 봄에는 물이 계속 고여있어서 악취가 난다.
지금 한강도 둔치에 있으면 악취가 심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라. 물이 썩어있다. 수중보 철거하고 물을 빼야 한강이 살아
난다. 서울사람들은 한강유람선을 타지 않는다. 관광온 시골사람이나 타는 것이다. 수상택시도 타지 않는다. 악취 때문
이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부동산 전문가한테 들은 이야기고 일부는 직접 경헙한 것입니다.
강원도 산골 강변에 그림같은 집 지어놓고 하루종일 물보고 있다가 우울증 걸려 떠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변에는 밤에 이상한 벌레가 끝도없이 올라오는데 이 벌레가 강동구 고덕동까지 쳐들어옵니다.
언론에도 가끔 보도되곤 하는데 다 강변 습지에서 올라오는 깔따구떼입니다.
엄청난 깔따구 군단인데 어떤 경우는 저녁 7시를 넘어가면 아주 하늘이 뿌옇습니다.
하남에는 경정장 주변에 갈대습지공원이 있는데 여름에는 산책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낮에는 습해서 쪄죽습니다. 변변한 그늘도 없고.
꼭 강가에 집을 지으려면 강과 3백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깔따구의 습격 뉴스(이맹박의 친환경사업 때문에 깔따구가 생긴다고 나옴.)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4082134325526&ext=na
앗, 동렬님이 댓글 답변주시고..
참, 요즘 박봉팔닷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예전엔 제 고향 만리포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남해안 가보니 거기가
또한 별천지더군요. 저는 그리생각하는데, 그 쪽이 고향인 사람들은
남해안 가서 사는 건 손사례치던데요.
사람은 모여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서해안의 마을들은 대개 바다를 등지고 해풍을 막도록 되어 있는게 맞습니다.
제 고향이 서산반도 '만리포'인데, 거기 해수욕장 식당들 빼고는 집들 대부분이
해풍을 피하려고 둔덕밑이나 바닷가 반대방향으로 집이 향하게 짓습니다.
봄, 겨울에 해풍은 정말 견디기 어렵게 상시불어 사람 살기 어렵습니다.
바닷모래도 섞이고, 밤에는 바닷가에 서식하는 모기들이 엄청나고
특히 식수 구하기가 어려워 바닷가 집을 싫어 합니다.
여름철 한철과 먼 경치 하나만 보고 전원주택 짓지만,
남태평양처럼 투명한 바닷가도 아니고 기후가 온난한 것도 아니어서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 것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학적으로도 바닷가에서 5km까지는 바람공기 속에
소금기가 많이 섞여 있어서 철, 콘크리트 구조물에 특별한 처리를
해야 합니다. 부식 피하려면 돈 많이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