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26 vote 0 2023.12.14 (14:58:40)

    조중동이 연일 김건희를 난타하고 있다. 왜 이러는 걸까? 하긴 박근혜 시절에도 막판에는 최순실을 희생양으로 삼았지. 보수가 그렇다. 철저하게 이기는 길로 가다가 확실히 질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순식간에 태도를 바꾼다. 이겨먹으려는 것이다. 개과천선? 천만에.


    그들은 아직도 승산을 보고 있다. 김한길 비대위가 잘 되면? 이낙연이 민주당을 쪼개면? 금태섭이 사꾸라짓 하면? 문재인과 이재명을 갈라치면? 그들은 마지막 숨넘어가는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짓을 다 한다. 그래도 안 되면 희생양을 찾는다. 이게 다 김건희 때문이다.


    솔직히 김건희가 무엇을 잘못했지? 검사가 스폰서와 결혼하는게 어딨어? 검사가 미친 거. 돈 주고 돈 먹는게 투자지. 부동산 투자에 리스크가 쌓이면 검사한테도 투자하는게 리스크 헷지. 잘 키운 검사 하나 열 아파트 안 부럽다. 인간의 탐욕을 꾸짖는 것은 허무하다. 


    힘으로 이겨야 한다. 지식이 야만에 진 거. 지사가 패거리에 진 거. 우리의 문명이 총체적으로 부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 자력으로 올라온게 아니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거. 언제나 적이 자멸했을 뿐 노무현 이후 우리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일제히 김건희를 난타하는 이유는 그게 먹히기 때문이다. 암컷 발언은 선을 넘은게 맞다. 문제는 그게 역으로 신호탄이 되었다는 거. 그 발언이 나오자마자 조중동이 무섭게 김건희를 때리고 있다. 그렇게 김건희가 미울까? 아니다. 윤석열이 미운 거다. 그 말을 못 할 뿐.


    중국인들도 그랬다. 사인방 만두를 빚어서 씹었다. 사실 모택동이 잘못했지 사인방이 무엇을 잘못했나? 사인방은 늙은 모택동을 대신해서 젊은 사람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준 것에 불과하다. 강청 말대로 모택동이 '물어라'고 명령하면 미친개처럼 달려들어 물었다.


    중국인들은 모택동을 비판하지 못한다. 왜? 모택동이 중국 영토를 두 배로 늘려줬거든. 모택동 없었다면 중국 영토는 명나라 시절로 돌아갔을 것이다. 중국인들은 스스로 한계를 정한 것이다. 이 선은 넘지 말자. 그렇게 선을 긋다가 보면 시진핑도 못 건드리게 된다.


    진보도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줘야 한다. 문재인은 정의당에 끌려다닌게 잘못이다. 장태완은 윤성민과 노재현이 망쳐놨다.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 선거 끝날 때까지는 이재명으로 가는게 맞다. 그래도 2년이 남아 있다. 인공지능을 아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총을 쏠 줄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총을 가져와야 이기고 국힘당은 민주당 총을 빼앗으면 이긴다. 민주당은 인터넷으로 이겼고 국힘당은 십만일베 양성하여 인터넷을 빼앗았다. 민주당이 양향자 발굴하면 빼가고 정의당이 진중권을 키우면 빼간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1574
공지 지정학의 의미 김동렬 2024-12-23 5897
6609 한동훈이 이선균 죽였다 image 3 김동렬 2023-12-27 5760
6608 윤석열 한동훈 사금갑 전쟁 김동렬 2023-12-26 5561
6607 예수의 의미 김동렬 2023-12-26 4623
6606 사랑과 운명 김동렬 2023-12-25 4785
6605 성탄절의 의미 김동렬 2023-12-24 4365
6604 구조론의 첫 단추 김동렬 2023-12-23 3070
6603 대승의 긍정 1 김동렬 2023-12-22 5931
6602 의도를 읽히면 망한다 김동렬 2023-12-21 5558
6601 긍정적 사고의 힘 1 김동렬 2023-12-21 2932
6600 긍정어법의 어려움 김동렬 2023-12-20 3308
6599 부정과 긍정 김동렬 2023-12-19 3012
6598 권력과 의미 김동렬 2023-12-18 3006
6597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2-18 2946
6596 나폴레옹은 누구인가? 김동렬 2023-12-17 3003
6595 영웅 죽이기 스티브 잡스편 김동렬 2023-12-17 2930
6594 방향과 순서 김동렬 2023-12-15 2910
6593 차령산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23-12-15 3422
» 김건희 마녀사냥 문제 있다 김동렬 2023-12-14 4326
6591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3036
6590 훈요십조의 진실 image 김동렬 2023-12-13 2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