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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3828 vote 0 2011.03.10 (17:05:49)

길어져서 새로 올립니다.

 

 

 

지금 노트북으로 보여지는 그림 크기에서, 보여지는 색상의 대한 그 자체에 대해 느낌을 말한다면... 물론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

 

봄날의 너무나 여린잎이 너무나 여리기에 아직 연두빛이 되지 못한 잎사귀들이... 보여지기에는 왠지 가을의 낙엽같은 느낌이 언듯 드네요. 잎이 작아서 봄이구나..를 찾아서 느끼게 되었구요. 조금은 그래서 시원한 뚫린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구요.

봄바람에 작은 잎사귀들이 날리는 모양도 언듯보면 낙엽져서 말린듯한 느낌...

작은 사이즈로 보다보니....너무나 사실적이고 정직하게 그려져서....봄의 파릇한 느낌이 감소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 오히려 봄의 느낌에 대해서 나뭇잎의 색상들을 조금은 과장하여 표현하여 주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구요.

또한 봄의 따사로운 햇살의 느낌들이 나뭇잎에서 반짝거려도 나뭇잎들이 조금은 더 생동감 있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봄의 빛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구요. 잎들이 봄이되면 피어나려 생기가 느껴지는 것인데...생기가 없어 보여서 조금은 쓸쓸한 봄인가?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서요. 

나무들의 표현과 나뭇잎들의 표현에서 나뭇잎들이 더 죽어버린 느낌..서로 강하게 대비가 되던가? 아니면 잎사귀들이 더 돋보여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사실적인 것을 사실적으로 그리려면 조금은 뭔가가 첨가되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러나...이러한 생각이 드는 것은 그림 싸이즈가 작아서 원본을 보지 않았기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그리라면 죽어도 못 그리겠지만..보는 사람마다 자기 느낌이 있으니...그냥 그렇게 평했구나..생각하셔주시면 감사하구요. 그저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봄의 생동감을 강하게 원해서 그런가 봅니다.^^;.......

 

 

 

실례라고 생각은 되지만...그래도 그림을 조금 수정해 보았습니다.

원본을 가지고 포샵으로 인위적으로 수정한 것이기에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은 됩니다.만은...

봄이되어 봄에 피어나는 나뭇잎들을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되기에..거기에 맞춰서 제 생각을 풀어 보았습니다.

 

사실적인 그림도 그림이기에.... 작가의 마음이 이입되어야 한다고 생각되고, 작가가 느끼는 자연의 대한 관찰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빛에 대한 관찰은 작가가 보여지는 것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은 되지만...

 

봄에 대한 이미지는 모두 각자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보는 봄의 대한 이미지는 제가 첫번째 수정한 것처럼 저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되고, 나머지 두개는 우리의 생각이나 이미지에 있어서 조금은 왜곡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빛의 변화에 따른 것이므로...실제 세상은 저런 빛으로 보일 때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채도에 대한 변화는 일차적으로는 빛에 따른 것이지만...이차적으로는 우리의 인식함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기에...그때 본 자연이 어떻게 보였는가, 어떻게 마음에 인식이 되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한 날에 그냥 그날의 일기에 맞춰 사진을 찍어 놓아다든가? 혹은 카메라 사용시 조정하지 않고 그냥 찍어서 그 사진 그 자체를 원래의 색상과 가깝게 수정을 하지 않았던가...? 하는 등의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때 직접 바라보는 마음이 그랬다든가?..등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어쨌든 자연을 그린다는 것에서 그려진다를 거치면 인간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아서 그때의 자연은 그리는 자가 보는 마음의 상태와 많이 닳아있거나 마음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기에 자연 그 자체를 그린다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투영된 자연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서 작가의 마음이 담긴 것에서 작가가 자연과 얼마나 교감했는가? 작가에게 비춰진 자연은 어떤 모습인가?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소통을 시킬 수 있는 어떤 그 다음의 이야기를 이어가게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그림에서 봄에 대한 이미지를 찾을 수 없다면 이미 봄과의 소통이나 작가가 의도했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그렇다면...그림의 제목은 정말 나무..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나무가 주는 이야기거리가 없으므로... 그것은 작가에게 스토리가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더이상 흥미나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다고 생각되기에....이렇게 길게 제 생각을 얘기해 보았습니다.

 

물론 다른분들의 평이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리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본이 있으니 수정도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니...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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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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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수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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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수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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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수정3>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10 (19:43:31)

잘은 모르지만 실제 저 색채를 띈 나무(이파리색)를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태리 포플러(?) 나무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면서...

봄이 되면 거의 모두가 연두빛 새순을 틔우지만 저 나무 잎새는 붉은빛으로 새순이 

돌면서(바람 불때 윤기 나는 모습 장관) 어느 순간 초록으로 변해 바람을 마시지요.(맞나 몰러요...^^)

봄에... 저 붉은 빛이 도는 나무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 나무 잎새들을 보면서  제비들의 아우성을 보았습니다.^^

 

다시 보는 나무그리는이님의 나무그림(님의 세계의 색)도 잘 보고 아란도님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0 (21:26:48)

ㅋㅋ....아마가 프로에게 말 거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나머지는 모두 저의 생각이고....봄의 이미지에 대한 빛이 아쉽다. 로 요약하시면 되실듯 합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태클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은 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10 (21:31:20)

계속해서  나무를 그리시는  작가 나름의 의도가 있으실꺼라고 생각되는데...

그리고 사진으로 보일만큼의 사실적인 기법을 표현방법으로 선택하신 것도 작가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제가 계속해서 모니터에 비추어지는 그림이미지에서 받는 느낌은 

굉장히 단단하고 견고해서 꿈쩍않는 벽면같다는 느낌인데...

이것 역시 실제로  그림을 보지 않았으니 실제 작품의 진짜 느낌이라고는 할수 없고...

저 나무 가지 하나가 살아 움직여 손을 내밀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새순 한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봐서 그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좀 다를 수도 있을것 같고요...

물론 작가분의 의도가 다른 역설에 숨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제 모니터에 비추어지는 느낌만이라면 아란도님과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란도님도 말씀하셨지만 작가의 작품을 손쉽게 변형시키는 것은 실례가 되는 일이겠지요.

그러면서도  작품을 올려주신 작가님에게도 또한, 그 물음(?)에 굉장히 진지하게 답변하시는 아란도님의 정성에도 잘 읽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분명히 저런 빛깔을 가진 특별한 나무가 있을 수는 있지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그렇지만 그것으로 보편의 '봄'을 말하고 소통하려면 그 이상이 필요하지요.

솔직히 애매모호합니다.

 

작품에 날이 선다는 것은 내면의 고뇌와 탐닉뿐이 아니라 관계의 확장을 통해 소통감각을 날카롭게 한다는 것이 아닐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1 (05:52:54)

^^ㅎ~....저마다 봄의 대해서 다르게 표현 할 수 있겠지만....봄과 봄빛, 봄의 이미지는 드러나야 뭔가가 전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그리는가는 상관이 없겠지요. 전달해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가는 모두 각자의 마음이 알겠지만... 어떤 공감이 이심전심으로 통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봄에 피어나는 나무를 그렸다고 해서 다 봄의 이미지를 가져야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봄도 초봄, 중봄 늦봄...시간차로 오는 것이 봄이고 시간차로 가버리는 것이 봄이니까요. 또한 봄을 그려도 봄이 아닌 것을 표현하고자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관객이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것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봄이오니 라는 제목과 그림과 불일치 된 것 같다는 생각에서 부터 여기까지 오게된 것 같습니다.

봄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고, 나무 그 자체에 대해서 집중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흠.......글 올려 얘기해놓고 나서보니 조금 수습이 안되긴 하지만.... 그림과 자신이 대면할 때 관객이 가지는 마음과 평가도 다양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초월하거나 재미삼아 경청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않겠는가?에 대해 조그마한 의미를 가진다 그리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굳이 이런 저의 평가를 글로 쓴 것은  개운하지 않아서...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안하고 넘어가는 것 보다..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할까말까..무게를 재어보니...할까가 더 무거웠기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다보니...저의 마음의 무게를 따라가다보니..다른 분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그래도 굳이 안해야 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되기에....이리 쏟아 놓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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