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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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chow
read 5465 vote 0 2023.10.01 (17:01:38)

https://youtu.be/Uocc81qn9M0?si=Os8dNuKvEzk7PdM_ 

동렬님이 초딩시절 때 떠올렸다던 장의 개념이 전자기학에 의해 진작에 구체화는 됐는데, 문제는 이게 인간이란 동물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짐작컨데 9
9%의 과학자는 아직도 전자기학과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오해하고 있을 겁니다. 다음은 해당 영상의 도입부입니다. 맥락을 말하자면, 이 영상 이전에 전자기학을 바뀐 관점으로 설명한 영상이 있었고, 그 영상의 실험 결과에 대해 매우 많은 과학자들이 반박영상을 올렸으며, 그 반박 영상을 올린 모든 과학자들이 베리타시움(유튜버)의 발가락에 낀 떼에 대해서만 언급하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의 코멘트로 이 영상은 시작합니다.


"뉴턴역학에서 물리학은 역학적 관점이라는 물체와 물체사이의 힘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했다면 전자기학의 등장과 그 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거쳐 현대 물리학은 ‘장’관점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때문에 장이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내용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었고 해당 영상은 이를 훌륭하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이전에 제가 말했던 "중력은 왜 진짜 힘이 아닌가?"와 관련된 내용인데, 함께 정리하자면, 뉴턴역학은 간단히 말하자면 "힘의 직접 전달"이고 전자기학은 (굳이 말하자면)"힘의 원격 전달"입니다. 물론 후자의 "원격"은 틀린 표현입니다. 그런 게 있을 리 없죠. 사실 뉴턴에게 중력은 불가사의한 힘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깐 "잡아당기는 힘"이라는 괴상한 표현을 썼죠. 이게 왜 괴상한 건지는 동렬님이 매우 많이 설명했으니 넘어갑시다.


저도 수차례 지적했지만, 유튜브에서 과학 좀 한다는 과학자들 대부분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입만 열면 개소리입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있어야 하고 딱 그 지점을 집요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 새끼들은 그냥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설명합니다. 기존의 사고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음을 설명해야 진짜인데 그걸 건너뛴다고? 보나마나 개소리.


눈에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닙니다. 솔직히 여러분 눈에는 축구 선수만 보이고 감독의 용병술은 눈에 안 보이잖아요. 감독이 겨우 보여도 그 뒤에 프런트는 안 보이잖아요. 그래도 이런 건 잘 찾아보면 뒤에 있는 어떤 것이 드러나는데, 문제는 빛과 힘의 매개체는 눈에 보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직접 관측은 불가능하고 간접으로만 추정할 수 있는 거에요. 그렇다고 그걸 없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인슈타인도 시공간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쓸 수 없었던, 어떤 것은 반드시 있습니다. 차라리 그리스인들의 직관이 현대 과학자보다 나은 게 사실입니다. 에테르가 문제가 아니라 운동을 잘못 해석한 게 현대과학자들의 한계.


장의 관점으로 에너지를 보면 빛의 속도나 운동은 제논의 역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화살의 역설이나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역설이죠. 우리는 화살이 날아간다던가 제논이 뛴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전혀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애당초 나아간 적이 없습니다. 물리학에서 가속도의 본질은 방향전환입니다. 


이름이 가속도라 "더 빨리"를 생각하는데, 그건 누가 이름을 뭐같이 붙여서 그런거고, 공부 좀 해보시면 방향전환이 핵심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방향전환은 단순히 동렬님의 주장이 아니라 이미 물리학에서 가속도에 대해 널리 받아들여지는 개념입니다. 앞으로 가다가 뒤로 가도 방향전환이고, 앞으로 가다 더 빨리 가도 방향전환이며 이게 모두 가속도로 퉁쳐집니다.


아킬레스와 거북이, 화살의 역설의 본질은 그게 인간의 평소 직관과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절대 기준에 의해 대상을 비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이길 것임을 알죠. 이때 제논은 상대 기준을 제시하면 너의 생각은 파괴된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역설적으로 니가 당연히 여기는 절대가 믿을만하냐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단순히 아킬레스가 거북이 보다 빠른가에 관심을 갖지만 진짜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아킬레스와 거북이 사이에 의사결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둘이 똑같이 달린다면 둘은 그냥 한 덩어리입니다. 반대로 둘의 가속도 차이가 있으면 둘은 다른 덩어리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제끼고 말고는 의미가 없고, 둘 사이의 차이를 뭘로 설명할 것이냐가 중요한 거고, 그것은 아킬레스나 거북이 어느 한쪽으로는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제3의 존재인, 뉴턴이 사랑하는 바로 그 '시간'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그 시간을 시공간으로 확장했고, 전자기학은 그걸 장이라고 해석하고 등등.


제3의 대상, 즉 기준을 옆에서 뛰는 어떤 놈으로 정하면 좀 이상하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증인으로 증명하자는 게 법의 방법이고, 그것을 우리는 흔히 절대라고 말합니다. 상대와 절대의 개념만 제대로 이해하면 물리학은 어렵지 않은 거에요. 화살이 날아가는 이유는 당신이 정지해있기 때문입니다. 너도 똑같이 날아가면 화살은 정지해있습니다. 이 당연한 소리가 사실은 매우 어려운 소리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10.01 (18:43:40)

우주공간에서 외계인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가운데 한 점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결승선 따위 없어요. 외계인 망원경에는 아킬레스와 거북이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음.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추월하는 접접이 있을 뿐이죠. 그 크기는 0.999999... 무한대.. 사람들은 무한대가 쥐약. 무한대 나오면 깨갱. 플랑크 상수로 해결. 그것은 편법이고 장의 개념을 도입해야. 위치는 장의 밸런스가 확률로 때려잡아서 결정. 자연에는 비율이 있을 뿐이지 정확한 숫자는 원리적으로 없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22]chow

2023.10.01 (21:42:37)

현대 수학에서 말하는 무한은 연속과 유사하며, 그 의미 그대로 한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외부에서 보자면 한 덩어리라는 말. 미적분 이전의 수학이 딱 여기까지. 

이래가지고는 무한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됫박을 두고 드잡이가 끊이질 않으니 인간은 무한을 정의하는 즉 외부의 논리를 들고 나오는데, 그것이 미적분입니다. 드디어 둘을 다른 덩어리로 다룰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기준이자 불연속, 유한의 발견.

인간이 어떤 것을 셀 수 있는 것은 머리 속에서 제3자를 기준하기 때문. 인간이 나눗셈을 다룰 때부터 뭔가 불안했습니다.

그냥 멍청하게 살면 되는데, 나눗셈의 세계로 들어서자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애들이 발견돼.

루트나 복소수도 따지고 보면 나눗셈의 확장에 불과해.

다만 제자로 스승을 표현하려는 무모함으로 인해 무한이 탄생하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평범한 인간들이 무한의 의미를 모르고도 잘만 쓴다는 거.

무한을 두고 절대를 생각하니깐. 

하여간 이는 양자역학이 불연속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

수학에 불완전성 정리가 있다면 양자역학에는 불확정성 원리가 있다죠.

둘은 상당히 달라보이지만 이래저래 따지고 들어가면 

같은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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