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챠우
read 2799 vote 0 2019.06.18 (18:15:46)

http://study.zum.com/book/14562


1. 무질서도가 큰 상태가 일어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에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자발적인 변화가 일어남 → 무질서도가 클수록 엔트로피가 큼


2. 학생들이 운동장에 배열할 수 있는 경우의 수

▶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있는 경우 학생들이 한 줄로 서 있을 확률보다 제멋대로 무질서하게 서 있을 확률이 높음→ 질서 있는 경우보다 무질서한 경우 엔트로피가큼


이렇게 말하면 뭔 말인지 모르겠다. 하나로 하나를 설명하려고 하면 망하는 거. 하나를 말하려면 반드시 그것과 쌍지어있는 다른 것을 함께 말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전제를 생략한다. 생략된 전제를 드러내야 메커니즘이 보인다. 그래야 에너지를 설명할 수 있다. 


얼음이 있다. 얼음이 녹으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고 한다. 그런데 얼음은 그냥 있을 수 있는가? 아니다. 얼음은 냉장고 안에서만 성립하는 개념이다. 얼음이 녹는 이유는 냉장고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아이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서있다. 아이들은 원래 이렇게 줄을 잘 서는가? 아니다. 교감이 단상 위에서 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교감이 사라지는 즉시 아이들은 개판을 친다. 


칸막이로 가려진 통에 공기 분자를 한쪽에만 넣었다가 칸막이를 제거하면 공기분자는 빈틈을 찾아 이동한다. 


물질이 있다. 그 물질은 그냥은 있을 수 없다. 무엇인가에 의해 엮여있다. 그 무엇인가가 사라지는 즉시 물질은 해체된다. 엔트로피의 증가다. 


운동장의 아이들도, 공기속의 분자들도 그 자체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무언가에 엮여있다. 엮임의 대상이 변하는게 일이며 흐름이다. 우리는 더 높은(전체) 질서와 엮임에 의해 더 낮은(개별) 질서로 이동하지 않는다. 낮은 질서로 이동하는 이유는 높은 질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헷갈리지 않네요. 아래는 제가 바꿔본 엔트로피 그림


엔트로피 6.JPG 엔트로피 5.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6.18 (18:23:43)

상자 한쪽에만 기체가 있을 확률은 0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애초에 확률의 영역이 아닌 것이지요.

확률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지만 따지고 들면 오류입니다.

단 상자의 크기와 기체 분자의 숫자와 지속시간이 일정 수치를 넘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상자에 기체분자 서너개를 넣어놓고 짧은 시간을 주면

분자가 한쪽에 몰려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억지입니다.

에너지는 외력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일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

스스로 일을 했다로 전제로 보면 그 일한 결과로 50 대 50 되어야 하며

만약 50 대 50이 아니면 일을 하지 않은 것이고 그 경우는 에너지가 아닙니다.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이유는 에너지가 주어진 조건에서 스스로 일을 하기 때문이고 

에너지가 일을 하는 이유는 원래 에너지를 그렇게 정의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정의한 이유는 빅뱅 때부터 우주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일의 결과가 엔트로피 증가로 나타나는 이유는 밸런스의 원리 때문이고

밸런스의 원리는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많은 쪽이 적은 쪽에 작용할 뿐

에너지가 없는 쪽은 에너지가 많은 쪽에 작용할 수 없기 때문이고

에너지가 많은 쪽이 작용하는 이유는 스스로 일한다는 전제를 깔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일하려면 이겨야 하는데 이기려면 더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에너지가 많은 쪽이 적은쪽에 비해 효율적인 구조입니다.

효율적인 이유는 구조의 중첩 때문이고 즉 구조압 때문이고

중첩은 둘이 하나를 공유하는 토대의 공유에 의한 효율성이 있습니다.

커플은 둘이 방 하나를 공유하므로 방세를 절약하여 남는 돈으로 밥을 사먹지만 

솔로는 방세 내다 남는 돈이 없어 밥을 굶으므로 비효율적이라서 집니다.

에너지가 높다는 것은 예컨대 분자가 공유결합을 하고 있다면

무거운 분자가 되어 작은 분자들을 밀어냅니다.

공유결합을 한 무거운 분자가 그렇지 않은 가벼운 분자를 지속적으로 밀어내서 

가벼운 분자의 공간을 빼앗으므로 균일하게 퍼져 버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챠우

2019.06.18 (18:30:14)

사람들이 확률을 따지는 이유는 그들이 전제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상만 보고 배경을 보지 않으므로 "대상이 변할 확률"이라는 개념을 만든 거겠죠. 대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깐.

"상자 한쪽에만 기체들이 몰려있는 이유는 칸막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얼음이 얼어있는 이유는 냉장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걸 못보는듯 하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32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6-20 1969
» 엔트로피 그림 몇 개 image 2 챠우 2019-06-18 2799
4830 기생충이 폭로한 세상 챠우 2019-06-14 2298
4829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오리 2019-06-13 2009
4828 헬렌 켈러의 깨달음 4 챠우 2019-06-12 2917
4827 유대인, 그들은 누구인가? 8 김미욱 2019-06-11 2878
4826 간단하게 엔트로피 공부하는 영상 2 연역 2019-06-10 2212
4825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구조론적 관점에서의 대답을 원합니다) 3 회사원 2019-06-07 2525
4824 거짓말 2 말시인 2019-06-06 2217
4823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6-06 2163
4822 1대와 3대는 어떻게 구분합니까? 2 연역 2019-06-04 2506
4821 기생충 후기. 칸영화제의 수준 (수정) 덴마크달마 2019-06-03 2599
4820 원펀맨과 존윅, 제프쿤스의 단순함 image 2 챠우 2019-05-31 3778
4819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5-30 1992
4818 사진에러 image 2 서단아 2019-05-29 2330
4817 세상에나 새가 바느질을 다하네 3 오리 2019-05-27 2387
4816 최낙언이란분 유튜브하고 있군요. 연역 2019-05-25 2359
4815 「 구조론 교과서 」 김미욱 2019-05-25 2202
4814 블랙홀! 왜 그런 모양인가? image 1 오리 2019-05-24 3480
4813 노무현 대통령 천도축원 병차 2 곱슬이 2019-05-23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