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과 관련된 내용은 8분여부터입니다. 동영상의 원래 내용은 '지각하지 않는 법'인데, 저는 좀 다른 것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간은 사건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나누어 볼 수는 있습니다.
모든 사건의 구조는 2중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1중의 구조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측 행위가 2중의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관측, 즉 복제가 2중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자연스럽게 구조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할까? 연습하면 됩니다.
상위급 선수들은 언제나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드리블 하면서도 패스할 곳을 둘러보는 겁니다.
동시에 두가지를 보는 멀티태스킹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니깐요.
대신에 전체와 부분을 번갈아 보면 됩니다.
연습을 열심히 하면 뇌가 구조를 세팅합니다.
구체적인 행동의 포지션을 미리 깔아놓고 현재 상황을 대입하는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이 삽질이 되지 않고자 반드시 주변을 둘러보는 게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내 눈 앞에 있는 일이 하나라면 반드시 그 위에 하나 더 있음을 의식하고 두리번 거리는 거죠.
이게 잘 훈련되면, 주변 정보를 수집하지 못할 때 불안해지게 됩니다. 위험을 느끼는 거죠. 오싹해집니다.
자기 눈 앞에 일만 하려고 하면 반드시 맥락 변화를 못보고, 삽질을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동료와 보조를 잘 맞추고 있는지 의식적으로 긴장타야 내 눈앞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부분만 볼 것 같은 엔지니어라도 최고급은 다릅니다. 모든 프로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인간은 자연상태에서는 '주어/ 목적어/ 동사'를 순서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원래 인간은 동사(형용사)만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동사만 말해도 됩니다.
어차피 주어와 목적어가 바뀌지 않으니깐. 그래서 베이비토크를 하는 거죠.
영어는 형식상 '주어/ 동사/ 목적어'의 순서를 강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식을 갖춥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순서고 나발이고 조사만 쓰면 대강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동사만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말을 한다면, '입력/ 과정/ 출력'이 갖추어졌는지, 2중의 구조가 있는지만 보면,
개소리인지 2초만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단번에 개소리 파악에 실패한다?
코드를 돌려봐야 프로그램이 작동하는지 안다? 당신은 구조를 못보는 겁니다.
특별히 바보가 아니라면 가두리 생각법으로 당신은 일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실패했다면 그것은 부분이 틀린게 아닙니다.
전체가 틀렸기 때문에 부분에서 반드시 실패한 겁니다.
하나만 알면 모르는 겁니다. 둘을 알아야 아는 겁니다.
허드렛일을 해도 눈치밥이 있어야 먹고사는 겁니다.
PS. 학교에 지각하는 1차 이유는 '가기 싫어서'입니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지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놓은 겁니다.
가설 >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은 회사에 다니기 싫어서 잘릴만한 행동을 한다.
결과 > 결국 잘린다.
===========
맞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