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계는 동경시로 인한
30분 시차를 제외하고 언제라도 정확하지만
달시계는 기대하는 만큼 정확하지 않다.
숙련된 어부가 아닌 이상 달이 떠 있는 고도를 보고
서해안의 물때를 맞추기는 어렵다.
여름 서해바다에 해수욕을 하러 갔을 때
밀물이 들어올 때를 기다리기 마련이지만
설사 밀물이 들어와도 그 시간이 새벽이나 오후 늦게가 아니면
물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밀물이 들어오면
서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길 계획을 세우는게 보통인데
그 시간에 밀물이 들어오면 조금이나 무시라서 물이 들어오다가 말아버리니
결국 인천부근 서해바다에서 대낮에 해수욕을 하겠다는 계획은 당연히 실패다.
만수위에 해수욕을 하려면 오후 6시 30분을 노려야 하는데
그때는 이미 해가 기울어서 날씨가 추우므로
백사장이 긴 대천해수욕장이나 서해안으로 상당히 진출해 있는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찾지 않는다면 보나마나 실패다.
남쪽으로 갈수록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빨라지므로
태안반도나 대천해수욕장은 운이 좋으면 오후 두시부터 물이 들어올 수 있다.
전라도로 가면 더 일찍 만수위가 되지만
그곳은 간만의 차가 크지 않으므로 물때를 챙길 이유가 없다.
여름 서해안에서 해수욕을 하거나
밀물이 들어올 때의 바다풍경을 보려는 사람에게는
이 정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 내용을 강조하여 기록해놓은 사이트를 발견하지 못했다.
1) 낮달은 항상 반달에 가깝다.
2) 완전한 보름달은 밤에만 볼 수 있다.
3) 인천부근 서해안에서 만수위에 해수욕을 하거나 바다풍경을 보려면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를 노려야 한다.
4) 해수욕 하기 좋은 12시~03시 사이에 밀물이 들어와도 만수위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5) 을왕리나 왕산해수욕장은 비키니 입고 가봤자 낮시간에는 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실패다.
6) 대천해수욕장이나 안면도 태안반도 일대라면 낮시간이라도 상당히 기대할 수 있다.
7) 달과 지구가 정렬한 시간에 밀물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인천기준 최대 8시간 이상 늦게 물이 들어온다.
8) 서해안 물때는 달과 지구가 정렬한 시간이 아니라 물이 좁은 만으로 올라오면서 지체되는 시간을 가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