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를 상대로 아쉽게 골을 내주어 패했지만, 우루과이가 움찔 할 만큼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었소.
진건 진거고, 아쉽긴 하지만, 수아레스의 막판 슬라이더 킥에 의한 결승골도 근사했소.
게임 안에서 양국가의 대표팀이 날이고, 심판이 축이라고 한다면. 축이 움직였소. 2006 월드컵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게임에서 다시금 느껴지는 사실은 FIFA가 여전히 아시아 국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오.
그런 의미에서 2002년 한국은 특혜를 받은 것이오. 차별당하지 않을 특혜, 무시당하지 않을 특혜 말이오.
축구 차치하고라도,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소.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은 이 만큼의 대접을 받고 있소.
뭐... 말하나마나 한 것이겠지만...
어쨌거나 잘 싸웠고, 그간 월드컵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할 일도 제대로 못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소.
이제 월드컵 대표팀을 해산하고, 구조론 대표팀은 소집해야 하오.
차별당하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을 특혜와 권리도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긴 하오.
원래 인간세상은 평등하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