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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97 vote 0 2018.09.04 (14:46:42)

      
    엔트로피의 의미


    동動은 정靜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정靜은 동動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게 엔트로피다. 운동하는 것은 정지한 것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정지한 것은 운동하는 것으로 이동할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동動이라는 글자에 이동한다는 뜻이 이미 들어있고 정靜이라는 글자에는 이동할 수 없다는 뜻이 이미 들어있다.


    동은 운동하고 정은 정지한다. 당연하잖아. 이해하고 설명하고 자시고 간에 필요가 없다. 잠은 자는 것이고 식사는 먹는 것이라고 말하면 싱거운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당연하잖아. 비빔밥은 비벼먹는 밥이고 해장국은 해장할 때 먹는 국이라고 하면 역시 싱거운 소리다. 엔트로피는 이토록 싱겁고 당연한 말이다.


    있는 것은 이곳에나 저곳에나 옮겨있을 수 있지만 없는 것은 그냥 없는 거지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없을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하나마나한 말이다. 있으니까 옮기지 없는데 어떻게 옮겨? 2+2=4지만 0+0=0이라는 말과 같다. 0+0+0+0=얼마일까? 이런건 뭐 계산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계산하지 않는게 엔트로피다.


    엔트로피만큼 쉬운 것도 없다. 뜨거운 것이 찬 것으로 이동하지 찬 것이 뜨거운 것으로 이동하겠는가? 뜨거운 물이 차가운 얼음으로 이동하지 차가운 얼음에 다리가 달려서 뜨거운 물 속으로 살금살금 걸어가겠는가? 뜨거운 열熱은 대류, 전도, 복사로 이동한다. 반대로 차가운 냉冷은? 대류, 전도, 복사의 반대는 없다.


    빛은 입자가 있고 어둠은 입자가 없다. 빛이 자연수라면 어둠은 0이다. 빛이 어둠으로 가지 어둠이 빛으로 가겠는가? 수컷이 암컷을 찾아가지 암컷이 수컷을 덥치겠는가? 그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동물이 식물을 먹지 식물이 동물을 잡아먹겠는가? 사람이 집에 드나들지 집이 사람에 드나들겠는가? 당연하다.


    움직이는 것이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움직여가서 계의 평형을 이루는 일은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움직여가서 평형을 이루는 일은 절대로 없다. 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잖아. 움직이지 않는다니깐! 이건 설명이 필요없는 거다. 이름 속에 답이 드러나 있잖아. 말해봤자 입만 아픈 거다.


    엔트로피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이름 그대로다. 무질서도 증가란 죽는다는 말이다. 죽는다는 것은 움직임을 멈춘다는 말이다. 움직이는 것이 이리저리 움직이다니다가 확률적으로 정면으로 마주쳐서 교착되면 멈춘다. 반대로 멈춘 것이 돌아다니다가 움직이게 되지는 않는다. 멈췄다고 했잖아. 멈췄으니까 멈췄지.


    움직이는 시계가 어쩌다 멈출 일은 있어도 멈춘 시계가 어쩌다 움직일 일은 없다. 원인과 결과는 한 세트이고 원인 안에 결과가 갇히기 때문이다. 움직임은 원인이고 멈춤은 결과인데 원인과 결과는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 안에서 엮여 있다. 그러므로 언제나 원인이 결과할 뿐 결과가 원인하지 않는다.

 

    시작한 사건은 끝이 나지만 끝난 사건은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 왜? 끝났다니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끝난게 아니지. 시작과 끝이 그리고 원인과 결과가 그리고 기관차와 객차가 그리고 머리와 꼬리가 한 세트라는 말이다. 언제나 시작한 것은 끝이 나지만 끝난 것은 시작하지 않는다. 만약 시작한다면 다른 사건이다. 


    만약 결과가 원인하면 그게 원인이지 결과냐고. 결과라는 말에는 원인하지 않는다는 뜻이 들어 있고 반대로 원인이라는 말에는 언젠가 결과가 따라붙는다는 말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이건 설명이 필요없는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런데 하물며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뭘 설명하라고? 시작한건 끝난다.


    끝난건 시작하지 않는다. 왜? 끝났으니깐. 엔트로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무수히 경험한다. 하루종일 엔트로피 속에서 호흡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전율했는가이다. 마땅히 전율해야 한다. 진리의 보편성이다. 무궁무진하게 많은 일에 응용할 수 있다. 정치든 경제든 뭐든 엔트로피로 판단이 된다. 


    필자는 엔트로피의 예를 들라면 밤새도록 말할 수 있다. 열역학 분야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늘 보고 듣는 일이다. 부자가 빈자에게 소득을 이전하여 균형을 맞추지 빈자가 부자에게 어떻게든 해서 균형을 맞추겠는가? 부모가 가진 재산을 자식에게 줘서 균형을 맞추는 일은 흔히 볼 수가 있다.


    부자 아기가 태어나면서 가난한 부모에게 한 재산 안겨줘서 균형을 맞추는 일은 없다. 부모는 죽으면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데 자식은 왜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가 하고 따지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아니다. 그런 개소리를 하는 김진표들이 우리 주변에 쫙 깔려 있다. 조중동의 개소리다.


    노동자가 참아야 한다거니 가난한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느니 낙수효과가 있다느니 하며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하는 자들이 있다. 그게 부모가 죽으면서 유산을 남기듯 자식도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한 재산 내놔야 공평하다는 소리다. 어처구니가 없다. 부모와 자식은 한 세트이며 한 사건이니 그렇게 되지 않는 거다.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개소리를 하루종일 떠들고 있는게 조중동과 종편들이다. 조중동 주장은 식물이 마구간을 찾아가서 동물에게 먹이를 살살 먹여줘야 된다는 주장과 같다. 이런 개소리를 태연하게 하는 바보천치들이 널려 있다. 어떤 사건이든 엔트로피를 적용하면 3초 안에 판단이 가능하다. 그래서 멋진 것이다. 


    구조론에서는 극한의 법칙이다. 극단적으로 확률을 늘리거나 줄여보면 무엇이 옳은지 단번에 판명된다. 이거 하나만 알면 단숨에 토론의 대가로 될 수 있다. 어떤 논쟁이든 엔트로피가 결론을 낸다. 뭐든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고 계를 단순화시키면 엔트로피 상황에 도달한다. 시작과 끝이 드러나 3초 안에 판단이 선다.


    뒤엉킨 실타래의 시작과 끝을 찾지 못하므로 헷갈리는 것이다. 아는 사람의 유식이 모르는 사람의 무식에게로 옮겨가서 모르는 사람도 알게되는 일은 있으나 그 반대로 모르는 사람의 무식이 아는 사람의 지식으로 옮겨가는 일은 없다. 아기는 아무 것도 모른다. 아기의 무식이 어른들에게 이전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런 식의 농담이나 개그는 가능하지만 말이다. 이해찬이 동물이면 김진표는 식물이다. 이해찬이 빛이면 김진표는 어둠이다. 빛이 어둠을 밝힐 수는 있으나 어둠이 살살 돌아다니면서 빛을 어떻게 하기는 불가능하다. 밤 하늘에 별들이 빛난다. 빛이 온다. 마찬가지로 암흑물질이 지구에 암을 보내오고 있는가? 아니다.


    빛은 광자를 보내지만 어둠은 암자를 보내오지 않는다. 부자가 빈자에게 돈을 줄 수는 있지만 빈자가 부자에게 돈에 반대되는 무언가를 줄 수는 없다. 빈자가 부자에게 가난을 주고 그러지는 않는다. 내가 30년 전부터 이재용에게 가난을 한 트럭 실어보내려고 했는데 아직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한 방향으로 간다.


    그러므로 별개처럼 보이는 빈과 부를 하나로 연속시켜 보면 에너지 흐름이 드러나는 것이다. 부자는 부지런하고 빈자는 게으르다고 보면 두 개의 사건이다. 하나의 사건으로 통합시켜 보면 부자의 권력독점이 빈자의 기회를 약탈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합쳐서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관점이 엔트로피의 의미가 된다.


    엔트로피는 복잡한 세상을 수학적으로 단순화시켜 어떤 사건이든 3초 안에 판단하게 한다. 간화선을 한다니 명상을 한다니 머리에 힘 주고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 엔트로피를 알면 다 아는 것이다. 닫힌계 개념과 확률을 모르면 엔트로피를 거꾸로 착각할 수 있다.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전모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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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3]달타(ㅡ)

2018.09.04 (15:15:19)

나이는 늘기만 하지
나이를 줄일수 없다.
"밴자민 플랭클린에 시간은 거꾸로 간다"
닫힌계 안에서 성립되지 않는 이유!!
[레벨:3]이제는

2018.09.04 (15:48:52)

엔트로피의 의미가 더욱 명료해지는 듯 합니다. 감사~

다만, 앞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갖고 있던 ‘밸런스와 질서’라는 개념에 혼란을 느껴 한 가지만 더 여쭙고자 합니다. 그동안 밸런스라는 개념을 무조건 좋게 여겨온 탓인 듯 합니다.

앞의 글에서 동렬님이 ‘엔트로피가 밸런스고 밸런스가 안정’이라고 규정한 것에 의하면,

‘엔트로피가 증가한 상황 = 밸런스를 이룬 평형상태 = 안정 = 불변 = 에너지 고갈 = 죽음’ 등과 같이 이해해도 되겠는지요?

그리고 얼마전 글에선, ‘엔트로피 증가 = 통제 가능성(질서도)의 감소’로 설명하셨는데,

그렇다면, ‘안정이나 불변’의 상태는 에너지가 고갈된 고집스러운 노인네와 같이, 이미 통제되어(현실태) 있기 때문에, 앞으로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가능태)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는지요? 따라서, 통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자유분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황이 오히려 질서도가 높다고 본다면, 여기서 ‘질서’는 기득권세력들이 늘 금과옥조로 여기는 딱딱하고 경직되고 죽은 ‘질서’와는 반대되는 개념 아닌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9.04 (17:41:51)

구조론은 수학입니다.

수학에는 좋고 싫은 것이 없습니다.

그냥 그러할 뿐 우리편 너희편이 없고 천사도 악마도 없습니다.

수학은 천사다 하고 야심차게 선언하거나 

아냐 수학은 악마야 하고 이를 가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괜한 이야기입니다.

질서도라는 말은 오해되기 쉬운 말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질서는 

권위적인 질서이며 그것은 입자의 질서와 힘의 질서입니다.

즉 매우 질서있는 상태는 무질서한 상태라는 거지요.

아기는 질서있지만 보통은 무질서하지요. 

아기는 아무데나 똥을 싸니까.

그러니까 세상은 무질서>질서>무질서로 갑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피상적인 관찰이고 에너지로 보면 

질서>무질서의 일방향으로 갑니다.

질서는 통제가능성인데 이 말은 통제해야 할 매개변수의 수가 많다는 것이며

이는 어느 면에서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며

즉 통제하기 어렵다는 말이며

그것은 피상적으로 보면 무질서로 보이지만

기술자는 그 무질서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입자나 힘이나 운동은 통제하기 쉽습니다.

질은 통제하기 어렵지만 즉 질을 끌어올리기 어렵지만

질을 통제하면 입자와 힘과 운동과 량이 따라오므로

질이 가장 통제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며

통제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통제하기가 쉽다는 말은 아니며

질의 통제가 가장 어렵지만 역으로 

질을 통제하면 입자 힘 운동 량을 날로 먹을수 있으므로

질의 통제가 가장 쉬운 방법이지요.

기득권세력 뿐 아니라 보통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질서와

구조론이나 열역학의 질서는 다른 것이며

어떻게보면 죽은 자의 무덤이 가장 통제하기 쉬운 가지런한 상태이지만

공동묘지에 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죽었기 때문에 통제할 가치가 없지요.

하여간 겉보기로는 세상은 무질서>질서>무질서로 갑니다.

질서를 권위적인 질서로 볼 것이 아니라 

상태를 변화시킬 때 필요한 매개변수의 수로 보면 됩니다.

질을 바꾸려면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는 거죠.

구조론은 수학이며 감정은 배제하고 봐야 합니다.

연역적 사유를 하지 않으면 계속 헷갈립니다.

연역적 사유란 자신이 주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대상을 밖에서 관찰하면 귀납입니다.

내 안의 내 가정의 내 나라의 내 자동차의 질서를 

내가 지배한다는 관점으로 봐야 연역인 것이며

남의 군대를 간첩이 훔쳐본다는 관점으로 보면 귀납입니다.

구조론은 연역입니다.

구조론으로 보면 간단한데 엔트로피의 증가는 매개변수의 감소입니다.

사건 안에서 일을 할때 하나의 일은 하나의 매개변수를 버리는 것이며 

일을 진행함에 따라 매개변수가 모두 버려지면 질서(매개변수)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열역학에서는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헷갈리는 거지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위치에너지는 그냥 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신 계가 깨지고

운동에너지는 비용이 투입되어야 되는데

이 둘을 섞어버리면 초기비용을 투입한 다음에

그냥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식으로 궤변이 가능합니다.

[레벨:3]이제는

2018.09.04 (18:08:52)

고맙습니다. 곱씹어 보겠습니다~

[레벨:4]고향은

2018.09.10 (10:00:37)

엔트로피의 증가는 생물의 노화가 진행되듯이
시작한 사건의 세력이 낡아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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