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방

너무 일본적인

원문기사 URL : http://v.movie.daum.net/v/20180430150301459 
프로필 이미지
김동렬  2018.05.01

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모계 부족을 만들려고 하는 심리지요. 


사회라는 더 큰 부족에서 독립하여 

자기네만의 별도의 종족을 만들려면 


사회로부터 배반당했다는 낙인이 필요한 것.

반사회적인 부족집단을 만들려고 합니다.


사회족에서 범죄족으로 갈아타기 강요.

일본만화 번안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같은 거.


엄마와 딸이 가출경쟁을 하다가 

재결합을 시도하는데 단순한 모녀관계가 아닙니다.


딸을 대등한 경쟁자나 동료로 보고 

심리적인 부족의 결성을 시도하는 거.


일종의 모계씨족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은 남이 아니니 서로 의존하고 책임지는 건데


의존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고 

각자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협력의 파트너 정도로 보고 있는 거지요.

예술가들이 모여 탈국가적인 부족을 만드는건 괜찮지만


가족을 깨고 부족결성을 시도하는건 매우 위태로운 것이며

이런 짓은 범죄집단이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영화니까 시도해볼만한 주제이긴 하죠.

답은 의사결정단위가 작아져야 한다는 건데


예술가들과 정치인들은 국가라는 단위를 깨고 

보다 작은 부족을 만드는게 정답이지만


개인은 부족을 깨고 가족으로 작아져야 합니다.

가족도 크고 개인으로 작아져야 합니다.


가장 큰 집단이라 할 인류단위를 사유하는 천하인의 시선으로 보고

가장 작은 단위라 할 고독한 개인의 위치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큰 단위에서 가장 작은 단위를 바라볼 때 

자기를 밀고 가는 절대성의 관성력이 포착됩니다.


중간에서 산만해지면 상대성이 작용해서

각종 핑계와 구실이 생기고 그 쪽으로 도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