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납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그리도 약한 존재라는 거죠.
인간의 존엄을 겨우 지탱시켜 주는 것은
외부와의 활발한 상호작용에 따른 긴장된 공기 뿐입니다.
팽팽하게 긴장은 당겨져 있어야 하며
맥을 살짝 놓으면 죽음의 화살은 곧바로 날아갑니다.
인간은 실낱같은 작은 희망 위에
아슬아슬하게 얹혀져 있는 낙엽같은 존재입니다.
그 희망은 외부에서 자신을 주목해주는 따뜻한 시선입니다.
그 시선이 사라질 때 인간은 이미 죽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