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스트레스 > 약물중독 > 이혼"으로 사람이 죽을 리 없잖아요.
주변에 자신의 고통을 알리려다가
오히려 주변인이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고
더욱 고통을 느끼다가 죽는 게 인간.
동생은 자신의 고통을 사회에 알리려고 한건데
작가라는 형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작가는 펜이라는 마이크를 가지고 있잖아요.
죽음에 대한 시비보다는
죽음이 일어난 과정을 밝히는게 더 중요합니다.
형의 위선을 폭로하는 거죠.
그렇다고 형이 동생을 죽였다는 말은 아닙니다.
누군가 죽어야만 전파되고 해결되는 비극이 있습니다.
특히 이상한 게 "동생은 비교적 좋은 차, 욕조가 딸린 집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라는 형의 말인데
이는 형이 동생의 문제를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이 왜 죽었는지 제대로 모른다면
형이나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흔한 레파토리죠.
뭔가에 중독되는 이유과 그 과정과 중독된 이후는 완전히 다르다고 봅니다...인간을 위한다고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지만 결국 법과 제도가 인간을 통제하는 단계가 오듯이...어떤 이유나 과정으로 중독에 이르던, 일단 중독 후에는 중독에 의한 메커니즘이 있겠지요...궁극적으로 알코올에 반응하지 않거나 알코올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뇌로 바꿔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런 상태로 가면, 혹시 (뇌 안의 호르몬 분비를 위한) 다른 대체재를 찾지 않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