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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냐 전기차냐?

원문기사 URL : https://news.v.daum.net/v/2019012106004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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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2019.01.21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 대칭적 사고에 빠져서 


수소차냐 전기차냐 양자택일이다 이러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배웠다는 지식인들이 더 많은 오판을 저지른다.


배우지 못한 사람은 감으로 판단한다.

내용이 아닌 형식 곧 에너지의 방향성으로 판단한다는 말이다.


배웠다는 사람은 내용으로 판단하는데 그 내용이 이미 지나간 것이다.

전기차는 태생적으로 가격이 비싸거나 싸거나 둘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전기차의 역사는 가솔린차보다 오래된 것이며 100년을 넘는다.

백년동안 전기차는 획기적인 것을 보여준 바 없고 


근래에 논의되는 전기차 붐은 전기차의 발전이 아니라

석유값 폭등, 중국과 인도의 스모그, 지구 온난화라는 


3대 돌발이슈에 의해 억지로 조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석유값이 떨어지면 잠잠해지는 것이다.


중국의 싸구려 전기차는 전기차로 볼 수 없다.

납축전지로 가는 놀이공원 전기차는 제외해야 한다.


신문기사는 코나와 넥쏘를 단순비교 해놨는데 

코나는 양산차고 넥쏘는 시험차다.


전기차는 이미 기술이 개발된게 이렇고 

수소차는 이제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는 것이다.


전기차는 중국의 저가공세를 따라잡기 어렵고

수소차는 이제부터 우리가 하기에 달린 것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알 수 없지만 승산이 있는 도박이라면 해야 한다.


원래 벤처라는 것은 하다보면 여불때기로 

의외의 대박이 돌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이다.


수소차를 하려고 했는데 수소를 응용하는 다른 기술이 개발될 수도 있다.

삶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수소경제의 비전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이다.


수소차와 전기차를 단순 비교해봐도 20년 후라면

수소 생산가격은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져 가솔린차를 이길 수 있고 


수소차가 가솔린차를 이기는 순간 게임 끝나는 것이다.

가솔린차는 공해를 내뿜기 때문에 언제든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를 구실로 정부에서 금지시킬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가솔린차가 운행금지 되면 수소차밖에 없다는 거다.


전기차도 기술이 개발되겠지만 고급차와 저가차로 양분된다.

배터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배터리를 적게 쓰려면 차를 경량화해야 한다.


경량화하면 저가차가 되는데 중국과 인도에만 팔린다.

경량화를 포기하면 1억짜리 고가차가 되는데 선진국에만 팔린다.


3천만 원대 안팎의 중간시장이 없는 것이다.

수소차는 양산되면 가솔린차보다 500만 원 정도 비싸진다.


연료가격은 장기적으로 가솔린의 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전기차는 충전문제 +주행거리 문제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도 고가차는 가솔린보다 1천만 원 이상 비싸진다.

1천만 원이면 일반 소비자가 매달 15만 원 아껴서 7년 정도 타는 셈이다.


즉 전기차의 저렴한 연료비로 본전을 뽑으려면 7년 이상 타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 2만킬로 이상 타야 본전을 뽑는 셈이다.


연 2만 킬로 타는 사람은 충전을 자주하고 

주행거리가 길어야 되는데 이게 딜렘마다.


여기에 딱 맞게 해당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아야 20퍼센트다.

즉 인구의 20퍼센트는 전기차로 확실히 본전을 뽑지만 다른 사람은 손해본다.


차 여러대 있고 1년에 겨우 1만 킬로 정도 타는데 

그게 죄다 장거리인 사람은 전기차 타봤자 손해를 보는 것이다.


정리하면 전기차는 년 2만킬로 이상 많이 타야 이익인데 

충전+주행거리 딜레마로 많이 탈 수 없는 차라는 말이다.


전기차를 많이 탈 수 있는 사람도 있는데 

집에 주차장 있고 시내운전만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전기차를 사겠지만 20퍼센트 정도다.

30년 후라면 어떻게 될까?


가솔린차는 특수목적차 외에 대개 생산금지가 되고 

후진국에서만 중고차로 팔릴 것이다.


수소차는 가솔린차보다 500만원 더 비싼 대신 연료비는 절반이 될 것이다.

전기차는 저가용과 고가용으로 양분될 것이며 


카트리지 교환으로 빠르게 충전하는 기술과

고속도로에서 무선충전 되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다.


수소차는 버스 트럭 중장비 건설기계쪽으로 많이 보급될 것이며

전기차와 시장을 양분할 것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도 어떻게 보면 계륵인데 

나름 선전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프리우스가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을 평정한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저거 얼마 못 가서 망한다고 주장하거나 둘 다 틀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기차만 남고 수소차는 망한다거나

수소차만 남고 전기차는 망한다는 흑백논리식 주장은 틀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