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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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82 vote 0 2018.08.26 (16:00:16)

      
    공간은 있고 시간은 없다


    질의 도로 위를, 입자의 자동차가, 힘의 발동을 걸어서, 운동으로 진행하다가, 량의 목적지에 도착한다. 동서남북 어디로든 방향을 틀 수 있는 가능성이 공간이라면 그곳으로 진행하여 가는 현실성은 시간이다. 공간은 확률을 올리고 시간은 그 확률을 소비한다. 공간이 넓으면 성공확률이 올라가고 시간은 소모되므로 갈수록 확률이 줄어든다.


    시간과 공간은 일치다. 공간은 일치시키기가 쉽다. 그냥 서울을 가면 된다. 시간은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상대방이 죽고 난 다음에 가면 안 된다. 공간과 시간은 인간이 물질운동을 파악하는 방법일 뿐 물질 바깥에 별도로 무엇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물질이 있는데 인간이 물질을 통제하려다 보니 공간과 시간의 일치가 필요한 거다.


    공간이나 시간이라는 것은 우주 안에 없고 단지 물질이 있는데 물질이 움직이므로 공간의 방법과 시간의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간이든 시간이든 간격인데 인간은 물질이 움직일 때 간격을 조여서 통제할 수 있다. 물고기를 잡는다면 그물로 조이는 공간의 통제방법과 물고기의 식사시간을 노리는 시간의 통제방법이 있는 거다.


    있지도 않은 공간과 시간이 있다고 믿으므로 헷갈린다. 물질이 있다. 정확하게는 에너지가 있다. 물질 역시 에너지의 어떤 성질이다. 그런데 우리가 공간과 시간이라고 할 뿐 물질간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아니다. 입자라는 말 자체가 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입자는 낱개로 셀 수 있다. 세는게 간이다. 공간과 시간은 줄자의 눈금이 있다.


   시계도 눈금이 한 칸 두 칸 있다. 물질은 한 개 두 개가 칸이다. 공간과 시간은 자를 대봐야 알지만 물질은 원래 칸이 져 있으므로 자가 불필요하다. 사과든 호박이든 복숭아든 그냥 세면 된다. 즉 물질은 자체에 자가 붙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입자간 공간 시간이 있는 것이다. 에너지는 칸이 없다. 에너지의 칸을 닫힌계이다.


    닫힌계와 계의 바깥 사이에 칸이 있으므로 에너지도 간이 있다. 량은 그 눈금이므로 당연히 간이 있다. 그러므로 엄밀히 따지면 공간과 시간이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간 곧 닫힌계와 물질간 곧 입자의 낱개 그리고 공간과 시간 그리고 량간이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모두 칸이 나누어져 있다. 단 닫힌계는 한 칸이라서 세지 않을 뿐인 것이다.


    에너지는 사건을 타고 가며 변화를 일으키고 변화를 통제하려면 맞대응해야 하는데 계량하기 위해 칸을 세는 것일 뿐이다. 공간은 공간적 일치이며 시간은 타이밍의 일치다. 공간의 일치는 쉽다. 만약 일치하지 않으면 일치가 될 때까지 핸들을 살살 틀면 된다. 반면 시간의 일치는 어렵다. 프로야구라면 신인왕이 될 기회는 일생에 한 번뿐이다. 


    대학진학이라면 재도전의 기회를 주지만 그래도 재수생 꼬리표는 뗄 수 없다. 공간이 위치에너지라면 시간은 운동에너지다. 위치에너지는 임의로 힘의 방향을 정할 수 있고 운동에너지는 방향을 정할 수 없다. 위치에너지는 삼각돛과 키가 있어서 어디로든 갈 수가 있다. 운동에너지는 바이킹 돛이라서 바람이 뒤에서 불어야만 배가 전진한다. 


    정면에서 맞바람이 불면 돛을 사용할 수 없고 노를 저어야 한다. 공간이든 시간이든 많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오른다. 공간이 좁으면 남의 공간을 빼앗으면 된다. 시간이 없다고 남의 시간을 훔칠 수 없다. 화장실을 대신 갈 수 없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에너지에서 입자와 힘을 지나 운동 량으로 갈수록 통제가능성이 줄어든다. 


    매개변수의 수가 감소하고 차원이 줄어든다. 운동은 선이므로 직진만 된다. 공간의 우회는 가능하나 시간의 우회는 없다. 공간이든 시간이든 하나의 매개변수일 뿐이며 단 공간이 먼저고 시간이 나중이며 선공간확보 후 타이밍일치여야 한다. 먼저 명문대를 가고 다음 들이대야 한다. 먼저 상대가 사는 곳으로 이사를 하고 다음 얼쩡대야 한다.


    먼저 얼쩡대다가 나중에 그녀의 사는 곳을 찾아갈 수는 없다. 먼저 밥을 얻고 다음 밥을 먹는 거지 먼저 먹고 다음 먹은 것을 밥으로 정할 수는 없다. 메뉴를 정하고 주문해야지 일단 주문부터 해놓고 나중에 메뉴를 정할 수 없다. 선시간 후공간은 불가능하다. 선공간 후시간은 가능하다. 먼저 차를 타고 달리지 일단 달리다가 차를 탈 수는 없다. 


    공간은 축이 대칭을 잡고 있으므로 통제할 수 있지만 시간은 대칭이 깨져 축이 이동하였으므로 통제될 수 없다. 시간은 공간에 종속된 하위개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시간여행은 없다. 매개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잘 써도 공간이 없다는 말은 잘 쓰지 않는다. 공간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은 간격이다.


    공간은 힘의 방향을 꺾을 수 있는 간격이고 시간은 움직이는 간격이다. 공간은 제 자리에 머무르므로 하나의 말뚝에 여러 개의 줄을 붙들어 맬 수 있다. 시간은 움직이므로 하나의 밧줄만 붙들어 맬 수 있다. 내가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때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통제수단이 줄어든다. 내가 운동하면서 상대방 전화를 받을 수 없다. 


    운전 중에는 전화를 걸 수 없다. 에너지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통제할 수 없다. 상대방이 에너지를 가졌을 때는 반대가 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통제수단이 늘어난다. 힘센 물고기보다 움직이는 물고기를 몰이로 유인해서 잡기가 쉽다. 상대방이 질이면 통제할 수 없다. 예컨대 다이아몬드는 질이 우수해서 칼로 자를 수 없다. 


    반대로 량은 통제하기가 쉽다. 구조론이 헷갈리는 부분은 이 문제 때문이다. 나의 질이냐 상대방의 질이냐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질이 좋으면 상대방을 다루기 쉽고 상대가 질이 좋으면 내가 다루기가 어렵다. 구조론은 작용과 반작용이 있고 주체와 대상이 있어서 헷갈릴 수 있다. 뭔가 헷갈린다 싶으면 상대방 쪽을 보고 있는 거다.


    인간이 눈으로 무언가를 보는 것은 대상을 보는 것이다.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상대성이론이다. 간단히 관점을 바꾸면 된다. 구조론은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를 복제하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대상을 잘 복제하는 게 아니라 내 안의 것을 쏟아붓는 것이다. 자기복제가 아니라 대상복제로 가므로 망한다. 나를 복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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