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어떤 확실한 원칙을 정해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소.
이런 것은 대개 꼴통들이 독재정권이나 재벌지배를 정당화 하는데 쓰입니다.
특히 한국에는 노자의 무위자연이 자의로 해석되어 이런 환상이 널리 퍼져 있소.
조범현은 긴선발 + 6선발체제를 가동하여 2009년에 우승했지만
2010년에는 상대방이 조범현의 공식을 역이용하는 바람에 패퇴하게 되었소.
공식을 쓰면 선수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자기 역할에만 집중합니다.
초반에는 붐업이 되어 강한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그러나 후반에는 상대방이 이를 역이용합니다.
선발이 100개만 던지게 하면 상대팀은 파울을 대서 조기에 100개를 채워 강판시키는 거죠.
무능을 무위로 포장하면 곤란하오.
계속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고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공식 좋아하다 망가진 감독들은
2009년에 우승하고 2010년에 망한 기아의 조범현
롯데를 사강에 보냈으나 우승 가능성은 못 보여준 로이스터
작년 초반에 넥센을 잠깐 1위하게 한 김시진
원칙은 긴 호흡으로 쓰고 변칙은 짧은 호흡으로 써야 하오.
무조건 번트대지 말라거나 무조건 번트대라거나 다 나쁩니다.
요즘 기아가 잘 나가니까 번트대지 말라는 신화가 퍼지고 있는데
상대팀이 기아는 번트를 대지 않을 것이다는 확신을 가져버리면 간파되는 거죠.
그러므로 가끔은 번트도 대줘야 합니다.
야구지능을 올리는 창의적인 야구를 해야한다는 거죠.
"계속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고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사업의 에너지 습득 원리. 장사 지능을 올리는 원리, 근데 데이터 쌓기위한 최소 투자금은 필요...
직장에서 실 수 만발 하는 사람을 잘 써먹어야 하는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