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하면 잠이 잘 들지 않는데
밤새도록 사주경계를 해야 하기 때문.
근데 어쩌다 옆에 믿을 사람이 있으면 잠이 잘 옴.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
군대에서 야영을 해도 잠이 잘 오는 건
매우 크기가 작은 A형 텐트 속에 다닥다닥 붙게 되므로.
티비를 켜놓고 자는 것도 비슷한듯.
옆에 다른 인간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
백색소음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데
애당초 접근 자체가 틀려먹었음.
인간이 적당한 소음을 처리해야 뇌가 편해지는 건 맞는데
왜냐면 아무 소음이 없으면 오히려 뇌가 정보를 만들기 때문.
확실히 뇌가 편해지는 것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옆에 사람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
인간은 원래 작음 움막이나 동굴에서 낑겨 잤기 때문에
좁은 틈에 낑겨자면 잠이 잘 옵니다. 한국인이 딱딱한 바닥에서 무거운 이불을 쓰는 이유.
근데 꼭 음악을 틀어놓고 자야 잠이 온다는 넘 때문에 개고생.
음악소리는 괜찮은데 이문세가 코맹맹이 소리를 하면 그때마다 깨게 됨. 이문세는 나한테 찍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