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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

원문기사 URL : https://news.v.daum.net/v/20181003140142091?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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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  2018.10.03

이런 건 노량진 독서실이나 고시원에서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만화나 개그 프로도 유행하더만요. 독서실이나 고시원에서는 극도로 작은 소음이라도 문제가 됩니다. 오죽하면 샤프 누르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포스트잇을 붙이겠어요. 그런데 이게 단번에 해결될 때가 있습니다. 


소음 문제가 분쟁이 발생하면 일단 어떤 사람과 멱살을 잡으면 됩니다. 상대를 밖으로 나오라고 하고선 당장이라도 상대의 죽빵을 날릴 것처럼 인상을 쓰고선 나이를 물어봅니다. 이때 나보다 형이면 급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둘은 외로운 노량진에서 형동생 사이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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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차음막을 설치한다던가 하는게 조금은 효과가 있겠죠. 물리적으로 소음이 적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니깐. 


진짜 문제는 소음이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에서 질서가 없는 겁니다. 외국 주택은 벽이 목재로 되어 있어서 옆집 소음이 다 들려도 잘 만 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만 유난히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됩니다. 왜? 한국의 아파트 구조는 좁은 공간에 잘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형태입니다. 당연히 마찰이 일어나죠. 


특히나 한국은 급격한 사회 변화로 유교질서가 무너진 상황이라 사회 구성원 사이에 질서가 아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윗집 아랫집이 관계 정리만 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두 집 사이에 형님 아우 하는것 같은, 어떤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인간은 소음이 아니라 무질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알타(ㅡ)   2018.10.03.
재미있는 관계 이야기 군요!
'초기 관계 설정 값' 요즘 제가 화두로 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