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음악이 달콤새콤하다 해도
어떤 표면에서 놀고 있을 뿐 -러시아음악과 달리- 깊이 탐구해 들어가지 않는다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우나- 그런 것이 있다.
일어서는 독수리
첫 외출
알 수 없는 장식
편의점에서 구한 권총
낡은 벽
평범한 묘기
파트너를 찾은 사과
깜찍한 연출
그림이든 음악이든 소설이든
표피에서 놀지 말고 한층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발이 땅에 닿는 충일감이 느껴지도록
신이 머무르는 창을 두드릴 때 까지
근원의 완전성에 가닿지 않으면 안 된다.
먼저 자기 내부에서의 조형적 질서를 찾고 나아가 우주와 천하와 진리의 질서를 찾고
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섬광같은 번쩍거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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