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인류를 대표해 에버레스트에 올랐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개떼처럼 오르기 시작했죠. 처음 오르기가 어려울 뿐 이후는 쉽습니다. 인간은 한계에 부딪혔더라도 그것이 가능한 것이라고 여기면 그것을 쉽게 넘습니다. 누군가는 했기 때문이죠. 김연아가 200점을 내자 이 점수는 더이상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아니게됐듯이요. 산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체력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결국은 그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입니다.
누군가가 진리의 끝판왕 사유의 끝판을 찍었습니다. 그가 그곳에 갔기 때문에 그것은 이제 미지의 땅이 아니게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쉽다는 거죠. 그러므로 누군가가 이미 오른 산을 내가 다시 오른다해도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처음 오르는 자만이 그 높이를 감당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곳에 올라봐야 합니다. 왜냐? 다음 산을 또 올라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아직 다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또다른 진리의 산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지리산 꼭대기에서 다른 산의 정상이 보이듯, 올라가보면 뭔가가 또 보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리에 쫄지마세요. 당신들은 인류의 대표입니다. 누군가가 이미 올랐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그 곳에 오르면 또 다른 산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닦아놓은 길을 통해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맥락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정점에 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주제는 "왜 모든 것의 시작은 대칭인가?"입니다.
구조론에서 늘 강조하는 대칭인데, 그냥 그렇다고 치면 재미없고, 그것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함께 사유해보고자 합니다.
모임은 "가벼운 주제 토론+친목" 정도로 진행됩니다. 진리에 관심만 있다면 참여 가능합니다.
시간 확인하시고 참석 부탁드립니다.
장소 : 강남역 12번 출구 (모인 후 인원에 맞는 장소로 이동)
일시 :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연락 : 챠우(010 4586 3304), 백공팔(010 2022 6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