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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오늘의 유머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올라간 글입니다.
요 며칠 전 부터 비슷한 글들이 하루에 한 번씩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일부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온 사람들의 경제 활동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중국 자본의 한국 진출은 부동산 투자나 여행 사업 등에 편중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의 인력을 보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중국에 기업이 진출해서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으니
한국과 중국 사이 양국간 경제 방면 교류를 본다면
중국이 한국에 끼치는 영향 보다 한국이 중국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상점에 수 없이 많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제품들은
비교적 저렴한 저부가가치 상품들이거나 농산물일 뿐이며 그 나마도 대부분
중국 회사가 진출해서 유통시키는 것이 아닌 한국 수입상들이 유통시킨 것 일 뿐입니다.
반면 한국의 상품은 한국 기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팔리고 있으며
또한 중국에서 고가의, 고급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국의 문화 상품이 중국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양국간의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본다면
한국은 결코 불리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국 위협론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그 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중국이 한국에 그렇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한국 내에서 계층간 경제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니
바닥 계층의 경제적 기반이 이주한 중국인들에게 크게 위협받게 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인터넷 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진보가 멈추면 뒷차가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기관차가 앞에서 이끌지 않으면 객차가 기관차를 들이받습니다.
트럭이 급정거를 하면 뒤에 실은 화물이 트럭의 운전석을 날려버립니다.
진보주의가 스스로 진보하지 않으면 일베충이 난리를 피웁니다.
이 현상은 진보가 정체된 사회에 흔히 나타나는 하극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