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과반수가 하면 자기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마음에도 없는 추종자가 됩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포경수술이나
최근 10년간 대세가 되는 성형수술도 그렇지요.
포경수술이나 성형수술은 그 심각한 부작용의 정보가 널리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하고 있습니다.
왜? 친구가 지인이 가족이 하고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집단에서도 하고 잇거든요.
다 같이 하는 분위기니까 자기도 안하면 안될것 같거든요.
국민 어저고 하면서 전체주의처럼 하나로 움직이는 이런 움직임은
한국이 점점 고립되고 수구꼴통화 되면서 더 심해지는 움직임을 보이더군요.
이런게 영화판에서도 들어나는데
이번에 곽경택 감독이 '친구2'를 찍으면서 말이 많더군요.
저도 어린시절에 '친구'를 봤지만 정말 재미 없었거든요.
하지만 학교에서건 학원에서건 '친구' 얘기만 해댔습니다.
분위기가 '친구'가 재미없다는 발언을 할수 없을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였죠.
그때가 천만 가까이 찍었을때 였습니다.
어디서나 '친구' 타령을 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좋던 싫던 '친구 빠'가 된겁니다.
'친구'의 내용이나 완성도는 상관이 없어요.
어느 집단에서건 '친구'를 떠들어 대니까 봐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친구'가 최고라고 같이 떠들어 줘야져.
그리고 몇년뒤에 '실미도'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때도 '실미도'가 대세였기 때문에 끌려가다시피 해서 봤습니다.
그때 실미도가 800만을 넘어서 천만 고지 타령하던 무렵이었습니다만
제 소감은 "어떻게 이딴 영화가 천만이 되나?" 였죠.
역시나 분위기는 실미도를 욕하면 매장당할 그런 분위기...
저는 그 이후로 대세 영화는 안봤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후속작이나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의 후속작이나
상상을 초월한 흥행실패로 현실을 보여주었지요.
입소문의 대표격인 '왕의남자'도 마찮가지지요.
인터넷을 통해 자기도 보지 않으면 패거리에서 왕따가 될것 같은 두려움에
누구나 왕의 남자를 봐야했겠죠.
그리고 왕의 남자는 감독의 역량이나 영화의 질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한국인의 눈치보기 근성에 의해 천만 관객 클라스로 격상됩니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후속작도 처절한 흥행 실패로 현실을 보여주었지만
그건 아무 상관 없습니다.
대세가 무엇인가가 중요한것이겠지요.
한국 사회가 막장으로 가면 갈수록
대세 시리즈와 국민 어쩌고 시리즈는 더욱 늘어날겁니다.
흥행에는 뭔가 다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어쩌다 한번 흥행한 거가 아니라....
어쩌다가 관객 50만 100만을 찍는 건 있을 수 있지만,
1000만 찍는 데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상을 보고 나왔는데 사람 얼굴들을 자꾸 훔치게 되고
관상이 좋은 사람의 얼굴은 뚫어져라 쳐다 보게 된다는...........
눈치좀 보고살자. 걍....
내멋대로 살기도 하고 ...
눈치도 보고 살고...
그렇게 살자 편하게.......
친구, 왕의 남자, 실미도 다 봤지만
두 번은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장정일이 그랬던가?
두 번 보지 않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친구, 왕의 남자, 실미도
한 번으로 족합니다.
저의 경우는
솔직히 친구나 실미도는 실상을 알고 봐서 그다지...
고딩때 1994년인가 쥬라기공원 1편 나왔을 때도
마이클 크라이튼 소설을 읽고 난 후라서
긴장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저는 요즘은 거의 극장에 안갑니다.
담배 필 곳이 마땅치 않아서
나이도 어린데 체력도 딸리는 것 같고
작년에는 김기덕 피에타 1편보고
올해는 아직 한 번도 극장 구경 안했네요.
집에서 가끔씩 예전에 봤던 것 재감상하고 있지요.
장정일 왈 :
극장에 왜 가요?
번거롭게.
집에서 DVD로 보면 되지.
나도 친구 안봤음
1. 처음 나왔을 땐 다들 친구 친구 하길래 짜증나서 안봤음.
2. 몇년 지나고 한 번 봐볼까 해서 봤는데 도저히 영화가 안봐짐.
3. 그래서 보는 거 포기
친구는 첫 부분 장동건과 아이들 뛰는 거랑, 마지막 장면 고마해라 마이묵었다만 기억남
예전엔 보다가 지루한 영화, 안와닿는 영화도 꾸역꾸역 봤는데
요즘은 보다가 안봐지면 더 이상 안봄
영화랑 연이 닿으면 다시 보겠지 하는 데 그런 영화는 또 봐도 안봐짐
영화보는 것도 자기 내부 결따라 가는 듯
딱 그 것만큼 봐지고 느낌
실미도 684부대나 조폭싸움 광대 얘기 같은 소재들을 알린다고 뭐라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문제 삼는건 안보면 안된다고 몰아가는 정신나간 군중심리를 말하는겁니다.
월드컵때 보면 모두가 fc 코리아가 되서 광적인 애국자 코스프레하듯이요.
십만명이 모여서 씨뻘건 복장으로 애국자 코스프레하는건 정신나간 현상같은것 말이죠.
그 '애국자'들이 진짜 애국심이 있겠습니까? 그냥 군중심리나 주변에서 다들하니
안하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에 마음에도 없는 애국자가 되는것이죠.
그 '애국자'들이 강남졸부마냥 떼돈을 벌고 막대한 수입원이 생기면
너도나도 원정출산하느라 미국국적 취득하느라 바쁠겁니다.
서민이었던 졸부들이 돈이 생기자마자 한게 힌국국적 버리고 검은머리 외국인이 됬듯이요.
이게 자랑스런 한민족의 불편한 진실 아니겠습니까만은.
사회적 반향으로 천만 관객이 됬다면 언급도 안했겠지만
사실 684부대원들이 어떻게 되건 군부가 뭔짓을 하건 박정희가 어쨌건 상관없이
그 영화를 봤냐가 중요했지요.
잊혀진 684부대의 비극에는 안중에도 없었죠.
솔직히
'나는 이런 책은 읽지 않는다'는 말은
모든 책을 다 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책도 몇 권 안 읽은 사람이
'난 이런 책 싫어'.. 꼴값이죠.
일단 도서관의 모든 책을 보고
극장의 모든 영화를 보고 그 다음에 발언권을 획득하는 거죠.
솔직히 님의 발언은 그냥 영화에 관심없는 사람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타란티노는 최악의 3류비디오까지 꼼꼼하게 챙겨봤습니다.
제가 늘 '책 읽지 마라'고 말하지만
이 말을 듣고 '아 책은 필요없구나' 하는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죠.
책 읽지 마라는 말은
책은 손에 닿은 후 3시간 안에 읽고
그 100배의 시간을 반복해서 반추하라는 말입니다.
저는 좋은 책은 3시간 안에 읽고
300시간 이상 반복해서 전체내용을 복기합니다.
초등학교 때 영화를 처음 본게
'울지 않으리'와 '마켄나의 황금'인데 100번 이상 복기했습니다.
요즘은 극장문을 나섬과 동시에 다 까먹지만 그때는 제법 총명했다니깐요.
나이들면 몰라도 젊었을 때는
좋은 영화라면 100번 이상 복기해야 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려면 일단 모든 영화를 다 본다는 전제를 깔아야 합니다.
영화 안 본다? 발언권 없죠.
'머니볼'을 이제서야 보구서, 매일매일 영화를 반추하고 있는데... ㅎ~
가끔 보면 황당한 사람 중에
'나는 이런 요리 싫어'.. 그러면서 미식의 대가인 척.
어떤 음식이든 거부하면 일단 미식가 자격이 없는 거죠.
일단 개고기부터 고릴라고기까지
모든 요리를 다 먹는다는 전제 하에 미식가의 발언권이 있는 겁니다.
'나는 맛있는 요리만 좋아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진짜 미식가라면 맛 없는 맛에 맛을 들여야 합니다.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을 취하는 사람은 미식가가 아니에요.
그 음식이 합당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가
납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중국요리는 몸에 좋아야 납득할 수 있으며
프랑스 요리는 원재료의 풍미를 훼손하지 않아야 납득할 수 있으며
일식은 재료 하나하나가 최상의 조건에서 입수되어야 납득할 수 있으며
한국요리는 일단 양이 많아야 납득할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각자의 스타일을 세우는 논리를 납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영화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음식이든 자기 취향을 앞세우면 곤란합니다.
자기 취향이란건 사실 사회의 스트레스가 은연 중에 반영된 것입니다.
오히려 그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는 거죠.
저기 언급했던 영화가 싫다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좋아하는 편이구요.
다만 남들 다보니까 너도 봐야한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거북하다는걸 말한것 뿐이죠.
실미도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게 아니라
너도나도 실미도를 보고 그게 대세니까
너도 봐야 한다.
그게 싫은거죠.
대세따라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걸 문제 삼을려고
영화를 예를 들은것 뿐이고
제가 어떻게 남들에게 이영화를 보면 안된다, 이영화는 싫단 식으로 말할수 있겠습니까
왕의남자는 모르겠는데 이준기가 일약 스타로 떠오르며 인기 몰이를 했던 것 같고...
실미도는 확실히 쎈 영화였습니다.
청와대에 버스를 들이받겠다는데 안 봐주는게 이상함.
안보면 684부대가 막 쫓아옴. 보고 또보고 두번 보고 세번보고 꼭 봐줘야됨.
소재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출 대충해도 흥행하는 그런 패턴.
심지어 강우석은 연출이라는게 뭔지 모르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글러브라는 영화 보고나서 진짜 글러브로 때려주고 싶었음... 안에 공 넣어서...
글러브...볼게없어서 볼려던 적이 있는데 도저히 손이 안가더군요. 안보길 잘했군요^^;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더군요.
제 워스트5에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설마, 이 장면은 아니겠지.
설마, 이런 대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근데 그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글러브.
저는 영화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눈치보기'라는 방식에 근거한 한국인의 대세 추종의식은 바람직한가라는 문제의식을 던지는 글로 읽게 됩니다.
'눈치보기'라는 말 속에는 눈치를 통해 선택된 영화 속에는 '진실'이 없다 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 아닐까요?
겉보기 만의 피상적인 인식에 근거한 대중들의 선택은 진실을 배제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만들어 결국 한국사회의 막장화를 부추긴다는 걱정이 담긴 글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생각해볼 지점은
'눈치보기'라는 집단의 의사결정방식이 과연 진실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게 아닐까 싶네요.
특히 한국인의 '눈치보기 근성'이라는 표현은 한국 특유의 의사결정 방식을 지칭한다고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옛날에도 고려공사삼일이나 냄비근성이라는 말로 한국인의 행태를 비하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눈치보기 근성'이라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닐 것이라 보이고,
그것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해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 왕의남자, 실미도 등의 예상 외의 흥행은 그 작품을 맡은 감독들의 차기작들이 흥행 실패하면서
감독 역량 평가라는 측면에서는 진실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대중의 '눈치보기'에 따른 선택은 감독이 아니라 영화에 담긴 그 무엇인가 때문이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영화의 소재 선택이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만영화가 되는 공식은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라는 것이 되겠네요.
영화적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말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영화라야 천만이 된다는 댓글 중의 언급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천만 영화가 되기 위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
대중의 (눈치보기식) 선택은 호기심이라는 요소에서 공통적으로 묶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호기심이라는 것이 '진실'을 지향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과학적 탐구방식은 호기심이 기반이 되어 진실을 지향하지만,
집단의 호기심어린 선택 역시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되는 것이겠죠.
결국 집단의 의사결정이 진정으로 지성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 아니면
저열한 다수의 막장스러운 의사결정이 되느냐 하는 의문이 되리라 봅니다.
집단의 호기심어린 선택이 집단 구성원 상호 간에 적절한 의사소통, 각자의 책임있는 의견 제시,
서로 간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토론되는 분위기 등이 갖추어질 때 집단의 선택은
막장화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화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결국은 한국 영화 관객들의 선택이라는 행위 속에서
집단지성을 가능케해주는 요소들이 있는가 라는 점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한국 영화관객들과 이들의 영화 선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눈치보기'라는 선택의 양상들 그 안에 어떠한 납득할만한 부분도 없을 수도 있겠고,
무의식적인 선택에 의해 지배되고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날지도 모릅니다.
저는 영화는 현실이라는 리얼리티에 근거해 생겨나는 또 다른 리얼리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이라는 리얼리티가 다루지 못했거나 억압했던 부분들은 영화 속에서 되살아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눈치보기'라는 것은 현실에서 다수가 눈치를 보면서 배제해버린 또 다른 리얼리티가 있음을 뜻한다고도 봅니다.
따라서 '눈치보기'라는 대세추종적 선택이 바람직한가라는 의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적절한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삶의 다양성이 풍족해지는 방향일 뿐이라고 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눈치보기'라는 선택이 '진실'을 따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결국 영화판 뿐만 아니라 역사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할 수 있게 되겠죠.
현명한 가르침을 기대합니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우리끼리 눈치보는 습성은 어쩔 수 없지 않나요.
다른 데로 휙 떠날 수 없는 막힌 지형인데.....
물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다는 강요를 들어본 적이 없는 걸 보면
저는 그런 막힌 지형 중에서도 비교적 선택의 자유는 주어진 곳에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만.
다들 보니까 나도 봐야할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건 언론이구요 ㅎㅎ
강요된 취향이라고 할까...자기취향대로 취사선택하면 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경상도에서는 대부분 똥누리당이다 보니 서로 똥칠을 해서 같은 똥임을 확인해야 안심을 합니다 ㅎㅎ
우리나라 대표 똥인 변씨처럼...ㅋㅋ
주변에 똥칠을 하는것으로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 하지요.
친구, 왕의 남자, 실미도 다 재미있습니다.
한번쯤 봐줘야 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새로운 지식을 전해준데 있습니다.
친구와 실미도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친구는 칠성파와 21세기파가 붙은 진짜 조폭 이야기고
(전형적인 조폭영화는 거의 구라임)
실미도 역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 한 것이고
왕의 남자 역시 우리가 잘 모르는 옛날 광대 이야기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하는 영화는 거의 흥행하는게 맞고
그런 영화는 일단 봐주는게 맞습니다.
요즘 흥행한다는 '관상'도, 안봤지만 영화보고 관상 배우는 거죠.
후속작이 실패하는 이유는 후속작에는 새로운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용이나 완성도 이런건 심심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