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선생님 책을 두 번정도 읽었는데, 문뜩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을 드려봅니다. 시스템이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을 경우, 구조론의 대안은 무엇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회사라는 시스템을 관찰하면, "조직시스템(혹은 조직 속의 보스)이라는 심"이, "결정시스템과 집행시스템이라는 두 개의 날"을 제어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하는 일의 진행과정은 소비자들의 바람(인풋)>결정시스템>조직시스템>집행시스템>상품(아웃풋)의 피드백 과정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자연의 시스템과는 달리 언제든지 잘못된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회사가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정을 할 수도 있고, 비록 결정은 제대로 했지만 집행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겠죠.  물론 잘못된 결정 혹은 잘못된 집행은 일차적으로 결정시스템이 잘못됐거나 집행시스템이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시스템 자체가 잘못됐을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이런 오류 이외에도 인풋을 입력하거나 아웃풋을 수령하는 소비자의 잘못도 있을 수 있겠죠.

이렇게 시스템의 일 처리 중 어느 단계에서 잘못이 일어나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를 고민하다 선생님 책에서  "변화는 외부에서 온다"는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회사직원을 자르고 새로 채용할 수만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오류가 발생한 시스템을  "어떻게" 교정하느냐 하는 것에 대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16 (20:08:22)


원래 구조론으로 보면
오류는 항상 일어나게 되어 있고

또 일어나야 하며 오류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것이 도리어 위험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고장난 수리하는 것 보다는 새로 만드는 것이 더 낫습니다.

경쟁체제여야 한다는 거지요.
문제는 경쟁을 차단하는 기득권의 횡포지요.

경쟁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항상 경쟁체제여야 합니다.

물론 창의적인 조직이 아니라면 경쟁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창의적인 조직은 반드시 경쟁체제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조론으로 보면 어떤 목표를 향하여 바로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전체를 장악하고 난 다음에야 목표를 향하기 때문에 항상 외부를 담당할 예비가 있어야 하지요.

즉 목표 이외의 곳을 장악하는 역할이 중요하고
그 부분 때문에 경쟁에서의 승리자보다 패배자 혹은 참여자의 역할이 크지요.

필요한 1명을 선발해도 탈락된 99명이 있어야 그 1명이 명백해지는 거지요.
우리는 절대경로만 신경쓰는데 일이 진척되면 상대경로가 더 중요합니다.

상대경로는 그 주변환경의 장악여부에서 승부가 납니다.
그러한 부분은 경영자들이 대개 예산낭비로 보는데 사실은 필요한 리스크관리지요.

대부분의 오류는 리스크관리를 못하거나 불필요하게 여기는 것이며 리스크관리는 하자면 한이 없지요.
리스크 관리를 안하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 정도 하고 생각나면 더 쓰겠습니다.

[레벨:1]통나무

2009.06.16 (20:27:27)

저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시스템은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고(엄밀히 말하면 자연의 시스템조차도) 고장난 시스템은 새로 만드는 것이 수리하는 것보다 훨씬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오류가 발생한 시스템을 수리하는 것 자체도 어쩌면 시스템이 새로 만들어지는 진화의 일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수리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구조론이 바라보는 "시스템의 수리"는 무엇일까 궁금했던 것입니다.

저의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바쁘실텐데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16 (22:10:26)

이론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여기에는 깊은 함의가 있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어야 완벽한 시스템이라는 거지요. 완벽한 시스템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커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시스템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즉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야말로 완벽한 시스템입니다.

자연이라는 시스템은 터무니없이 낭비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빛을 우주공간에 낭비합니다. 나무는 여름에 기껏 가꾼 잎을 가을에 사정없이 떨구어버립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필요한 이상의 씨앗을 퍼뜨립니다. 대부분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지요. 많은 동물들은 불필요한 다량의 자손을 퍼뜨려서 그 중 99프로는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어류들이 특히 그렇지요. 새들의 먹이가 되는 벌레도. 결국 남좋은 일 한다는 거지요.

인체내의 방어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적으로 아귀가 맞물려 착착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간격이 띄어져 있어서 불합리한 형태로 방어합니다. 외부침입자에 대해서는 일단 정보를 읽는데 무제한적인 많은 효소를 낭비하여 우연히 일치하는 정보를 찾습니다. 정보를 획득하면 뒤늦게 대항자원을 대량생산하는데 그 항체역시 우연에 의해 바이러스를 공격합니다. 꽤 낭비적인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낭비적인 구조가 다양한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된 효율적인 구조는 바이러스의 거듭된 돌연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합니다. 불합리한 구조가 살아남아서 진화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이나 각종 동원시스템은 비용을 절약하느라 최적화를 추구하므로 최악이 되고 있습니다. 리스크관리를 못하지요. 주입식교육의 병폐도 그렇고. 모든 가능성에 사전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진 문제에 대응하는 뒷북치기 교육. 기업도 그렇고. 예비전력이 없어요. 항상 알아야 할 것은 다음번 파동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 기존에 알려진 익숙한 방식으로 반복하여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매번 알고도 당하지요.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06.16 (23:20:49)

'예비전력'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선진국의 개념은 달라져야하는데,

무조건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지속가능한 대처능력에 달려 있지 않나 합니다.

예를 들어, 35시간 주당 근무시간을 지키는 이유 (실정법) 는

사회 각구성원들이 일만 죽어라고 하는게 결코 이롭지 않다는

'법철학'에 근거합니다.

그러한 법철학이 전무한 우리의 경우는,

땅박이도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니,

말단 공무원, 심지어, 하청업체 직원들까지도,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하지 않나 합니다.

그러다보면, 개인에게 할당된 '예비전력'은 줄어들 밖에요.

라디오, 칩이나 조립하면 되던 시기 (70년대 80년대)에는

칩을 밤새 조립해서, 미국 중저가 몰에 판매하면 그걸로

달라를 집금할수 있던 시대였지만,

지금 (서구는 글로벌화, 중국의 공장화)의 시기에는

이러한 과잉생산이 오히려 경제전반의 돈흐름을

막는다는것.

오히려, 근무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이고,

남는 시간들이, 영적, 지적, 체력적, 경제적, 인적인프라 에

재투자되어야 하는게 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는것.

라디오 조립하던 시절에는, 밤늦게 일하고, 쌓인 스트레스 폭음에 풀고

다음날, 다시 샤워하고 조립하면 그만이지만,

지금의 아이디어 업체나, 지식 산업의 측면에서는, 그렇게 했다간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피해가 막중하다는것.

오히려, 사장은 그런 직원들을 집에서 쉬도록 독려해야하는데,

천박한 우리의 문화에서는 집에서 쉬면 친구불러 술먹는 일이외에는

딱히 할일이 없다는것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영적--> 1분이라도, 나와 신, 그리고 사회에대한 관계에대한 성찰
정신적--> 뉴런도 쉬어줘야한다는것
육신적-->나날이 나오는 배만 볼게 아니라, 공원이라도, 물통들고 뛰는것.
경제적-->벤처주식 투자나, 요부분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것이므로 패스.
인적 인프라-->이게 제일 중요한데, 돈을 쌓아놓는게 아니라, 그돈을 이용하여, 커뮤니티의 '신뢰'를 구축해놓는것. 마을 회관에서 아이들 수학 무료 과외를 해준다든가. 노인정봉사를 한다든가.

저또한, 삶의 효율성이 '막연히'일을 열심히 하거나, 머리에 힘줘서 '집중'하는걸로 생각했는데
무참히 깨졌다느것.

통나무님의 회사라는 조직에 대한 '건조한'분석도 잘 읽었습니다.
[레벨:1]통나무

2009.06.17 (10:21:53)

김동렬님과 눈내리는마을님.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 분의 말씀은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정부 조직구조인 뉴거버넌스와 일맥상통하는 말씀인 듯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09.06.17 (12:39:13)

세상에 완전한 시스템이 없는 것처럼, 완전한 인간도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결함 투성이다.
하지만 인간의 완전성은 개체 하나의 완성도가 아니라 대를 이어서 계속 생명을 이어가고, 오류를 수정해 간다는 것이다.
인간이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완전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다.
종으로는 대를 이어서 계속 오류를 수정해 가지만, 횡으로는 끊임없이 집단지성을 추구한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팽창 속에서 종으로는 생물학적인 완성을 해나가고, 횡으로는 끊임없이 야만과 싸워가는 과정으로 인간은 완전성을 획득한 것이다.
때문에 최후에는 지성이 승리할 수 밖에 없다. 시간도 계속되고, 인류도 계속되고, 결국 완성하는 쪽이 이긴다. 역사의 길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17 (13:04:40)

구조론적으로 보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각 단계에서

그 상황에서의 최선을 추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치고빠지기지요.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계속 내려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거나
양 운동 힘 입자 질로 계속 올라가면서 새로운 싸움을 벌이거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배후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 배후지는
자신이 적이라고 믿는 부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6.17 (13:55:40)

싫어서 안하는 넘들은 두고 갑니다.
몰라서 못하는 이들에게는 말을 건네지요.
단, 몰라서 못한다 여긴 이들도 다수가 알아도 안하는 넘인 경우가 많다는 거.
두고 갑니다.
가서 완성하고, 확장하여 때가 되면 돌아와 접수하는 거지요.
인류는 항상 형들이 가 보지 못한 넓은 배후지를 만들며 갑니다.
고개를 돌리면 언제라도 나의 배후지와 만날 수 있다는 거.
[레벨:1]통나무

2009.06.18 (01:43:37)

이 사이트에 가입하고 처음 글 썼는데 김동렬님과 회원님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사실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찾고 싶었지만,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답변을 읽으며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06.18 (23:01:27)

통나무님,

회사를 경영하시는건지요?
이공계쪽의 기술을 상품화시키는쪽이라면, 구체적인 답변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RF 노드를 이용한 기상센서네트워크를 구상중인데,

이게, 전기쪽에서 접근하는 사람과, 기상/수문쪽에서 접근하는 사람이 다르거든요.
전기쪽은 RF grid communication쪽을 하고,
기상/수문쪽 사람들은 실은....ㅠㅠ (RF가 뭔지도 잘 모르거덩요...)

근데 실제로, 매질(대기의 수분입자, 혹은 눈이나 비)를 재려면
RF attenuation (RF wave가 나갈때, 매질에 따른 wave 에너지 손실량)을
물의 양에 따라 정량화시켜서, 물의 양을 거꾸로, RF wave로 정량화 시키는게 중요하죠.

여기서부터..
=========================================================

근데 이걸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을 시작한다고 하면,
전기쪽 사람하고 일하면, RF 커뮤니케이션쪽만 들여다 팝니다.
실제 기상/수문쪽에선, 그 정도 수준의 디테일이 필요없거나,
혹은, 실제 자연환경때문에 방해가 되는경우가 많죠.

비용은 많이 들고, 퍼포먼스는 떨어지는...무슨 말씀인지 아실듯.

반면에 수문/기상쪽을 뽑아놓으면....ㅠㅠ
RF 를 아는데, 6개월이 소요되는...

그렇다면 솔루션은

=================================================

전기쪽의 직원중에서 RF쪽을 뽑는건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근데, 소위 잘나가는 공대쪽의 이야기가 그런거고,
실은, 전기회로이론, 전자기장정도 알면, RF mixing 이론 같은거
좀 더 알면 되는 수준이거든요.

그리고, HP나 Natinoal Instrument쪽에서 좋은 제품들 많이 나와있구요.
글고, 요새 불경기라, 중고제품들도 찾아보면 있을테구요.
좀 의기소침해진 전기쪽 직원을 뽑아서, 중고제품 RF VSA하고 안테너 들고
작은 실험실을 만들고 직접해보는거죠.

이게 연구소가 되는거고,
학교쪽하고 연계를 시켜서, 논문검색으로 필요한, RF  페이퍼들 찾아보구요.

김동렬님이 이야기한 '예비전력'은 회사의 입장마다 달라지겠지만,
저는, 위와 같은 수문/기상회사의 경우에, '전기'쪽 기술자들이 핵심이 되고,
수문/기상쪽이 예비전력이 되지 않나 합니다.
보통, 이 둘을 거꾸로 하기때문에, 핵심은 없고, 예비만 죽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죠.

다시말해, 핵심(전기)쪽의 연구를 꾸준히 해두고, 응용(수문/기상)쪽을 넓혀나가는게
중요할듯하네요. 이게 실제로 '긴장'과 '이완'의 작용도 하구요.

디테일로 들어가면 제가 너무 넘겨짚는듯해서,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레벨:1]통나무

2009.06.18 (23:20:21)

[레벨:17]눈내리는 마을님. 이제 겨우 20대 후반에 접어든 대학원생일 뿐입니다.^^; 조직 생활은 영어동아리, 총여학생회와 총학생회, 학원 강사, 국회 인턴, 노사모 활동 등으로 약간 경험을 해봤습니다. 그때 조직에 대하여 생겼던 궁금한 점을 질문드린 것 뿐입니다. 눈내리는마을님이 말씀해주신 취지는 알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도움이 됐구요. 그러나 저는 눈내리는마을님께서 말씀해주신 공학적인 내용을 정확하기 숙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학부에서는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구요. 공학에는 까막눈입니다.^^;
[레벨:1]통나무

2009.06.18 (23:36:02)


전 효율성-능률성-최적화란 키워드를 가지고 20대 중반까지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학부생일 때 철학에도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이었지만, 주로 접했던 것들은 서양철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선배인 남편을 만나고 그 인연으로 시아버님을 만나면서, 커다란 사고전환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저는 학부 1학년 시절 노사모 활동을 약간 해봤지만, 열렬한 활동을 하진 않아서인지 김동렬님이나 서프를 잘 몰랐고, 최근에야 선생님 글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우연히 읽게 된 김동렬님의 글 여기저기에서 결혼 후 저의 사고전환에 큰 영향을 미친 시아버님 및 남편의 사고패턴과 너무나 유사한 논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시아버님은 제가 고민에 빠졌을 때 좋은 말씀을 해주시며 마지막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인데 아마 남편의 사고방식은 시아버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세상의 모든 것은 음과 양으로 단순화해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음양을 움직이게 하는 법칙(길=도=리=로고스 등)이 반드시 있다.  또한 세상의 모든 것은 크게 오행의 다섯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알고 보면 본질은 같다. 그러니 한 번 차근차근 생각해보라...

시아버님의 음양 = 김동렬님의 양날
시아버님의 도 = 김동렬님의 심
시아버님의 오행 = 데이타, 포지션, 밸런스, 플랫폼, 시스템

너무 비슷하더라구요.^^;

저의 시아버님은 노무현 대통령의 열렬하면서도 조용한 팬이시지만, 김동렬님처럼 정치에 대해 말씀하시는 인터넷 논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시는 분입니다.

시아버님은 시골에서 약국을 하시며, 정치나 인터넷에 소극적이신 분입니다. 어느 자리에서 나서는 것도 싫어하시구요.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나 주경야독하셔서 자수성가하신 분인데, 남편의 증조부까지 4대의 대가족을 부양면서도 열심히 일하셔서 자신의 동생들 학비대고 한 집안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분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 위해 자원봉사 하시며 하루하루 조용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살아가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으면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고, 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이 홈페이지에 자주 놀러올 생각입니다. 공부 때문에 우리 시아버님이나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가족 모임 때에는 김동렬님과 회원님들로부터 배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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