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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스마일
read 2365 vote 0 2019.09.20 (18:18:03)

요새 여기저기에서 주워 들은 것이 많아서 "평균의 종말"을

누가 말 했는지 모르겠다.

빅데이타의 시대는 뭘까?

모든 경우와 모든 수를 조사하는 시대?

하나의 샘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전수조사하는 시대?

그러면 정확한 수치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인간의 행동이 모두 들어나는 시대?


빅데이타를 통해서

AI를 통해서 중간적인 일은 AI나 로봇이 하고

초인적인 일만 사람이 하는 시대가

앞으로 빅데이타의 시대일까?


그래서 "평균의 종말"인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챠우

2019.09.20 (18:48:12)

https://books.google.co.kr/books/about/평균의_종말.html?id=jBZaDwAAQBAJ&printsec=frontcover&source=kp_read_button&redir_esc=y#v=onepage&q&f=false


평균의 종말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맨 앞 에피소드를 보면 재밌는게, 작가는 평균의 오류를 지적하지만 실제로 문제가 된 것은 시대에 따른 평균의 "변화"입니다. 비행기의 좌석 사이즈를 평균한 게 비행기 사고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균체격이 커진 게 문제죠. 사실은 작가도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겪고 있는 겁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원래 이런 사고에 약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편/일반에 대해 특수한 사고를 잘 못합니다.

왜? 뇌가 방해합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하는 거죠. 아니 근데 쓸 데가 있잖아요? 아니 없습니다. 뇌는 언제라도 집단 중심의 사고를 합니다. 사실은 저자도 집단 속에 들어있는 겁니다. 그래서 특수한 사고에 약합니다.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에너지는 어떤 두 인지원인에 대한 낙차만큼 발생합니다. 그는 단순히 특이한 사람을 대접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는 단선적인 사고입니다.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합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는 과연 스트레스(에너지)를 잔뜩 받은 인류의 지도자일까요? 

그럼 집단 밖에 있는 사람은? 지도자 아니면 또라이입니다. 근데 또라이도 사실은 집단 속에 있습니다. 진실한 지도자만이 밖에 서있습니다. 철학자도 이런 지도자의 한 유형이라 할 수 있죠. 저자는 특수한 사람의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냥 특이한 사람은 대개 그냥 또라이입니다. 이런 거 어디 한 두번 보나요? 변씨도 특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죠. 그럼 지도자는 뭔데? 지도자는 또라이로 몰릴 각오를 하면서도 집단을 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원래 지도자는 고개만 돌려도 미친놈입니다.

그렇다고 미친놈이 운이 좋아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단과 상호작용하면서도 별개의 시선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됩니다. 또라이에 필요한 조건이 하나라면, 지도자는 거기에 둘을 더해야 합니다. 대중도 아니며, 또라이도 아니며, 그러면서도 내부의 인류가 맞선 외부의 상황을 쳐다봐야 하는 조건 3이 만족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드문 겁니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말하려는 것은 단순히 특수한 사람을 존중하자는 말보다는 시대를 이끄는 진보를 바라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특이하기로 치면 일베충이 짱인데, 그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 미래에 인공지능이 단순한 지식인을 대체할 것은 분명합니다. 번역기만 하더라도 성과가 꽤 나오는 판이잖아요. 하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평범한 인간의 가치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산업혁명이야말로

진정 인간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우주를 대표하며, 천재가 인간을 대표합니다. 

[레벨:30]스마일

2019.09.20 (18:59:15)

저는 평균의 종말이 교육학 분야의 저자가 쓴 것인 줄 몰랐습니다.

IT분야에서 나온 말 인줄 알았데 지금 찾아보니 아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09.21 (08:32:00)

챠우님 댓글이 명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9.21 (02:54:46)

저도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두분의 댓글과 인터넷 정보로 보았을 때, 사태의 핵심은 공급측의 질적인 향상, 더 정확히는 생산력의 향상으로 다양한 수요에 대한 공급이 가능해져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공급(생산)측의 한계로 다양한 측면의 수요가 있어도(있다는 것을 알아도), 맟춤형으로 공급해 줄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한정적인 공급측의 능력으로 수요를 맞추어야 하다보니 확률적으로 가장 많이 팔 수 있는 평균치를 활용했던 것이겠죠. 제조업 기준으로, IT에 기반한 설계, 유연한 생산설비, 향상된 공급망 등으로, 크게 추가적인 비용없이 공급이 가능해져 감에 따라, 다양한 수요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매출을 기대하게 되는 상황.

교육도 투자 및 서비스업의 일종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투자대비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 제공이 긍정적인 결과가 예측된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는 금전적, 기술적 한계를 넘어간다면,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교육의 권리, 인권 이런 측면은 표면적인 (정치, 사회적인) 슬로건이고, 실제적인 면에서는 교육(서비스업)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과학, 기술적 (생산력)인 측면에서의 질적인 향상이 새로운 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상황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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