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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704 vote 0 2011.09.25 (08:37:53)

tree-in-fog.jpg

 

정치도 안개, 경제도 안개, 사회도 안개, 아인슈타인도 안개

도무지 날이 안 개.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9.25 (08:38:58)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9.25 (14:01:34)

수탉이어서 충분히 신발 무게를 감당할 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9.25 (10:55:21)

artlimited_img184273.jpg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지만

사람의 눈이 그것을 항상 볼 수는 없지

그러나 때가 되면 길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길을 갈 준비가 된 사람은 안개가 걷힐 때를 기다려

다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떠나지

길은 저 두터운 안개 뒤를 달려

신의 정원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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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9.25 (14:02:23)

안개속을 뚫고 나오는 그 기분을 느껴야 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9.25 (14:31:42)

나무에서 고슴도치를 만나며... 그 가시 잘 아껴 두었다가 무기로 써야겠지?

바람 불어 봐, 가시가 날개 돋듯 튀어 나올테니까... 뭐 어쩌라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9.25 (14:13:51)

날 좀 개면 좋으련만,  어찌되었든 안개를 걷어내며... ^^

 

S6004794.jpg

얼마 전, 물마시고 있는 바이올렛

 

한 여름에 잠시 일광욕 하라며 옥상에 놓아 두었다가 가져 온다는 걸 그만 깜박해 버린 바람에

온 몸이 다 타 버린 바이올렛. 희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 보였던 바이올렛, '에이, 그냥 버리고

다른 화초를 모실까' 하다가 '그래도 그렇지 그간 함께 나눈 정이 얼마인데'하며 집 안 창가로 옮겼다. 

그리고 잊어 버렸다. 그 며칠 뒤 물을 주려고 창가에 갔는데 '어머나! 이게 어인 일!' 잎 순과 함께 

보일듯 말듯 숨죽이며 올라오는 바이올렛 꽃대. 하마터면 억울할만큼 못 볼 뻔한 아까운 풍경이

아니던가! 그간 잎새도 자라고 꽃대를 올리고 있는 줄은 내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 앞에 잔뜩

승질난 나리꽃이 되어 보는 나.

 

 

 S6004838.jpg

멀리서 바라보는 바이올렛...

 

앞에 아무리 화려한 꽃빛깔 선인장이 있어도 내 눈엔 오로지 바이올렛만이 눈에 들어온다.

저 만큼에서 보이는 바이올렛, 뭔가 나에게 반가운 인사를 하려는지 여간 마음이 바빠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바이올렛의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될까? 그저 표현력 딸려 미안할 뿐... ^^

 

 

 S6004837.jpg

잎순을 들추며 서서히 올라오는 바이올렛... 

 

다음 날부터 순간 순간을 사진기에 담는다. 이런 끈질긴 생명력이 나를 바쁘게 한,

원동력이리라. '뽀끔뽀끔...' 거리는  쌍둥이 금붕어를 보는듯.

 

 

 S6004844.jpg

금붕어가 서서히... 꽃잎을 펼치고 있다. 복면을 쓴 도둑 같기도 하고...^^

 

 

 S6004862.jpg

아아, 드디어 활짝 폈다!

 

저 노란 꽃술 좀 봐요. 금붕어 알까듯... 절로 배가 부를만큼 기분이 좋아집니다.

 

 

 S6005144.jpg

하늘을 바라보는 바이올렛...

 

꽃잎 아래를 살펴보면 글쎄! 몰랐던 꽃대가 또 쑤욱! 올라오고 있습니다.

쓰다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고...

 

 

 S6006251.jpg

오늘 아침 물을 주려다보니....

 

텃밭 상추처럼 수북히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광경을 본 나는 그냥 가만 거기 그 자리 딱 3초!

서성이다 후딱 커피 한 잔 물고 창가로 무조건 간다. 그런 다음, 오물오물 커피를 씹는다.

아마도 바이올렛도 함께 커피를 오물오물 거렸겠지...^^

 

 

 

오늘 아침 바이올렛과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눈 뒤 이제 본격적으로 내 볼 일을 보려던 중,

어쩐지, 어쩐지.... 뭔가 허전하단 생각 들어 화분을 통채로 한 번 돌려 보는데...(아, 어지러라...^^)

 

 

 

 

 S6006352.jpg

아하,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니! 거기 납작 엎드려 있으면 내 모를줄 알고? 아주 감쪽 같구나...^^

(창가 턱이 높고 화분이 창가 맨 끝에 있기에 잎새 뒤에 숨어 이제 마악 올라오는 꽃 송이를 발견하기란

그린 쉽지 않은 일... 사람이었다면 '야~'하며 한 대 쥐어 맞았겠지... ^^)

 

수북한 꽃잎 뒤로 또 한 무리의 바이올렛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살짝 긴장이 되어...^^

한 모금 남은 커피를 고개를 쳐든채 마셔본다. 바이올렛의 이파리는 생각보다 딱딱한 이파리, 

마치 물렁뼈를 만지는 느낌이다. 이파리도 수북, 꽃도 수북하니 며칠간 행복한 창가를 만들어

줄 것 같아 내내 설레이는 마음을 어찌하리요. 

 

지금 마악...

바람부는 창가, 바이올렛이 바이올린을 켜듯 보란듯이 보랏빛 꽃송이를 계속해서 터트리고 있다.

바-바-바, 보-보... 바보, 바이올렛은 바보꽃이당...^^ 한 마디 더, 바보는 뺄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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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9.25 (17:41:38)

바이올렛 꽃은 수줍게 올라오는 꽃이네요^^

누가보고 있나 확인하며 올라오는 중인데 딱 걸려버렸네요.

에잇..이왕 올라온 거 활짝 피워내 버리자...^^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9.25 (20:30:02)

ㅎㅎㅎ 그 마음 나도 알지!

거의 8년 된 바이올렛 화분이 우리 집에도 하나 있거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9.25 (14:03:31)

전에 올리려고 했던 사진들....^^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서애 류성룡의 서재인 원지정사이다.

세월속에 묵혀진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서재이다.

아..이런 서재하나 있었음 좋겠다.ㅎ~

 

 

 

 

 

서재 옆에 있는 정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하회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을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그 조화를 더하고 있다.

 

 

 

 

사진을 조금 달리 명암을 주니 이렇게 변했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풍경...

잠시 후에 비라도 내릴 것인지....

그래 정말로 그날은 비가 왔는데, 우산을 쓰고 하회마을을  산책하며 걷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려 주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9.25 (14:27:39)

첫번째 사진 돌이끼 보는데 오늘 아침 일이... 어느 댁에서 푸른 시래기 삶은 냄새가

창가로 전해지고(참 기분 좋았던 순간)... 내 마음을 저 돌이끼에 입혀 보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9.25 (17:43:34)

서재라서 한 가지 없는 것...

부엌이 없어요.

아마도 그 시대 기준으로 하자면 하인이 밥상을 날랐거나...

본집으로 밥을 드시러 가셨겠지요.

이리 오너라..밥상 좀 차려 주려무나..하며...

아니면 밥을 안 드셔도 배 불렀을 듯....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9.25 (19:49:43)

S6007150.jpg

배추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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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9.25 (20:22:46)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9.25 (20:21:32)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9.25 (21:50:28)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1.09.25 (21:58:15)

젊은 분이 참  잘도 하시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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