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5738 vote 0 2009.08.31 (10:06:24)

대투수 송진우에게 묻겠다. 당신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인가.

(한참 생각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야구를 시작했다. 프로에 와서도 7년 정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래는 은행 같은데 취직해 안정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7년보다 3배나 많은 21년 동안 현역으로 뛰었다.

2군에 있을 때 롯데 박정태 코치 등 잘 아는 후배들이, 내가 겁나게 재밌게 펑고도 받고 훈련도 하니까 “형님, 야구가 그렇게 재밌으세요?”하고 물었다. 그땐 피식 웃으면서 “인생 뭐 있어”했지만. (잠시 침묵하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이 나이 먹도록 야구장 갈 때마다 즐겁고 가슴이 설렜다면 믿겠나. 야구는 내게 그런 존재다. 마흔 살이 넘어도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95&aid=0000000291
============================================================================================

물론 지도자의 인생도 있지만,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승부해야한다고 본다.

그 송골매의 마지막 답변이 궁금하던 차였다.

야구장 갈때마다 즐겁고 가슴이 설레다면,

무슨일 할때, 그렇게 신명이나고 즐겁다면, 그래서 하루 하루 완성시킬수 있다면,

그런 환장할 정도의 매력이 아니라면,

제풀에 꺾이고 만다.

한 2년하다가 나가떨어지는 왕년의 슬러거나 투수들을 많이 봐와서다.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그 순간의 선악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타이밍은 항상 놓쳐지고, 긴장과 이완은 혼선을 빗는다.

그럼 자신의 전부를 드러낼수 없다.

전체를 보고, 마지막에 미소지을 수 있어야 진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634
1855 바른 정의란 무엇인가 1 다음 2021-08-30 1980
1854 데이터 무용론과 3중구조 이금재. 2021-08-25 2249
1853 교사가 가져야할 태도 이상우 2021-08-23 2754
1852 이재명, 이낙연 레인3 2021-08-21 2621
1851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 1 이금재. 2021-08-04 3478
1850 언어화의 강력함 2 이금재. 2021-07-28 3777
1849 자율주행은 매우 쉽다 1 이금재. 2021-07-28 3292
1848 머신러닝과 구조론 - 3. 강화학습과 자율주행 1 이금재. 2021-07-25 3036
1847 라고한다의 법칙 다음 2021-07-24 3235
1846 머신러닝과 구조론 - 2. 강화학습 image 2 이금재. 2021-07-23 3498
1845 머신러닝과 구조론 - 1. 지도학습 image 1 이금재. 2021-07-22 3456
1844 구조론과 인공지능 image 39 오리 2021-07-19 3811
1843 빠삐용 이금재. 2021-07-15 3379
1842 무한에 대한 단상 2 다음 2021-07-10 3492
1841 김혜연의 트로트 '뱀이다' 이대로 괜찮은가? 3 수피아 2021-06-15 5069
1840 초끈이론의 의미 1 이금재. 2021-06-05 5010
1839 과학적 실재론 논쟁 image 1 다음 2021-06-03 4739
1838 Growth hacking이라는 사기 윤민 2021-06-03 4123
1837 돈과 시간의 구조 image 이금재. 2021-06-02 4468
1836 기획자와 카피라이터 1 윤민 2021-05-28 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