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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62 vote 0 2021.09.29 (16:34:15)

    고 서정범 교수 귀신은 없다! 주장

    귀신 연구가의 결론 : 귀신은 없다. '귀신은 잠재된 공포감의 표출일 뿐' (인터넷 한겨레21 1998년 7월 16일)

    서정범 교수는 귀신은 없으며, 귀신을 본다는 것은 심리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40여 년 동안 3,000여 명의 무속인을 만나며 <무녀별곡> 등 무속에 관한 다수의 책을 펴냈다.

- 귀신이 있다고 믿는지요.

    = 결론부터 말하면 귀신은 없습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독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등을 통해 입력된 귀신에 대한 정보가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잠재의식이 공포감 따위의 외부자극을 받아 표출되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귀신 현상은 꿈처럼 인간이 갖고 있는 예지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시인에게 이러한 예지력이 없었다면 짐승이나 이웃 부족의 기습으로 종족 보존이 안 됐을 겁니다.

- 무녀들의 예지력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 무녀가 되는 과정을 보면 고아나 계부, 계모 등 성장과정에서 애정이 부족했던 사람의 비율이 65%입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부모라는 생존의 방패막이가 있기 때문에 예지력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무녀가 된 사람들은 혼자 살아남기 위해 예지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나머지 35%는 유전적 요인입니다. 대개 부모나 조상 가운데 종교적 심성이 강했던 사람의 피를 이어받은 것이죠.

- 무속인은 상대방의 과거를 정확하게 알아맞힙니다. 예지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 무속인은 상대방이 방출하는 기와 거기에 담긴 정보를 해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제가 성과 이름까지 알아맞히는 족집게 무속인들을 만나면서 이런 실험을 해봤습니다.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동전을 꺼내 주먹 안에 동전이 몇 개 있냐고 물어봅니다. 주먹 안에 있는 동전 숫자를 제가 알고 있으면 무속인도 정확하게 맞힙니다. 하지만 저도 숫자를 모를 만큼 한 움큼을 쥐면 결코 알아맞히지 못합니다. 점치러 온 사람의 기를 통해 정보를 해독한다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귀신이 하는 일이라면 맞히지 못할 리가 없겠죠.

- 미래를 예언하는 일은 기에 담긴 정보를 해독한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듯합니다. 점치러 온 사람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을 테니까요.

    =과거의 정보와 인상 등을 토대로 예측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평균 50∼60% 정도밖에 못 맞힌다고 인정해요.

- 귀신과 싸우다 피를 흘렸다는 사람도 있다는데요.

    = 무녀의 예를 들면 이해하기가 아주 쉬워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받들고 있는 한 무녀는 박 대통령 귀신이 오는 날엔 머리를 땅 치면서 기절을 하고 한참 만에 깨어납니다. 속옷엔 피가 흥건하게 젖어 있죠. 머리가 아프다는 것은 '저격', 기절은 '죽음' 속옷에 묻은 피는 '박 대통령이 흘린 피'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천연두에 걸려 죽은 아이를 신으로 모시는 무녀는 그 아이가 죽은 5월만 되면 피부에 진물이 생기고 가려워합니다. 귀신이 그랬다기보다는 강한 심리적 상태가 생리적 변화까지 초래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죠.

- 아무리 과거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도 죽는 날까지 알아맞히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 되는데요.

    = 그 부분은 아직도 신기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 있을지라도 그것을 개척해 나가는 게 우리의 자세겠지요.

- 그렇게 오랫동안 수많은 무녀를 만나고서도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 저도 처음 7년 동안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나도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닌가 겁도 났고요. 그런데 무당을 좀 더 만나보니 귀신이 있는 게 아닙디다. 매번 점을 칠 때마다 신이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얘기하다 보면 저절로 떠오른다는 거예요. 모르는 것을 알게 되니까 귀신의 힘일 거라고 추측하는 것이지요. [한겨레21 1998년 07월 16일 제216호]

   ###

      

    '영리한 한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덧셈 뺄셈은 물론 분수까지 계산할 수 있는 말이다. 발굽으로 바닥을 쳐서 답을 알려준다. 그런데 주인의 얼굴을 봐야만 계산을 해낸다는 거. 주인의 얼굴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낸 것이다. 한스의 주인도 한스의 비밀을 알지 못했다는 거.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강아지나 앵무새가 덧셈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간혹 등장한다. 그게 독심술의 '콜드리딩'이다. 점쟁이는 독심술을 구사하고 있다는게 필자의 판단이다. 인간이 말이나 강아지로 변한 것이다. 서정범 교수가 주장하는 기 운운은 개소리다.


    내림굿을 받고 영빨이 좋은 점쟁이는 배우지 않은 콜드리딩을 할 수 있다. 영빨이 좋다는건 인간에게 원래 콜드리딩 능력이 있는데 잊어먹은 것이며 자기최면을 걸어서 그것을 일부 살려낼 수 있다는 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5]레인3

2021.09.29 (19:20:59)

위의 무속인이 동전 갯수를 맞췄다고 하는데, 저도 상대방이 생각하는 숫자를 맞힐 수 있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테스트를 해 볼까 말까 하다가 말았습니다만.


독심술(또는 유사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숫자와 같이 단순하고 명확한 경우에 좀 수월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냐고 할 사람이 있을 거 같은데, 양자역학으로 과학계는 이미 뒤집어졌고, 언젠가 과학이 밝혀내지 않을까 합니다.

[레벨:1]The Balance

2021.09.30 (04:29:28)

콜드리딩도 구조론식의 추론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당연히 콜드리딩 기술이 초능력이거나 영적능력이다거나 이딴 판타지기술일리는 없고, 뭔가 원리와 메커니즘이 존재할거같습니다.

차분히 상대에 대한 정보를 민감하게 캐치해내고 살짝살짝 떠보는 식의 유도질문 등으로 아니다싶은거는 쳐내고 먹힌다싶은 방향으로 계속 몰아가며 어떤 패턴을 찾아내는게 아닌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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