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50 vote 0 2022.07.09 (20:57:37)

    재벌과 관료는 연결되어야 한다. 합법과 불법을 떠나 시장에 수요가 많다. 기업은 어떻게든 관료를 구워삶아서 무슨 수를 내보려고 한다. 과거에는 정치인이 그 일을 했다. 기업인과 관료가 직접 만나면 그게 부정부패다. 그러므로 정치인이 중간에서 다리를 놔준다. 


    노무현 때까지는 그랬다. 기업인 만나서 민원 들어주는게 정치인의 일이었다. 주말에는 지역구에 내려가서 결혼식 주례를 서고 주중에는 브로커 짓을 했다. 미국에서는 대놓고 로비스트를 인정한다. 노무현이 죽은 후 정치인은 더 이상 기업인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 많은 수요는 어디로 갔을까? 조중동에게로 흘러간 것이다. 조중동이 돈 몇 푼 뜯으려고 브로커 짓을 하는게 아니다. 조중동은 돈이 많다. 그게 권력이기 때문에 그 짓을 한다. 한경오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아쉬운 쪽은 기업이다. 심리적으로 기업 위에 군림한다.

 

    이제 조중동을 통하지 않고 기업인이 관료를 만나는 방법이 없다. 조중동은 청와대와 내각에 사람을 꽂아놓고 그 일을 했다. 그때 그 시절 영삼하던 시절에 청와대와 내각에 조선일보 사람 여섯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청와대는 조선일보 효자동 지국이 되었더랬지. 


    조중동이 원하는 것은 권세다. 브로커 짓을 하는 것이다. 기업인들에게 술 얻어먹으려는 것이다. 위세 부리려는 것이다. 하소연하며 매달리는 꼴을 보고 싶은 것이다. 윤석열은 조중동이 들어갈 자리에 검사를 채웠다. 기어코 일은 터졌다. 윤석열도 고집은 있는데.


    인간은 권세에 민감하다. 갑자기 전화가 폭주하고 사방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그게 권세다. 전화해도 받아주지 않고 오던 전화가 뚝 끊기면 권세를 잃은 것이다. 어제까지 밥값을 내던 사람이 더치페이를 하자고 하면 권세를 잃은 거다. 이런건 피부로 느낀다.


    조중동한경오가 일치단결하여 죽어보자고 민주정부를 때리는 이유다. 정치인의 권세가 언론에 넘어갔고 언론의 권세가 시민사회에 넘어가는게 싫은 것이다. 진중권이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할 때 그 가오가 권세다. 청와대에 자기 사람 꽂아놔야 권세가 산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021 청와대 민정차석이 누구야? image 김동렬 2003-06-23 14592
6020 국정원 직원들 얼굴 좀 보면 또 어때서? image 김동렬 2003-06-24 17797
6019 최병열 등신의 당선을 두손모아 기도하며 image 김동렬 2003-06-25 17156
6018 [문화] 이창동 문광부 장관, 영화제작 공표. 김동렬 2003-06-25 15249
6017 해도 너무하는 성명서 정치 김동렬 2003-06-25 15019
6016 한나라당 쪽박을 향해 달려라 image 김동렬 2003-06-26 13147
6015 한나라당 전당대회 축하비행 image 김동렬 2003-06-26 13769
6014 까마귀 날자 몽 돌아왔다. image 김동렬 2003-06-27 17529
6013 어린시절 image 김동렬 2003-06-27 14464
6012 정신적 대통령 이회창 만쉐이~ image 김동렬 2003-06-29 15086
6011 김용옥 마담뚜로 전업했냐 image 김동렬 2003-06-30 13785
6010 옥탑방의 고양이 왜 강한가? image 김동렬 2003-06-30 13812
6009 국무총리는 MBC 뉴스만 보고 있읍니다 김동렬 2003-07-01 14288
6008 이인제 "꼭 대통령 되겠다" 2003-07-01 13823
6007 길게 가지 못하는 박상천의 자빠링초식 image 김동렬 2003-07-02 14991
6006 원일로 디지탈조선일보가 서프를 홍보해주네요. image 13 김동렬 2003-07-02 12969
6005 남한강 황포돛배 image 김동렬 2003-07-02 23313
6004 미쳐버린 조선 image 3 김동렬 2003-07-02 13590
6003 박상천 살아남을 것인가? image 김동렬 2003-07-03 14317
6002 매트릭스 3탄 서프라이즈 레볼루션이 온다 image 김동렬 2003-07-03 19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