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56 vote 0 2016.01.07 (12:42:20)

     

    사람은 굶주림 때문이 아니라 존엄의 훼손 때문에 죽는다. 복지가 부족해도 견딜 수 있지만 앞길이 닫히면 죽는다. 함께 가는 큰 길 안에서 부단한 에너지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인간은 죽는다. 식량도, 복지도, 불행도 염려할 일은 아니다. 개인이 인류 안에서 역할을 얻고 있는가를 염려해야 한다. 터놓고 대화할 이웃이 없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가봤자 별 수 없는 막다른 길에서 인간은 좌절한다. 자본이 몰고 오는 재앙의 쓰나미가 커지기 전에 선제대응하여 인간이 스스로 커져 있어야 한다. 인간이 위대해질 때 쓰러진 사람은 모두 일어난다. [생각의 정석 28회]


    현대인의 불행은 무언가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나아가는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공자가 문명이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한때는 마르크스가 혁명이라는 방향을 제시했으나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개인이 어떻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며, 국가가 어떻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인류가 스스로 위대해져야 한다. 집단의 목표를 얻어야 한다. 왕을 죽이고 종교를 극복하지 않으면, 인류는 현재의 지리멸렬한 교착상태를 타개하지 못한다. 상온핵융합 성공수준의 인류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과학적 성과가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이전에는 우리가 더 세련된 삶의 스타일을 만들어 일반과 차별화 하는 수 밖에 없다.


[레벨:30]솔숲길

2016.01.07 (20:24:11)

[생각의 정석 28회] 자력갱생은 망하는 지름길!

http://gujoron.com/xe/447253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384 구조론의 가치 10 김동렬 2014-04-02 7659
3383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image 3 김동렬 2014-05-15 7639
3382 이야기의 5단계 3 김동렬 2014-09-22 7636
3381 관점의 문제 완결판 김동렬 2014-07-16 7626
3380 세상은 에너지다 image 1 김동렬 2014-05-08 7625
3379 지퍼구조론 image 9 김동렬 2014-06-04 7620
3378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2 김동렬 2018-07-12 7613
3377 관점에서 주체와 대상의 문제 image 4 김동렬 2014-06-03 7596
3376 구조론의 핵심원리 image 1 김동렬 2014-04-09 7594
3375 구조론적 사고의 출발점 김동렬* 2012-10-21 7593
3374 세상의 모형 3 김동렬 2014-03-02 7572
3373 세가지 깨달음 4 김동렬 2014-06-09 7571
3372 깨달음의 교과서 image 1 김동렬 2014-04-29 7565
3371 첫 번째 패는 무조건 바꿔라 image 2 김동렬 2014-10-10 7561
3370 자기소개를 해야할 때 1 김동렬 2014-07-11 7558
3369 인간은 두 번 승부한다 image 4 김동렬 2014-11-27 7542
3368 먼저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8-24 7541
3367 다섯가지 구조 그림풀이 image 2 김동렬 2016-09-15 7527
3366 나쁜 신의 입장 5 김동렬 2018-07-23 7523
3365 수렴모형이냐 확산모형이냐? image 2 김동렬 2015-04-25 7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