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정당이다. 그냥 해체하는 편이 낫다. 민주당은 경선 자체를 하나의 흥겨운 춤판, 구경거리로 만들려 했던 유시민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유시민에게 자살을 권유했다. 남보고 죽으라고 하는 작자는 협상에 임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거다.
이번 보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
2. 유시민의 선거자금 모금이 단 이틀(?삼일?) 만에 끝났다. 월급날까지 기다려보려 했는데 걍 끝나버리더라. 뭔가 삘이 왔다. 경기도지사가 될 가능성이 전엔 0이었다면 왠지 갑자기 한 50으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이틀만에 40억을 모을 수 있는 정치인, 그것도 펀드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도입할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지금 누가 있나? 없다. 유시민 뿐이다.
3. 반지성주의.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을 싫어한다. 유시민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들이 많다. 내용보다 태도를 꼬집는 사람들도 많다. 난 유시민이 이해된다. 말도 안 통하는 놈들, 말도 제대로 쳐 듣지도 않는 놈들 데리고 떠들려니 얼마나 짜증날까. 짜증나다보면 말투도 자세도 태도로 저절로 삐딱해진다. 상대방이 존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때 얼마나 답답한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유시민도 그런 심정일 것이다. 확실히 유시민은 똑똑하다. 아마 현존하는 정치인들 중에선 제일 똑똑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미워하나 보다. 자신의 무식과 무지를 비춰주는 거울을 바라보느니 그냥 깨버리는 것이 낫다는 게 바로 반지성주의. 난 유시민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서 반지성주의를 본다.
4.무협에서도 가장 쎈 것이 바로 상대방의 타격도 바로 나의 내공으로 삼아버리는 흡정신공! 왠지 유시민에 대한 모든 공격들이 되려 그의 존재감을 키우는 꼴이 되는 듯 보인다. 그들은 결국 유시민의 중심을 치지 못한채 마치 팽이치듯 그렇게 유시민을 공격하고 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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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40억 모금이 금새 마감되는 걸 보고 뭔가 느껴지더군요. 밑바닥의 에너지가 고여있는듯한 느낌이라고나할까? 암튼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재밌게 되었습니다. 그려. 민주당은 여전히 삽질 중. 스스로 병진임을 입증하였고 남은건 유시민 팽이가 얼마나 열심히 도느냔데. 아마 주변에서 계속 쳐주니 신나게 돌아갈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김문수 50% 지지는 완전히 개구라인듯. 열성적인 지지자가 적어도 천 명 이상은 활동하게 될 유시민의 이번 선거가 기대됩니다.
대통령 되려면 더 겸손해져야 합니다.
지식인은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다만 그렇게 표방할 뿐이고
실제로는 지식 그 자체로 모든 사람을 차별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식인을 싫어하지요.
우리는 사람들이 선거로 대통령을 뽑는다고 믿지만 그건 사람 생각이고
역사가 그 인간들에게 제 분수에 맞는 역할을 찔러줄 뿐입니다.
그 시대의 과제를 찾아내지 못하면 필패할 뿐입니다.
대중이 반지성주의로 간다는건 현장에서 지식과 대중사이에 괴리가 일어났다는 말입니다.
지식생산력과 산업생산력 사이에 실제로 괴리가 일어난 겁니다.
이건희가 돈을 쓸어담는게 그 증거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미션을 주고 있는지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두 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신분상승을 꾀하는 상승욕구, 둘은 타인을 지배하려는 지배욕구입니다.
전자는 진보로 나타나고 후자는 보수로 나타납니다.
조선의 개화, 2차대전, FTA, 인터넷 등 외부의 충격은 진보로 나타나고
그 반대의 지리적인 고립은 보수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외부충격이 들어오는 구조로 세팅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통 일본처럼 진보하면 오히려 고립되어 보수화 되는 역설이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동안 부시의 뻘짓, 북한의 도발로 한국인들이 느낀 고립감이 보수화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국의 성장, 러시아의 개혁, 일본 관광객의 증가, 한류의 성공 등은 진보의 충격으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개방되면 상승하려 하고 고립되면 지배하려 합니다.
개방되면 여럿이 있으니까 치고올라가기 위해서 진보를 택하는 것입니다.
고립되면 가둬놓고 맘대로 통제할 수 있으니까 여러 보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자칭 진보들은 조선시대 유림처럼 한사코 고립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꼬이는거지요.
가장 개방적인 국가가 가장 진보적인 국가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람이 없으면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도 줄줄이 낙방인데 그걸 왜 모르는지.
바람은 매스컴 장악에 의해 일어나고
매스컴을 끌고 다니는 사람은 유시민 하나 밖에 없는데.
정동영 " 다 노무현 탓이라고들 한다. 노무현 부채 안고 갈 생각 없다."
한명숙 " 인간적인 도리가 있는데 그래도 나 몰라라는 못하겠다"
이해찬 " 한명숙과 같은 생각이다"
유시민 " 부채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노무현의 부채 다 가져가겠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유시민이 전국적으로 지방선거 바람을 일으켰으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아깝게 패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유시민 입장에서는 패배하기 위하여 도전하지는 않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지난번에 유시민이 떨어졌으니, 이번에 대선에서는 밀어주자!" 라는 심리가 분명 있으니까요. 계속 부산에서 출마해서 고배를 마시다가 2002년 바로 대통령이 된 노무현 처럼 말이지요.
노무현은 김대중당으로 부산에 도전하여 떨어진 공을 인정 받은 것이지만, 이번에 단일화가 안된 채로 출마하여 김문수에게 어부지리를 안겨 준다면, 노무현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87년 양김 분열로 노태우에 어부지리를 안겨준 김대중처럼 됩니다. 벌써 이것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고, 지금은 이제 단일화에 연연하지 말고 고(go)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그 다음 계획이 있어야죠.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40억 펀드의 힘으로 밀고 나가 압도적 우위를 선점해야 합니다. 판세 분석을 해본 것도 아니고, 지금 저에게 그런 정보력도 없고, 상식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단일화하지 않고 출마해서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죠.
세력없는 영웅만큼이나, 언론없는 정치인/ 정당의 운명은 위험.
결국 노무현 정당의 성공여부는 노무현 언론이 나와주는냐에 달린 것.
인터넷의 공론으로 기존 언론의 뻘짓을 압도할 수 있느냐는 것.
유시민이 뭔가 사건을 일으키면, 언론을 만들어야 하오.
벙개 언론. 구독자를 먼저 확보하고 찍어 돌리는 벙개 신문도 좋고,
뭔가 전에 없던 짓을 해야 하오.
이번 선거 잘 될 것입니다. 지금 경기도지사 단일화 문제만 남았는데, 그것도 잘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근거는 없슴 죄송. 요새 너무 바빠서 기사 자세히 읽고 분석할 시간이 없어요.) 후보등록 전날까지 단일화 시한입니다.
후보등록 전까지 지지율 격차 벌여 놓고 막판에 단일화를 다시 한번 시도해보겠지요. 아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도 힘좀 써 주겠지요. 단일화 안되면요 걍 고하고 질러 보지요. 그 외에도 카드는 있어요.
아무래도 이번에 인천, 강원까지 석권할 것 같은 예감이 점점 밀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