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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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826 vote 0 2016.12.27 (11:06:12)

     

    세월호의 교훈


    괴력난신을 믿지 말라고 한 사람은 공자다.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준엄한 꾸짖음과 엄격한 가르침이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재미들리면 안 된다. 남들의 이목을 끌려는 방정맞은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자로가 초딩수준의 헛소리를 늘어놓는 바람에 다들 본질을 놓치고 기본을 잃은 모습을 보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나?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촐랑대지 말자. 눈에 힘주고 똑바로 앉아 진실을 보라.


    원래 배는 전복되지 않는다. 전복되지 않도록 설계하기 때문이다. 배가 45도로 기울어도 넘어가지 않는다.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기관실 위치, 밸라스트 운용, 화물선적방법이 과학적으로 세팅되기 때문이다. 기본만 지키면 된다.


    그러나 세월호는 일본에서 이미 같은 배가 넘어진 적이 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다. 세월호를 만든 조선소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배상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본측은 고철을 팔았지 배를 판건 아니라고 발뺌할 것이다.


    그런 고철을 운항하게 허가를 내준 이명박을 쳐죽여야 한다. 이명박이 살인자다. 자로가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이러한 기본을 놓치게 된다. 전복되는 배는 없다. 없어야 하는 거다. 그런 배를 왜 만드냐? 잠수함이 박았다고?


    잠수함이 박는다고 배가 전복되냐? 절대 안 넘어간다. 깨질 수는 있어도 넘어질 수는 없는게 배다. 바다에 가서 배 안 타봤나? 그런데도 전복되었다면? 애초에 배를 잘못 만든 것이다. 기관실의 위치나 중량배분이 잘못되었을 거다.


    전복된 세월호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평저선처럼 바닥이 평평하다. 이는 자동차를 선적하기 위한 카페리선의 문제다. 바닥이 평평하면 복원력이 약하다. 대신 선회력이 좋아진다. 그런데 선회력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당시 조류의 방향과 조류의 속도가 7천톤 관성을 가진 세월호의 우선회 순간과 절묘한 각도로 맞아버렸다면? 대형참사가 일어난다. 선회력 좋은 평저선은 제자리에서 잘 돌기 때문에 임진왜란때 일본의 첨저선을 물리칠 수 있었다.


    비행기도 마찬가지인데 복엽기나 삼엽기가 속도는 느리지만 선회력이 좋아 1차대전에서 활약했다. 혼자 80기를 격추시킨 독일 붉은 남작의 3엽기가 유명하다. 2차대전에는 사라진다. 장비싸움 되면서 속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임진왜란때 왜군의 배가 빨랐지만 판옥선은 제자리서 뱅뱅 돌면서 싸울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재빨리 배를 돌려 적선을 겨냥하여 대포를 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일본이 판옥선을 겨냥하려면 노를 열심히 저어 크게 선회해야 한다.


    게다가 평저선은 화포의 반동을 잡아주므로 연속사격을 할 수 있다. 일본 전함도 대포가 있는데 한 번 쏘면 배가 기우뚱 해서 다시 쏘지는 못한다. 그러나 속도가 빠르고 원양항해를 할 수 있으므로 세종대왕은 첨저선을 채택했다.


    세종은 첨저선으로 대마도를 치고 왜구를 토벌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문종 때 수비모드로 바뀌어서 연안방어에 유리한 평저선으로 돌아왔다. 이후 첨저선을 제작하지 않아 조선은 원양항해를 하지 않았으니 이게 망한 원인이다.


    세종이 바로 본 거다. 언제라도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비하기 좋은 곳은 고립되기 좋은 곳이다. 삼국지연의를 보더라도 북벌에 골몰하던 강유가 늙어서 수비모드로 바꾸자 등애가 허점을 찌르고 들어왔다.


    세월호의 전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배가 급격하게 우회전했다는 점이다. 이는 자동차가 고속으로 커브를 돌다가 슬립하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원하지 않게 드리프트를 해버린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 평저선이 그렇다.


    제자리에서 뱅뱅 돈다. 그런데 큰 배가 이렇게 제자리서 돌면 안 된다. 왜 돌아? 세월호가 넘어진 것은 슬립이 일어난 때문이니 설계결함이다. 배를 만든 왜놈을 잡아다 족쳐야 한다. 잠수함 할배가 박아도 배가 안 넘어가야 한다.


    카페리는 밑바닥이 넓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잠수함이 박으면 슬립을 멈추어 배가 자빠지다가 바로 선다. 그 시점에 잠수함이 좌현을 박아줬다면 모두 구했을 거다. 이런건 구조의 문제다. 구조의 문제는 구조론에 물어봐야 한다.


    세월호는 설계결함+운항허가+구조변경+과적+고박실패+과속+조류속도+조류방향+조타실패+평형수 실패+구조요청지연+안내방송잘못+선장도주+해경태만+그네치매라는 열몇가지 이유로 침몰했다. 모두 기본의 문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설계결함과 운항허가다. 고철에 사람을 태운게 쳐죽일 만행이다. 배를 만든 왜놈과 왜놈이 팔아먹은 고철을 바다에 띄운 악당을 쳐죽이지 않고 엉뚱한 데 화풀이는 곤란하다. 이명박을 매달아야 한다.


    기본을 지키지 않고 기이한 발언으로 남들의 이목을 끌려고 하는 소인배 행동이 우리팀의 팀플레이를 깨고 당나라군대를 만든다. 치명적이다. 이거 병이다. 병 걸리지 말자. 의연해지자. 준엄한 꾸짖음과 엄격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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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기로 이기려면 맘껏 까불어도 되지만 우리는 팀플레이로 이겨야 합니다.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만인이 협력하는 스마트 시대, AI시대입니다. 독불장군은 곤란합니다. 팀플레이로 이기려면 모두 자기 위치를 지키고 지휘관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감독이 좋은 작전을 내도 선수가 저잘났다고 단독드리블 치면 이기지 못합니다. 안철수가 8인회의 어쩌구 하며 기이한 아이디어로 한건 올리려다 망하는 것 보세요. 저런 짓 하지 맙시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지금처럼 혼란한 때일수록 기본을 찾아야 합니다. 민주주의 기본은 정당정치입니다.  


[레벨:10]다원이

2016.12.27 (12:22:04)

이번 촛불 혁명에서 집단의 결집된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쏟아지는 수많은 제보들이 다시 한 번 IT 시대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모두가 팀 플레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집단의 힘과 지성,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의 팀 플레이가 이루어낸 쾌거입니다.

이젠 아무도 이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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