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론
read 3948 vote 0 2002.09.09 (16:00:36)

제 8 장

{비범과 평범 }

창의하는데 굳이 머리가 좋을 필요가 없다
차별화 - 순서와 방향의 차별화이다
순서와 방향의 종류 - 다섯가지 단계와 열가지 방향
창의 - 인식의 집적화로 질적 고도화를 이루어낸다
명상 - 고도의 지적긴장상태
비범한 이의 방법 - 머리를 쥐어짜지 않는다
소년의 창의 - 좁쌀을 세다
비범 따라잡기 - 비범한 이는 체험하고 평범한 이는 학습한다
창의의 메커니즘 - 시간과 공간의 상호전환성에 주목한다
이론의 학습 - 명석한 이론이 천재의 모호한 영감을 이긴다
아이디어맨의 승패 - 지퍼의 경우
이론의 무기 - 만들어진 천재가 타고난 천재를 이긴다
모든 발명의 근거 - 양과 질의 상호전환성
아마추어의 실패 - 영구기관은 없다
유물론의 오류 - 양질전화는 착각이다
이론의 성공 - 기계장치를 통해 양질전화의 효과를 얻는다



제 8 장


{비범과 평범 }

창의하는데 굳이 머리가 좋을 필요가 없다

종이와 문자가 없던 시대에는 기록은 모두 암기였고 계산은 모두 속셈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학습은 뛰어난 기억천재들의 고유한 독점영역이었으며 그들은 사회적 권위를 가졌고 존경받았습니다.
문자가 발명되자 기억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억력은 가장 중요한 지적능력에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기억력이 나쁜 사람들이 문자를 무기로 천재들의 영역을 침범했습니다.
숫자가 창안되지 않았을 때에 상업적 거래는 속셈에 능한 몇몇 속셈천재들의 독과점 영역이었습니다. 숫자와 산술이 창안되자 암산능력 또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속셈도 못하는 이들이 장부와 숫자를 무기로 속셈천재들의 밥그릇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낼 줄 압니다. 도구로 하여 지적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 도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필요한 것은 지적 영역에서의 도구입니다.
컴퓨터가 보급되자 주산실력은 필요없어졌습니다. 머리좋은 사람이 암기 잘하고 암산 잘하고 주산도 잘합니다. 그러나 컴퓨터 시대에 그렇게 머리좋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창의에도 이와 같은 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사회는 어느 측면에서 여전히 기억과 속셈에 의존합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적능력들은 실제 창의하는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수학은 계산기에 맞기면 되고 기억은 컴퓨터에 저장해 두면 됩니다.
미래사회에서는 법률가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법률조항을 다 암기할 필요가 없고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할 이유도 없습니다.
법률은 컴퓨터에 입력시켜 두면 되고 변호인 대신 상담을 대체하는 관련 프로그램 몇 개만 만들면 됩니다. 법학이라는 그 자체의 타당한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적능력은 터무니없이 비효율적인 곳에 낭비되고 있습니다. 길어야 십수년 안으로 외국어 교육 또한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로 컴퓨터기술이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대신 그저 10개국어를 동시통역해주는 담배갑 크기의 소형컴퓨터 하나씩을 구매하기만 하면 됩니다.
창의는 오랫동안 비범한 천재들의 신비한 능력으로 치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문자와 종이가 감추어진 기억력의 신비를 무용하게 만들었듯이 창의의 세계를 비범한 천재들이 독점하는 신비의 세계가 아닌 평범한 만인의 상식의 세계로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누구나 창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력을 이기기 위해 문자를 배우고 속셈을 이기기 위해 산술을 배우듯 창의의 세계에서도 배워야 합니다. 거대한 창의의 세계가 몇 개의 공식과 법칙으로 요약됩니다.
기억술을 대신하는 문자배우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듯이 또한 창의의 공식을 학습하기에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만 하면 됩니다.



























차별화 -- 순서와 방향의 차별화이다

천재가 천재인 것은 천재의 방법으로 사고하기 때문입니다. 즉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사고하는 것입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다른 위치에서 다른 순서로, 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전개합니다. 여기에 지적능력 곧 지능지수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최초에 하나의 창의를 성공시켰다면 두번째 부터는 첫번째의 방법을 모사할수 있기 때문에 창의는 매우 쉬운 일이 됩니다. 그 첫번째에 창의에 높은 지능이 요구될 뿐 두 번째부터는 생각할 것도 없이 모사된 공식에 대입하기만 하면 저절로 창의가 되는 것입니다.
창의한다는 것은 남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다른 순서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방향과 순서를 바꾸어 접근하면 곧 창의가 됩니다. 그걸 못하는 것은 그 다른 많은 방향들과 순서들을 찾아내고 조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창의는 다르게 생각하기이며 다르게 생각하기는 곧 차별화입니다. 우리가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순서와 방향뿐입니다. 먼저 순서들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방향들은 또한 어떠한 것이 있는지, 순서와 방향을 어떻게 조직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순서와 방향의 조직 - 다섯가지 단계와 열가지 방향

'어떤 방향들이 있을까요?'
고착된 점에서 특정된 위치인 여기와 저기가 있습니다. 움직이는 선에서 시간적 순서성이 개입한 앞과 뒤가 있습니다. 잇닿은 면에서 위와 아래가 있습니다. 이루어진 입체에서 안과 밖이 있습니다. 대응하는 공간에서 중앙과 주변이 있습니다.
동서남북이 방향의 전부라고 믿는 사람과 이 다섯 가지 단계에서 열 가지 모든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과는 창의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고 그 공식은 학습되어야 합니다.
'어떤 순서들이 있을까요?'
방향이란 동일한 순서 안에서의 차별화이고 순서란 동일한 방향 하에서의 차별화입니다. 방향을 변화시키면 순서가 멈추고 순서를 변화시키면 방향이 고착됩니다. 변환하면 방향은 곧 공간적 변수이고 순서는 곧 시간적 변수입니다.
여기서 시간과 공간, 곧 순서와 방향의 함수관계가 얻어집니다. 이 함수관계의 틀로서의 시스템이 학습되었을 때 창의는 비범한 소수의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평범한 모두의 보편적 상식이 됩니다.

(다섯 가지 단계) : 1 2 3 4 5
순서 -> 점 선 면 입체 공간
(열 가지 방향)
방향 -> 여기 앞 위 안 중앙
방향의 변화 -> 저기 뒤 아래 바깥 가장자리

창의 - 인식의 집적화로 질적 고도화를 이루어낸다

아이디어라면 문득 떠오르는 기발한 착상이기 쉽습니다. 문득 떠오른다는 것은 그 사고과정의 매커니즘이 존재하지 않거나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실은 돌연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오랜 체험의 축적에서 비롯한 연상작용의 결과입니다.
연상은 사고하기에 있어서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질적으로 낮은 차원의 쉽고 단순한 생각하기입니다. 아이디어가 연상의 단순한 단계가 아니라 그 이상의 고도화한 두뇌기능에 기초할 때 그 아이디어는 믿을만한 것이 됩니다.
고도화한다는 것은 곧 정보를 집적한다는 것입니다. 명상은 두뇌기능의 100퍼센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최고도의 집적상태이며 고도의 지적 긴장이 유발된 상태입니다.
생각하기에는 '지각' '수용' '분석' '종합' '응용'의 질적으로 고도화, 집적화 해 가는 인식단계들이 존재합니다. 그 단계들에 대응하여 사고기능 또한 '인지' '연상' '추론' '상상' '명상'의 고도화 단계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지각에서 인지하고, 수용에서 연상하며, 분석에서 추론하고, 종합에서 상상하고, 응용단계에서 명상합니다.
지각의 기억이나 수용의 연상은 타고난 지적능력으로 사고하지만 분석의 추론단계에서부터 고도의 논리적인 사고틀이 요구됩니다. 종합이나 응용의 질적 고도화한 단계에서는 우연이 아닌 필연, 타고난 지적능력보다는 확보된 공식과 보편적 원칙에 의존하여야 합니다.
비범한 천재들은 본능적으로 이러한 사고하기의 공식들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영감이라는 애매한 느낌으로 저장되므로 엄밀하지 못하고 명증적이지도 못합니다. 보편성을 획득하지 못하므로 더 응용하지 못합니다.
천재도 실수할 때가 있지마는 우리는 확보된 공식과 원칙의 도움을 얻어 전혀 실수하지 않고 명석하게 사고할 수가 있습니다.
























명상 - 고도의 지적 긴장상태

명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명상은 고도의 지적 긴장 및 집중상태입니다. 한 개의 단어나 이미지를 가지고 사고하는 데는 명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연상이나 추론에는 고도의 집중상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범한 천재는 거의 본능적으로 고도의 집중 및 지적 긴장상태인 명상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평범한 다수는 학습된 공식으로 명상을 대신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인식의 단계별 고도화 - 존재가 집적상태에서 해체되어 가는 단계들에 대응하여 5단계가 주어진다.

5 4 3 2 1
존재 - 보편자 개별자 구조 작용 현상
인식 - 응용 종합 분석 수용 지각
사고 - 명상 상상 추론 연상 인상
두뇌기능 (표현) 창의력 상상력 판단력 추리력 기억력
(인식) 직관력 어휘력 사고력 이해력 인지력
높은 단계 <= => 낮은 단계

비범과 평범의 차이는 일상의 두뇌할동이 제 5의 단계, 곧 고도의 지적긴장을 필요로 하는 집중상태에서 일어나는가 아니면 제 1이나 제 2의 단계, 곧 낮은 차원의 지적수준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가의 차이입니다.
존재현상을 인식지각하는 제 1의 인지단계나 존재작용을 인식수용하는 제 2의 연상단계는 인간두뇌의 전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두뇌기능의 일부분만을 필요로 하므로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한꺼번에 두 가지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보편자의 응용인식 제 5의 명상단계는 무아지경의 고도집중단계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평범과 비범의 차이는 이 고도의 집중단계를 쉽게 이끌어 내느냐 그렇지 못한가의 차이입니다. 평범한 이들은 제공되는 공식과 법칙의 도움을 받으므로서 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비범한 이의 방법 - 머리를 쥐어짜지 않는다

비범한 사람은 결코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리를 쥐어짠다는 것은 명상단계의 집중이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응용단계의 사고를 하려고 머리에 힘주고 끙끙거리는 것입니다.
명상가는 먼저 명상의 응용에 소용되는 법칙의 공식을 머리에 떠올리고 다음 존재의 사실을 해체해서 그 부분품들을 공식에 맞추어 재조직해내는 시스템구축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천재는 몇 개의 확보된 논리공식의 도움을 얻어 생각의 포드시스템으로 생각들을 대량생산합니다.
창의는 굳이 발명이나 발견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회의를 한다면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해 낼 수 있고 계획을 세운다면 적절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으며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찾아낼 수 있고 소설을 쓴다면 쉽게 글감을 얻을 수 있고 장사를 한다면 어떤 것이 팔리는 상품인지 흐름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에 창의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창의는 우연히 얻어지는 반짝 아이디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정한 논리와 이론과 원칙에 힘입어 인지와 연상의 저급한 사고를 분석과 종합과 응용으로 질적 고도화 하는 것입니다.







소년의 창의 - 좁쌀을 세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벼슬한 양반 가문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농부의 아들 입장에선 주어진 행운임에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양반의 기대는 이 농부의 아들이 그 총명함으로 해서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가문의 명예에 기여해주기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년의 학습능력이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총명하기로 알려진 소년은 평판과는 달리 전혀 학습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야단스런 놀이에만 열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망한 관리가 양자들이기를 취소하고 소년을 본가로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소년을 업고 본가로 데려가던 하인이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도련님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잘했으면 호의호식하며 잘 살 수 있었는데 공부를 안해서 이제 가난한 본댁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왜 그리 공부를 안했는가요?"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천자문 따위는 옛날에 이미 다 떼었는데 어디 공부할 맛이 나겠어요"
이 말을 전해들은 관리가 소년을 도로 업어오게 했습니다. 못미더워서 아이큐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그 방법은 관리가 조정에서 퇴청할 때까지 좁쌀 한 말을 세어 놓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소년은 해가 기울도록 조금도 세지 않았습니다.
해가 기울자 걱정이 된 하인들이 조금이라도 세어보기를 권유하자 그제서야 하인들을 집합시킨 소년이 기발한 방법으로 그 좁쌀 한 말을 다 세어버립니다. 놀란 관리가 소년을 다시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하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여기서 소년이 사용한 방법이 누구로부터 배운 것이 아니라면 곧 아이디어이며 창의입니다. 배운 바 없는 소년이 어떻게 그런 꾀를 궁리해 낼 수 있었을까요?
























비범 따라잡기 - 비범한 이는 체험하고 평범한 이는 학습한다

어떤 창의이든 근본은 학습과 체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천재적 지능의 소유자라도 체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생각해낼 수 없습니다.
소년은 일상의 놀이와 관찰에서 학습을 통해 이와 비슷한 경우를 무수히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그 체험들을 단순히 기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 분석 검토하여 서로 다른 별개의 사건들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해내고 또한 그것을 생각하여 정리하며 체계화하여 자기화 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입니다.
비범한 인물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그 사사로운 체험들을 비교, 분석, 검토하여 체화하는지의 여부에서 결정됩니다. 체험하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는 생활습관의 차이입니다. 비범한 이는 작은 체험이라도 놓치지 않고 반드시 그 의미를 평가해 두는 습관을 가집니다.
비범하지 못한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 분석 검토해 둔 내용을 학습하므로서 비범한 이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범한 이들이 도대체 어떤 것들을 검토해 놓았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소년은 흥미와 관심이 유별난 심리성격의 소유자임이 틀림없습니다.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보아넘기는 일들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여 거기서 어떤 일정한 규칙을 발견해 두었다가 써먹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소년의 사고습관으로 굳어졌을 것이고 거기엔 소년의 치밀한 성격유형이 기능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것은 비범한 인물이 거의 본능적으로 체험에서 영감을 얻어 체득하고 자기화 해내는 사고의 매커니즘을 규명하여 정리해 낸다면 결코 비범하지 못한 사람들도 그 비범한 이의 성과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창의의 메커니즘 - 시간과 공간의 상호 전환성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소년의 창의에는 어떠한 매커니즘의 체계가 존재할까요?
한 말의 좁쌀은 그 수량이 대략 1억이나 십억의 숫자로 어림될 것입니다. 한 알씩 센다면 10년이 걸릴지 백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창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지레 포기합니다.
비범한 사람은 체험에서 알아냅니다. 모든 긴 것은 줄일 수 있고 짧은 것은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일상의 생활에서 무수히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딘가에 방법은 있는 것입니다.
방법을 어떻게 찾아낼까요? 단순한 사람은 경험에서만 찾아내려고 합니다. 이 사건과 똑같은 사건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범하다면 논리적으로 추구해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 분석으로 전혀 다른 사건에서도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 밖에 경험하지 못하여 사과와 사과의 무게밖에 찾아내지 못하지만 비범한 사람은 같은 상황하에서도 만유인력을 발견해 냅니다.
여기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상을 눈앞에 두고 그 대상의 존재양식을 검토하여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대상을 배제하고 순수관념에서 얻는 것입니다.
대상을 본다면 좁쌀은 많습니다. 많으므로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그 대상의 양을 줄이면 됩니다. 한 말의 좁쌀은 많으니까 한 홉의 좁쌀만 셉니다. 다음 그 한 홉의 좁쌀을 한 말로 되돌립니다. 되돌리는 방법은 됫박질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옛날 이야기에서 소년이 실제로 사용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한 말의 좁쌀이 아니고 백 가마의 좁쌀이었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 백 가마가 가마니에 담겨 있지 않고 그냥 창고에 쌓여있다면 시간이 하루는 족히 걸렸을 것입니다.
대상을 배제하고 관념적으로 접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셈은 산술이며 산술은 시간적 접근방법입니다. 시, 공간의 물리적 대칭성을 이용하여 시간을 공간으로 전환하므로서 시간은 단축 됩니다.
이러한 관념적 접근이 진정한 창의입니다. 대상은 여러가지로 복잡하지만 순수관념은 매우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보편성을 가지므로 공식화 이론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착상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영감이라고도 말하고 아이디어라고도 말합니다. 착상은 체험으로 부터 나옵니다. 일상에서 많은 시간이 걸릴 일을 짧은 시간에 비약적으로 해치웠거나 그런 일을 목격한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렛대의 원리입니다. 지렛대는 공간적 구성형태를 변화시키므로서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이 체험을 좁쌀수 세기에 응용할 수 없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지렛대의 매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거기서 어떤 일반적 원리를 얻어내어야 합니다. 지렛대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두 개의 팔이 서로 맞서있는 모습입니다. 그 한 쪽은 길고 가벼우며 그 다른 하나는 짧고 무겁습니다. 즉 거리 대 무게입니다. 그 거리와 무게 사이에 상호전환이 일어납니다.
이를 변형하면 저울이 됩니다. 저울은 거리와 무게 사이에서 성립하는 일정한 비례관계를 이용한 것입니다.
지렛대와 저울 양자를 통일시켜 공통점을 찾아보았을 때 알수 있는 것은 해체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특정 공간적 구성형태는 그것이 해체되면서 질과 양 사이에서 일정한 비례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기기나 장치들은 모두 특정한 공간적 구성형태를 가지며 해체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해체되면서 그 비례관계에 따라 지시된 만큼 운동과 양으로 나타나는 일을 해냅니다.
이를테면 시계를 들 수 있습니다. 시계의 태엽은 특정한 공간적 구성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운동과 양으로 해체되면서 일을 합니다. 그 일의 양을 계측하여 일정한 비례를 얻고 그 비례를 이용하여 우리는 시간을 잽니다.
비범한 재사라면 누구에게 배우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본능적으로 터득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상호전환성입니다. 이 착상을 응용하여 온갖 발명을 해 냅니다. 착상이 가능하다면 필요한 것은 집중력과 노력의 투자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한 결실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이론의 학습 - 명석한 이론이 천재의 모호한 영감을 이긴다

한 말의 좁쌀을 세어 봅시다. 지렛대와 저울과 시계에 공통된 원리는 양과 질은 서로 전환되며 이 전환에서 양자 사이에 일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비례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양은 속도의 수치로 나타나고 질은 무게의 수치로 나타납니다.
양과 질 사이에 운동과 힘과 입자의 세 가지 중간단계가 있습니다. 운동은 거리로 나타나며 힘은 넓이로 나타나고 입자는 크기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양을 운동으로, 운동을 힘으로, 힘을 입자로, 입자를 질로 전환할 수 있는 성질이 드러납니다.
비범하다면 이러한 성질을 일상의 체험에서 터득합니다. 좁쌀을 세려면 간단히 저울에 달면 됩니다. 좁쌀 한 알은 너무 작으니 열 알쯤 달아봅시다. 무게는 0.1그램 쯤입니다. 그렇다면 좁쌀 한 말은 8키로그램입니다. 양자의 비는 8만대 1입니다. 그렇다면 좁쌀 한 가마는 80만 개입니다. 저울은 양과 질 사이의 상호전환성을 이용합니다. 명석한 인식이 있다면 즉각 저울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이 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소년이 실제로 사용한 방법은 하인들을 불러모아 한 홉을 나누어 준 다음 그 한 홉을 다 세게 해 놓고 그 홉으로 됫박질을 한 것입니다. 여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수십인의 하인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한나절은 족히 걸렸을 일입니다.
소년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실패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과 체험의 차이입니다. 수많은 천재적인 발명가들이 체계화된 이론보다는 불확실한 체험에 의지하므로서 예의 소년처럼 실패합니다. 아이디어의 기발함에도 불구하고 실용에서의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좁쌀은 작으니까 저울로 달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위는? 움직일수 없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설악산의 울산바위나 흔들바위입니다. 소년은 그 울산바위를 좁쌀 크기로 쪼개면 몇 개가 될지 알 수 있을까요? 체계화된 이론이 필요합니다.
바위나 좁쌀은 눈에 보이지만 운동이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계측할 것인지 난감합니다. 소년의 성과는 불확실한 것이었으며 상당한 행운이 작용한 것입니다. 진정한 창의에 성공하려면 엄정하고 명증적이어야 합니다.
객관화된 명석한 사고체계와 이를 뒷받침할 이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소년의 창의는 일상에서 얻은 체험의 결집에서 우러난 영감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는 거리와 질량 사이에 일정한 비가 성립한다는 사실을 배워 알므로서 소년의 창의력을 학습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맨의 승패 - 지퍼의 경우

많은 발명가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의하지만 실용이 불가능한 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오히려 그 아이디어를 도용한 이들이 실용에서의 성공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의류에 사용하는 지퍼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지퍼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성공한 예에 속합니다. 그러나 최초에 지퍼의 아이디어가 공개되고 그 원시적인 형태가 특허등록 된지 거의 100여년 만에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지퍼가 발명되었습니다. 그 100여년간 무수한 아마추어 발명가들을 파산시켰음은 물론입니다.
선드바크와 저드슨이 개량을 거듭하여 '후크없는 자동여미개' 개발을 성공하였을 때는 그들이 조악한 첫 상품을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한지 이십여년이 지났고 그동안 자본은 거덜나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었습니다.
기어이 성공했을 때 지퍼생산기계의 발명이라는 또 하나의 난관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욱 사람들이 도무지 이 기이한 금속장치를 자기 옷에다 달려고 하지 않는 묵은 관습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돈을 번 것은 이 '탤런'이라는 이름의 '후크없는 자동여미개'를 목이 긴 장화에 장착하여 '지퍼'라는 이름을 붙인 신발회사였습니다. 지퍼를 발명한 아이디어보다 지퍼를 신발에 적용한 아이디어가 더 성공적이었던 것입니다.
영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발명가들이 자동여미개 발명에 도전하여 소기의 성과를 얻어 명목상의 특허등록을 얻고도 한 두가지 작은 결함들 때문에 상품이 팔리지 않아 파산했습니다.
선드바크는 운좋게도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 후원자를 파산지경에까지 몰고 간 끝에 마침내 성공하였습니다. 노력의 결실일까요? 행운이 작용한 것일까요?
대기업의 현대적 연구소들은 많은 인력과 체계화된 접근방법으로 시행착오 없이 목표달성에 성공합니다. 접근방법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요는 집중력이며 집중력은 이론적 토대에 기초한 체계화된 연구방법론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지퍼를 발명하는데 100년씩이나 걸린 것은 주먹구구식으로 덤볐기 때문입니다. 집중되지 않고 산만하였던 것입니다. 집중력은 끈기나 의지가 아니라 치밀함과 합리성에 더 의지합니다. 더욱 고안된 체계적 시스템을 필요로 합니다.
먼저 가설을 세우고 차례차례 검증해 나가는 치밀한 사전계획이나 합리적인 절차판단 없이 맹목적인 매달리기는 결코 집중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이론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집중은 이론적 접근입니다.
최초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은 시행착오 끝에 실패하기 쉽고 남의 아이디어를 모방, 변형한 사람이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아 성공하게 되는 것은 이론의 문제를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천재적인 발명가의 어두침침한 골방보다는 설비를 갖춘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가작이 나오게 되는 이유가 이에 있습니다. 에디슨은 현명하게도 진작 이 점을 간파하고 대규모의 발명회사를 차려 성공하였습니다. 에디슨이 발명한 것은 전구나 축음기가 아니라 바로 [에디슨발명시스템]이었던 것입니다.





이론의 무기 - 만들어진 천재가 타고난 천재를 이긴다

좁쌀은 하나의 점과 같으며 한 말의 용기 안에서 점과, 선과, 면과, 입체와 공간의 다양한 구성형태를 가집니다. 이 구성형태는 질에서 입자로, 힘으로, 운동으로, 량으로 해체되며 이 과정에서 일정한 비례식을 낳습니다.
이 비례관계를 통하여 질의 방법, 입자의 방법, 힘의 방법, 운동의 방법, 양의 방법의 다섯가지 방식으로 좁쌀의 수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 방법이 불가능하거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면 시, 공간의 상호전환성을 이용해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좁쌀이 아니고 바위나 물이라든지 증기라든지 소리라면 공간적 구성형태에 따라 위 다섯가지 방법에서 적절한 한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년의 됫박질 방법은 입자의 방법이며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이나 가장 현명한 방법은 못됩니다. 논리체계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맨의 한계입니다.
선드바크는 지퍼에 이르는 과정에서 무수히 성공하고 또 무수히 특허를 등록했으나 번번이 실용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끝내 성공한 것은 든든한 후원자의 지원과 거듭된 노력 덕택이었습니다. 즉 필연적 성공은 아닌 것입니다.
대기업의 현대적 연구소에서 우연이나 행운은 통하지 않습니다. 연구개발 목표를 세우고 시한을 정했다면 딱 들어맞게 그 시한 안에 정한 목표에 도달해야 합니다. 비범함이나 영감이 결코 이론적 체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기억력의 천재는 백과사전을 암기할 수 있겠지만 시간낭비입니다. 백과사전은 그저 서가에 꽂아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수학의 천재는 컴퓨터 보다 빠르게 속셈할 수 있겠지만 그저 컴퓨터에 맞겨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회는 그 비논리로 하여 우리로 하여금 쓸데없는 일에 노력을 낭비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영감은 흔합니다. 노력과 아이디어가 아닌 제 3의 것 곧 명석한 사고체계의 계발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론으로 가능합니다. 이론을 무기로 만들어진 천재가 타고난 천재를 이깁니다.
집중력은 산만함의 병으로 하여 지퍼 발명에 걸린 100년의 시간을 한달, 혹은 일년으로 압축해 낸다는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모든 발명의 근거 - 양과 질의 상호전환성

우리는 현실의 체험으로 터득하여 압니다. 양은 운동으로, 운동은 힘으로, 힘은 입자로, 입자는 질로 상호전환된다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은 입체로, 입체는 면으로, 면은 선으로, 선은 점으로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역으로 집적될수도 있다는 것을 배워서 압니다.
기하는 대수로, 대수는 기하로 전환되고 공간은 시간으로, 시간은 공간으로 전환될수 있습니다.
모든 해체될 수 있는 것는 역으로 환원(집적)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질과 양} 사이의 해체, 환원과 {공간과 점} 사이의 해체, 환원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임을 역시 배워서 알고 체험으로 느껴서도 알고 있습니다.
{공간, 입체 면, 선, 점}의 해체, 환원은 수학시간에 배우는 기하학의 이론지식이 되고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해체, 환원은 생활에서 얻은 과학적 체험이라면 둘을 하나로 통일하므로서 사실을 훨씬 더 잘 파악하게 됩니다.
모든 기계장치는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기계장치는 반드시 고도화된 특정의 공간적 구성형태를 가지며 그 형태를 해체하면서 일의 성과를 얻어냅니다. 논리는 여기서 일정한 순서와 방향의 발견입니다. 그 해체와 복원은 제멋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일정한 순서와 방향을 가지며 우리는 비례관계를 추적하여 그 구체화된 내용을 알아낼수 있는 것입니다.
그 순서와 방향의 공식을 파악하므로서 천재적 아이디어맨의 불행한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곧 범인이 천재를 이기는데 유효한 무기로서의 명석한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일정한 순서, 일정한 방향성이 존재합니다. 물질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구성형태를 가지며 질에서 집적되고 양에서 해체됩니다. 여기서 주의는 질이 양으로 해체될 수는 있어도 양이 곧장 질로 전환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양이 질로 변했다면 그것은 두 개 이상의 사건이 하나로 연결된 것입니다. 그것이 곧 기계장치입니다.
인류역사상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기계장치의 발명은 양과 질의 상호전환성이라는 한가지 원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고로 이론적 지식이 있다면 영감이 불필요합니다. 발명의 원리를 배워 누구나 발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마추어 발명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의 실패 - 영구기관은 없다

영구기관은 결코 발명되지 않습니다. 많은 아이디어맨들이 무수히 많은 영구기관을 발명하고 있지만 모든 영구기관은 양을 질로 전환한다는 한가지 아이디어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양이 질로 직접 변하는 수는 없으므로 모든 종류의 영구기관은 모양만 바꾸었을 뿐 내용이 같습니다. 애초에 허구였습니다. 이론에서 뒷받침 되지 않아 그런 허무한 짓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발명가들은 해마다 수십건씩 영구기관을 발명하여 특허를 신청할까요? 일상의 체험은 비판되지 않은 것이어서 체험을 잘못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양이 질로 전환된 경우를 무수히 경험할 수 있지만 양이 직접 질로 가는 경우는 절대로 없으며 있다고 착각되는 것들은 모두 두 개 이상의 운동이 연결된 경우이며 그 양자를 통일하는 제 3의 것이 지렛대의 양팔을 연결하는 축의 형태로 반드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양이 질로 전환 되었다면 반드시 다른 한 쪽에서 동시에 질이 양으로 해체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못 보기 때문입니다. 작은 착각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지요.
하나의 단일사건에서는 질이 양으로 해체되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습니다. 또한 질이 양으로 해체될 때 곧장 해체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입자와 힘과 운동의 중간단계들을 거칩니다.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질과 양 사이에 입자와 힘과 운동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복잡함으로 하여 방향과 순서에 혼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논리의 빈곤에 의한 것입니다. 명석한 이론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은 영감과 노력이 아니라 사고체계이며 사고체계는 논리와 이론에 기초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의 일정한 순서와 방향을 터득하므로서 사고체계를 합리화 할수 있고 이는 노력의 낭비를 막으며 집중을 가능하게 합니다.
























유물론의 오류 - 양·질 전환은 착각이다

양적 변화가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질적 비약을 일으킨다는 잘못된 주장이 있습니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기초가 되는 마르크스의 주장입니다.
가마솥에 물을 끓입니다. 연료의 숯 입자는 해체되어 열에너지의 힘으로 전환되고, 열에너지는 물분자의 운동으로 전환되고, 운동은 온도의 양으로 나타납니다.
그 이전에 숯과 솥의 대응이라는 질의 대응이 해체되어 숯이 소모되고 대응관계는 깨어집니다. 여기에 질>입자>힘>운동>량이라는 하나의 방향만이 존재하며 그 반대의 경우는 없습니다.
량에서 질로의 이행은 없습니다. 착오는 어디서 일어날까요? {질>입자}의 전환과 {입자>힘}의 전환과 {힘>운동}의 전환과 {운동>량}의 전환을 따로 구분해내지 못하고 뒤섞어 버리면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판단하는 데는 하나의 잣대가 필요합니다. 두 개 이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기준의 오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의 판단은 하나의 사건에 국한해야 합니다. 별개의 두 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착각하여 동일률에 어긋나 버립니다.
불이 타면서 열을 냅니다. 물이 끓어서 수증기로 변합니다. 이는 별개의 두 사건입니다. 이 두 사건을 무의식적으로 하나로 결합해 놓고 열의 양이 증가하니까 물의 질이 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열역학 제 2법칙에 의해 변화는 일정한 방향으로만 일어납니다. 숯의 연소라는 질적 해체변화는 열량의 증가로 질>량으로 이행되며 열에너지가 물분자의 운동에너지와 대응하는 그 자체로 이미 질의 변화이고 그 질의 변화가 수증기의 운동량의 증가라는 형태로 또한 질에서 량으로의 이행을 하고 있습니다.
개구리로 실험을 합니다. 실험자가 손으로 책상을 탁 치면 놀란 개구리는 뛰어가다가 날아가는 파리를 발견하고 잡아먹습니다. 여기서 실험자는 {손으로 책상을 치면 개구리는 파리를 먹는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합니다. 책상을 치는 것과 파리를 먹는 두 사건은 별개의 두 사건입니다. 하나의 사건에는 하나의 운동이 주어져야 합니다.
오류는 질과 양 사이에 [입자와 힘과 운동]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모든 오류는 논리의 결핍에 의해 일어납니다. 비판되고 분석되고 증명되지 않은 불분명한 체험을 응용하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지요. 체험에 기초하는 영감은 때로는 사실을 거꾸로 전달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질과 양 사이에 일정한 비례관계가 성립하며 상호전환성이 있다는 데 까지는 올바른 영감이지만 거기서 그 관계의 구체화된 내용에 이르면 거기서 이행하는 순서와 방향을 올바로 지시해내지는 못합니다. 거기까지만 영감의 역할인 것입니다.
명백히 양과 질, 질과 양은 상호전환성을 가지지만 닫힌계 안에서는 질에서 양으로의 이행만 관찰되고 양에서 질로의 이행은 특별한 기기장치(외부에서 에너지조달이 있는 열린계)를 통하여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발견과 발명 또는 여러가지 계획과 연구, 창작의 창의에서 비판되지 않은 영감에의 의존은 오류를 낳을수 있으며 또한 명석한 논리와 이론을 필요로 합니다.
양에서 질로 바로 이행하는 것은 없습니다. 기계장치는 두개 이상의 운동을 연결시켜 양에서 질로의 이행을 연출하지만 양이 곧 질이 된 것이 아닙니다.
A 사건에서 운동에서 양으로 해체하고 이 A가 B를 촉발시키되 B사건에서 힘에서 운동으로 해체하고 이 양자를 통일한 전체에서 A의 운동과 B의 운동을 감추어버리면 마치 A의 량이 B의 힘으로 양질전화 이행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
인류가 발명한 모든 영구기관은 이 동일한 하나의 착각의 법칙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연법칙]
질 -> 입자 -> 힘 -> 운동 -> 량
※ 물질운동은 질에서 양으로의 한 방향으로만
이행하며 입자, 힘, 운동의 중간단계를 거친다.

[기계장치]
A사건 {운동} -> 량
B사건 힘 -> {운동}
C사건 량 -> 힘
※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해놓고 두개의 운동을 감추어버리면 량에서 힘으로 질적인 비약이 일어난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난다. 그러나 반드시 외부에서의 에너지조달이 필요하다.







이론의 성공 - 기계장치를 통해 양질전화의 효과를 얻는다

질은 량으로 해체되며 입자와 힘과 운동의 중간단계를 거칩니다. 그 중간단계들을 이용해서 두개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해놓고 그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촉발하게 합니다.
{갑} 사건에서 질이 양으로 이행할 때 그 중간단계인 힘에서 운동으로의 이행이 {을} 사건의 질에서 양으로의 이행에서 중간단계인 입자에서 힘으로의 이행을 유도하고 볼 때 {을} 사건의 해체되는 질을 무시해버리면 둘을 통일한 전체사건에서 {갑}의 운동이 {을}의 힘을 만들어낸 것과 같은 효과가 됩니다.
이것은 인류가 발명한 모든 기계장치의 공통된 원리이며 기계장치란 이런 식으로 두개의 사건을 하나로 이어주는 장치입니다.
모든 사물의 변화는 하나의 시스템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거기엔 에너지흐름이라는 하나의 일정한 방향과 순서가 있습니다. 고로 우리는 알 수 있고 예측할 수 있고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이론이 나오며 그 이론의 공식을 학습한다면 창의력은 열 배로 늘어납니다.
연금술사는 반복된 실험 중에 우연히 본의 아닌 효과를 얻어 신물질을 발견해냅니다. 그러나 과학자는 사전에 계획된 프로그램에 맞추어 실시된 실험에서 충분히 예측한 효과를 이끌어냅니다.
비범한 인물의 기발한 착상에 의존한 창의와 평범한 사람의 올바른 사고체계 학습에 의한 진정한 창의는 연금술과 과학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론없는 창의는 시인의 영감과 같아서 특별히 비범한 몇몇 소수에게만 한정되면서도 우연의 행운이 상당히 작용합니다. 이론에 의한 진정한 창의는 평범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행운이 필요하지 않으며 필연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목표에 정확히 도달합니다.
창의는 누구로부터 배우지 않고 스스로 찾아낸 지식입니다. 지금까지 창의는 몇몇 뛰어난 소수에 의해 실제의 체험으로부터 연상작용으로 영감에 의해 우연히 일어났습니다.
불분명하고 불안정하며 증명되지 아니하고 오류의 여지가 있으며 일정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진정한 창의는 이론에 의해 가능하며 명석하고 엄정하며 증명가능하고 예측되며 대량생산됩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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