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라 했던가. 어린 백조의 모습은 화려하지가 않다. 그들의 욕망이 생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린 백조 병아리는 보호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신한다. 보호색을 벗어던지고 본래의 자태를 드러낸다. 생존모드를 버리고 사랑모드로 진입한다. 생존이라는 가치기준에 맞추어져 있던 모든 것을 극복한다. 깨닫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활짝 피어난 꽃처럼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내기. 세상 앞에서 그것은 하나의 포지션이다. 인간에게는 생존본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완성의 본능이 있다. 생존-진화의 메커니즘과는 별도로 또다른 존재의 메커니즘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내부에서 완성되면 깨달음이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사랑이다. 모든 문학, 모든 음악, 모든 그림, 모든 예술활동의 기저에 그것이 있다.
만약 그것이 없다면 인간에게 우울증이 있을 리 없고, 소외감이 있을 리 없고, 허무감이 있을 리 없다. 모두 생존에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다.
인간은 욕망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열정으로 사는 존재이다. 그대를 긴장하게 하는 것, 그대로 하여금 어떤 밸런스를 추구하게 하는 그것이 있다. www.drkimz.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