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6007 vote 0 2003.05.17 (16:52:47)

굶지만 않으면 된다. 가난하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물론 육체적인 고통은 없는 것이 좋다. 인간이 일용할 양식이 있고 몸이 건강하다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은 갖추어진 셈이다.

유일한 문제는 자부심이다. 굶지 않을 정도의 소유가 있고,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의 99퍼센트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온다.

남이 가진 것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남과 똑같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혹은 이웃의 평판을 겁내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필요한 건 자부심이다. 스스로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깨달음의 목적은 자부심의 획득에 있다. 깨달아서 무엇을 얻는가? 최소한 자부심을 얻을 수는 있지 않을까? 더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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