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6683 vote 0 2008.10.17 (14:17:25)

김기덕의 비몽(悲夢)

빛과 그림자는 둘이 아니다. 그림자가 없어도 빛은 존재하여 있지만,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그 존재가 없다.

그러므로 남자는 여자의 그림자다. 남자가 없을 때도 여자는 존재하여 있지만, 여자가 없으면 남자는 그만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의 그림자다. 여자가 없어도 남자는 고독하게 있지만, 남자가 없으면 여자의 의미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남자가 남자로 되는 것은, 여자라는 빛이 비추어서 거기서 그 스크린 위에 남자라는 그림자를 연출해낸 것이다.

여자가 여자로 되는 것은, 남자라는 빛이 비추어서 거기서 그 무대 위에 여자라는 그림자를 끌어낸 것이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남자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내부에서 진정한 당신의 남자를 끌어내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진정 당신에게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여자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내부에서 진정한 당신의 여자를 끌어내지 못하였다. 그 남자가 진정 당신에게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www.drkimz.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 김기덕의 비몽 image 김동렬 2008-10-17 16683
1936 강마에의 호통이 필요한 이유 김동렬 2008-10-14 16371
1935 어떤 방문자 김동렬 2008-10-13 16771
1934 신과 나 김동렬 2008-10-05 15232
1933 스승과 제자 김동렬 2008-10-02 15081
1932 구조론의 세계로 들어가기 김동렬 2008-09-30 14628
1931 구조론의 가는 길 김동렬 2008-09-26 14785
1930 미국의 부도 김동렬 2008-09-22 16304
1929 신과 나 그리고 세계인격 김동렬 2008-09-20 12918
1928 사랑의 구조 김동렬 2008-09-12 15299
1927 기독교도는 왜 사랑하지 않을까? 김동렬 2008-09-09 16118
1926 깨달음은 의사소통 수단이다 김동렬 2008-09-08 14996
1925 권정생, 이오덕, 김용택의 진정성? 김동렬 2008-09-05 15760
1924 깨달음의 구조(수정) 김동렬 2008-09-03 14085
1923 개념의 구조 김동렬 2008-09-01 13811
1922 공룡의 멸종원인 2 김동렬 2008-09-01 15932
1921 깨달음과 구조론 김동렬 2008-08-30 11168
1920 구조론과 깨달음 김동렬 2008-08-27 11824
1919 구조론 개념도 image 김동렬 2008-08-25 19376
1918 구조주의 양자론 김동렬 2008-08-19 10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