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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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read 885 vote 0 2024.11.06 (22:58:55)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21514252040748


별점의 원래 의미가

12점 맛없음

3점 보통

45점 맛있음인데


어느샌가 집단무의식으로 만들어진 평균의 의미가 5점으로 올라

3점을 맛없음으로 해석하는 사람들과 보통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네요


비슷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다수가 인사를 한다면 인사 안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다수가 여성차별을 하면 그 분위기에 맞추는 사람이 옳고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개인의 가치판단이 논리에 근거한 소신에 따라야 하는지 집단에 따라야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별점 3점은 그 가게에 대한 테러 행위니 나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작 그 사람들이 평균을 올려치기 하는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으니깐 모순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의가 강요되면 어디까지 강요 될지 통제할 수 없어서 각자 소신껏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개인 단위에서 생각을 고쳐먹으면 되는 부분이지 

아니면 환경적인 문제로 깔때기 포지션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1.07 (11:19:18)

그냥 배민 별점제도가 잘못된거지 그게 질문거리가 되나요?

인사를 안 하는 사람은 사회적 기술이 떨어져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 문제로 소신은 핑계고 그냥 눈치가 없는 거지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개성의 문제. 성격이 그런 겁니다. 


1. 눈치 보다가 내 할 일 못한다. 평판 신경쓰지 말고 내 앞가림이나 하자.

2. 눈치를 잘 봐서 집단에 적응해서 평판을 높이고 아싸를 벗어나 인싸가 되자. 


둘 중에 맞는 옷을 골라 입으면 됩니다.

무엇이 옳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보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 거.


직업이 사람 만나는 직업이면 인싸가 되어야 하고

노력해도 인싸가 되기 힘들면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2024.11.07 (13:51:23)

물론 배민의 평점 문제가 사소한 수준이라 사회적 기술력으로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저 기사를 보고 굉장히 흥분했었는데 사소한 문제지만 굉장히 큰 문제의 연장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안 하고는 사소한 문제인데 이걸 크게 해보면

조직문화에서 군기가 잡혀서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잘못한 사람으로까지 몰아가게 되는 평균 올려치기가 있습니다 

선임이나 선배 입장에서 이상한 군기가 잡혀 버리면 

남들 선물 다하는데 너는 왜 안해? 너는 나쁘네? 사회 부적응자네? 너는 사회 부적응자로 소문낼게 

학교나 군대나 회사나 찾아보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인사 잘하고 예의를 잘 지키는 게 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말고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디폴트 값이 없고 평균이 올려치기 되어서 

예의를 지키는 게 당연한 거고 안 지키면 나쁜 놈으로 몰아가게 됩니다

사회성이란 옷을 입을지 말지는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데

집단이 압력을 걸어 개인에게 입어라고 강제하는 꼴로 보입니다


중동의 히잡문화가 그러한데 이미 굳혀져서 반기를 들기 어렵다고 봐서

한국 일상에서도 이상한 문화가 굳혀져서 평균 올리치기가 되는 걸 많이 봐와서 

배민 평점 문제를 크게 해석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1.07 (14:03:36)

원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LGBT나 PC도 페미나 비건이나 동물단체도 똑같은 것입니다. 


사람을 갈구려고 갈구는데 왜 갈구냐고 묻는 사람은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페미든 비건이든 동물단체든 캣맘이든 그 수법이 먹히니까 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미국처럼 땅이 넓으면 자신에게 맞는 동네로 이사가면 됩니다.

텍사스는 친철해야 살고 뉴욕은 불친절해도 됩니다.


텍사스에는 항상 미소지어야 하는데 반면 성소수자 욕해도 되는 동네고

뉴욕에서는 불친절해도 되는데 성소수자 험담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 묘한 균형이 있다는 거. 각자 장단점이 있음.

한국은 바닥이 좁아서 이사 못가고 스트레스 독박 쓰는거


하여간 님의 주장은 평론가가 칼럼으로 할 이야기지

개인이 불평하는건 이상합니다. 


평론가가 하면 앞을 내다보고 사회의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말씀이고

개인이 그런 말을 하면 고지식한 사람이 엉뚱한 소리 하는 걸로 치부됩니다. 


군대라고 치면

1. 고참이 신참을 갈군다.

2. 신참이 병영부조리가 아니냐고 의문을 표시한다.

3. 고참들이 쟤 돌았냐며 비웃는다.

4. 평론가가 병영부조리를 준엄하게 꾸짖는 칼럼을 쓴다.

5. 휴대폰 소지를 허용해서 해결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참이 항의해봤자 절대 안 먹힌다는 것이며

평론가가 준엄한 사설을 베풀어봤자 입에 발린 소리에 불과한 공리공론이며


결국 정부가 병사 월급을 올려줘야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거. 

모병제로 바꾸지 않는 한 절대 완벽하게 해결안됨.


국방예산을 퍼붓지 않고 해결안되는 문제를 

개인이 떠들어봤자 이상한 사람 취급만 당한다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2024.11.07 (14:31:04)

군대에서 신참 입장에서 병영부조리를 따질 것이아니라

일단은 자기 수준에 맞게 군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평론가가 되어서 사회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행사하는 게 낫고

평론가의 주장도 본질을 얘기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본질은 국방예산을 올려서 군대 환경을 개선 해줘야 한다는 거군요

개인이 그런 말을 하면 왜 이상한지 이해되었습니다

불평에 영향력이 생겨야 의미가 있는 거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1.07 (15:11:35)

나라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닫힌 사회, 작은 사회에서 더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사람은 서울로 튀어야 살고 대신 말은 제주도로 보내지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2]chow

2024.11.07 (15:38:39)

상대적인 평가와 절대적인 평가가 있는데,

배민과 같은 앱은 당연히 상대적인 평가입니다.

절대적인 평가는 다른 앱이나 다른 평가지표 등과 비교해야 하는데

그러면 논점을 벗어나니 일단은 논외입니다.


그럼 왜 배민은 상대적인 평가를 하느냐?

원래 평가는 상대적으로 하는 걸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별점은 비교하고자 하는 것이고,

경쟁하라고 있는 거라 상대적으로 하는 게 당연합니다.


예전에 동렬님이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고 하면 흉내라도 내라는 말을

사실 저도 21살 때는 이해를 못 해서 고참한테

"시키는데로 했는데도 왜 지랄이냐?"는 식으로 대들다가

개갈굼 당했었습니다. 우리는 잘못해서 갈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갈구려고 갈구기 때문. 드라마 그럼 이게 무슨 말이냐.


부분 사회의 맥락이 언제나 전체 사회의 맥락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집단 내부의 기준은 언제나 해당 집단의 맥락에 따라 유동적인 건데

21살 짜리인 제가 이런 걸 알 리가 없었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닫힌 사회의 비극도 외부에서 보니깐 비극인 거지

내부에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이게 좋은 거냐?

그때그때 달라요.

저는 어릴 때 아재들이 마냥 꼰대같기만 하다가

나이를 먹으니 이해가 되는 기현상을 겪고 있는데

이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고 적폐라고 규정하지만

사실 옛날 사람들은 그게 전혀 적폐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식 시스템을 최신 국가에 써먹는 게 문제죠.


어떤 집단이나 사회건

내부 최적화 과정을 거치면

나름대로의 룰이 만들어집니다.

그런 룰이 외부에서 보면 비합리적이라고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합리적입니다.

왜 합리적이냐?

사회 내부에서 합리적이니깐 룰이 되는 겁니다.


보통은 무조건적, 절대적인 악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좀 아는 사람들이니깐 정의된 악이라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동렬님이 얘기하던 "~라고 한다"의 법칙을 잘 생각해보면

악은 원래 악이 아니라 그 사회에서 악이라고 하게 된 겁니다.

즉, 선과 악은 상대적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런 선입견 없이

케어받는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가면 큰 충격을 받는 게 당연합니다.

근데 원래 밑바닥에서 굴러먹던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적응합니다.


개인은 내부에 문제가 있음을 폭로할 의무가 있는 거고

외부의 지도자라면 평론가 마냥 비판만 할 게 아니라 

내부의 룰이 그렇게밖에 될 수 없는 이유가 있음을 보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2024.11.08 (02:27:55)

전체 사회 맥락이 있고 부분사회 맥락이 있는데

부분 사회 맥락은 그 조직 내부 사정에 따라 맥락을 달리하고

그러한 이유로 조직내 갈굼 현상도 나름 합리적이다고 이해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인터넷이 보급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정보의 변화가 엄청나게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좋다고 하더니만

요즘은 식물성 기름은 나쁘고 동물성 기름이 좋다고 하더군요

유튜브 활성화로 온갖 정보가 다 검색됩니다

그래서인지 옛날의 조직문화의 근거가 지금 시대에서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합리적이라 생각했을지라도 지금 기준에서는 대부분 비합리적입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공부 못한다고 선생이 학생을 때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화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거지요

요즘은 MZ문화라고 조직내 갈굼이 있으면 바로 퇴사한다고 하더군요


ADHD 입장에서는 관심 분야가 아니면 노력이 불가능한데

영화 위플래쉬 처럼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을 그 분야 교수가 잘하라는 의미로 존나게 갈구면 에너지 결이라도 맞으니깐 합리적인 건데

그러면 적성검사라도 해서 사람을 에너지 결에 따라 분리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유립 국가는 그렇게 하고 있음)

학생이 적성에 따라 진로를 탐색해야 하는데

옛날 학교 조직 문화는 적성은 모르겠고 무조건 공부하라고 때리던 그런 거라

당시 기준에서 보면 납득할 이유가 있을 텐데 시간차 때문에 지금 기준에서 보면 납득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옛날에는 결혼을 하라고 갈궜는데 요즘은 분위기가 바껴서 그렇게 갈구지는 않고 그러다 보니깐

지금 갈구는 것들도 미래를 생각해서 보면 과연 갈굴만한 일인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조직문화에서 필요한 부분은 갈구겠지만 불필요한 갈굼이 사라지는 추세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1.09 (14:46:43)

인간은 어떻게든 갈구는 방법과 갈굴거리를 찾아내고야 맙니다.

그게 없으면 사회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혹은 본인의 원초적 불안을 떠넘기는 것.


이왕이면 피해자가 없도록 외계인을 괴롭히거나 무생물을 괴롭히는게 과학자들.

과거를 갈구는 것은 역사학자들. 색깔이나 소리를 갈구는 것은 예술가들.


공을 아작내는 것은 운동선수, 땅바닥을 때리는 것은 육상선수.

기계를 때리고 흙을 때리는 것은 노동자와 농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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